4학년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 각 지방별 사투리버전

[슈가쌤]

진달래꽃(사투리모음).hwp

*진달래꽃 사투리버전*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양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 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가 니 가는 길빠다게

억쑤로 뿌려 주꾸마

니 갈라 카는 데마다

나뚠 그 꽃슬

사뿌지기 삐데발꼬 가뿌레이

내꼬라지가 비기시러

갈라 카모는

내사마 때리 직이삔다 케도

안 울 끼구마.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헌테 드릴 건 없구유

앞산의 발건 진달래꽃

뭉태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지는 잊으세유 미워 하지는 마시구유

지는유 맴 아프다가 말것지유 워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담유

섭섭해도 워찌것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것시유

참말로 잘 가유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생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가특 토당 가고정한 질에

뿌려 주쿠다

가고정한 절음절음

놓인 그 꽃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졍

가고정 할 때랑

죽었지 아니 눈물 흘리쿠다케

*강원도 버전

나 보기가 기~ 매헤서

들구 버릴 제는

입두 쩍 않고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날베기 참꽃

한 보탱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기레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 꼰진 참꽃은

지려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야

내 보는 기 재수 바리 읍서

내 틀제는

뒈짐 뒈졌지 쩔쩔 짜잖을 기래요

*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 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기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발라게 따다가 마다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 줄라니꼐

가불라고 흘때 마다

꼼치는 그 꽃을

징하게 뽀대 발꼬 가시랑께요

니가 가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다물고

밥 뭇쳐묵을 떄까지 안 올랑께

신경 쓰더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찮응께 워메~

참말로 괜찮아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