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암산 뽀드장 동창회"에 즈음하여 내가 "암산의 추억"을 발표(?)했더니 의외로 공감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특히 다정이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아이스께끼와 비가의 추억"이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 놓았으며 이 또한 한 단계 더 발전시켜서 이산의 아픔과 그 비극적인 운명에 대하여 형이상학적으로 고뇌하는 휴머니즘의 내면에 불교의 인연설을 내재시켜 장래 시댁을 향한 모험적인 출발을 시도해 보던 한 어린 소녀의 실험적인 사랑을 순수하게 승화시킨 대 서사시 "이산가족이 될 뻔한 아이스께끼와 비가의 추억담" 까지를 마침내 탈고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곧 우리 모두의 심금을 울리다 못해 하늘까지 울리고 말아 그날이후 아직까지 비가 내리고 있으며 기상대에서는 이 현상을 "장마"라고 규정하여 앞으로도 한달 정도는 더 지속되리라고 하지만 언제 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이고 숨차! ^^;;
그 작품에서는 또한 일찌기 볼 수 없었던 하이테크 메트릭스 같은 기법을 선 보였는데 별이 총총히 뿌려진 밤하늘에 어린 왕자가 조각달에 걸터앉아 피리를 부는 아름다운 영상을 다정하게 연출한 것을 보면 星的으로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으며 지식도 상당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전차로 추억에 관한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나도 그 분위기에 고무되어서 용선이가 제기한 "아카시아의 추억"을 포함하여 "산딸기의 추억", "꼴부리의 추억"까지 연재 하다보니 얼떨결에 그만 추억 시리즈가 되고 말았는데, 친구들이 아직 까지는 그래도 "고마해!" 또는 "나가있어!" 라고 하지는 않으니 오늘 심심한데 또 추억 하나 "리로드" 한다.
오늘은 "잠자리"다! 서부의 추억! 리로디드 - 잠자리의 추억!
짱아 짱아 예쁜 짱아
짱아가 날아 다닙니다
여름 방학이 되면
같이 놀겠습니다 --------- 1968년 국민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책 맨 끝에서 한두 과 쯤 앞에 있었던 동시로 기억 됨, 당시 우리반은 진도가 늦어서 거기까지는 못 배우고 끝났음.
여름 방학을 앞둔 이맘 때 쯤에는 서부의 젖줄 안기도랑에도 잠자리들이 유유히 날아 다녔다. 아직 꼬추 잠자리는 나올 때가 안됐으므로 "된장잠자리"나 "밀잠자리"등이 주로 날아다니고 아주 가끔씩은 미끈하게 빠진 남빛의 훤칠한 몸매를 뽐내면서 나타나는 "왕잠자리"가 우리의 눈을 흥분 시켰다!
왕잠자리는 아주 귀하고 잡기도 어려워서 어쩌다 한 마리 잡으면 꾀나 자랑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처음에 한 마리 잡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한 마리만 잡으면 그걸 이용해서 또 다른 여러 마리를 잡는 건 아주 쉽고 재미있었다.
바로 왕잠자리의 "성욕"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암놈으로 수놈을 유혹해서 수놈이 짝짓기를 하려고 덮치는 순간 잡아서 때내는 방법으로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비겁한 방법인 것 같다. 다소 부도덕하고 비인간 적인 것 같지만 그때는 우리가 성(sex)에 대해 알지 못 했던 시기였고, 곤충들의 성생활을 억압하거나 결코 성고문(?)을 가하고자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들의 성을 이해 해줄 줄 알만한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처 그 생각을 못했던 거지!
우리 집은 평화동이니까 서부초등학교 에서도 안기도랑을 도하해서 서쪽으로 더 치우쳐 있는 곳, 즉 서부의 서쪽, 웨스토브 웨스트(West of West)로 거의 안동의 극서(Far West)지방에 속한다. 태화동과 더불어 태화 삼거리를 중심으로 한 그 동네에서는 이 왕잠자리를 "큰애(크네)"라고 불렀다. 나머지 밀잠자리나 된장잠자리 따위는 통틀어서 그냥 "작은애(자그네)"라고 불렀는데 속명의 속성이 그러하듯이 그 동네 선배들이 그렇게 부르면 무조건 따라야 된다. 그래도 나는 그 "애"자의 뜻이 뭘까 하고 동네 선배들한테 물어 봤지만 "임마! 원래 이름이 그런 거야! 짜식이 그것도 몰라!" 라는 대답 밖에 없었고, 어른들은 모두 모른다고 했다! 지금도 궁금한데 누가 아나? 쫌 갈케도! 혹시 한자에 잠자리"애"자가 있나?
크네는 정력이 워낙 왕성해서 암수가 만나기만 하면 즉시 짝짓기에 돌입하는데 흔히 보기 드문 크네지만 어쩌다 발견되는 것들은 대부분 짝짓기 체위를 하고 두 마리가 붙어서 날아 다녔다. 수놈이 암놈의 목덜미에 꼬리를 걸어서 앞에서 끌 듯이 날아가면 뒤에서 끌려가는 암놈은 꼬리를 수놈의 가슴부위로 동그랗게 휘어서 갔다댄다. 우리는 전자의 체위를 "어치기" 후자의 체위를 "골비"라고 불렀다.
아마도 교미는 후자의 체위에서 수컷의 가슴부분과 암컷의 꼬리 부분의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확실치는 않다. 혹시 회원 중에 곤충학자가 있으면 확인 해 주기 바람!
어쩌다가 어치기나 골비를 통체로 잡으면 그건 말할 것도 없고, 암놈을 한 마리만 잡아도 그건 대박 이었다. 그 암놈 한 마리만 가지면 하루종일 그 동네 수놈들은 다 잡을 수 있었으니까!
암놈의 다리를 4개정도 실에 묶고 그 실 끝을 막대기에 묶어서 그 막대기를 잡고 살살 돌려 잠자리를 날리면 그걸 본 수놈은 서슴없이 달려들어 기술을 건다. 우리는 그때 실을 잡아 당겨 수놈을 때어내면 되는 것이다. 이 때 다리를 2개만 묶으면 돌리다가 다리가 떨어지는 수가 있고 6개를 다 묶으면 잠자리가 날지를 못한다. 이렇게 오래 하다보면 결국 실에 묶인 잠자리는 죽고 마는데 그게 진짜 암놈이면 죽은 뒤에도 한참 동안은 수놈을 유인 할 수 있다.
이거 어째 자꾸 슬퍼진다.ㅜㅜ 처음에는 그저 재미로 쓰기 시작했는데 잠자리가 너무 불쌍해!ㅠㅠ 우리가 그때 너무 못할 짓을 한 것 같다. 잠자리야! 미안해!!
그래도 기왕 예기가 나온 거 마저 하자. 원래 암놈을 묶어서 수놈을 유인해 잡는 사냥 법이지만 처음에 암놈을 잡기는 아주 어렵기 때문에 수놈을 분장 시켜서 암놈으로 위장하는 방법도 있었다!
수놈은 몸의 색깔이 남색과 청록색이 많은 반면 암놈은 전체적으로 황록색이다. 그래서 수놈에게 누런 색을 칠하면 약간 암놈처럼 보이는데 이 정도 분장에도 다른 수놈들은 아주 잘 와서 붙었다! "하리수 잠자리" 라고나 할까.
호박꽃 속의 수술과 암술에는 노란색의 가루와 액체가 풍부하다! 이게 바로 하리수 잠자리 분장에는 딱인데 수놈의 날개와 몸통에 골고루 칠해준다. 특히 가슴에서 꼬리로 이어지면서 가늘어지기 시작하는 부분이 선명한 남색이므로 이 부분의 화장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금은 목욕탕(태화 목욕탕?)이 되어버린 태파 뒤에도 연못이 있었고, 동화 목욕탕도 연못 자리였다. 특히 그 주위에는 논과 미나리 논도 많아서 잠자리가 많았고 여름방학 숙제에는 항상 "곤충채집"이 있었으므로 본의 아니게 살생도 많이 했다. 안동중학교 연못에도 잠자리가 많았는데 거기는 특히 "실잠자리"가 많았다.
실잠자리는 아주 가늘고 길이도 짧지만, 새까만 물잠자리는 가늘지만 길이는 길다. 그런데 나는 굵기는 보통 잠자리만 한데 길이는 그 반도 안돼 보이는(거의 실잠자리 길이 만한), 한국에서는 본적이 없는 특이한 잠자리를 보고 그거 잡으러 숲 속에 들어갔다가 야생 코브라를 만나서 죽을 뻔한 적도 있다! 물리면 기냥 죽는 건데 다행이 물리지는 않았다. 야트막한 나무들과 풀들이 있는 사바나 초원 지역이었었는데 만약 거기서 코브라한테 물렸으면 나는 나이 서른쯤에 이국에서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을 거다. 모르는 동네 가면 모든 걸 조심해야 된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으니 모두들 익숙치 않는 동네로 출장이나 여행가면 항상 조심합시다.
새까맣게 탄 얼굴로 개학해서 방학숙제 안 한 벌로 운동장 청소를 할 때쯤에는 또 꼬추 잠자리가 많이도 날아 다녔다. 그럼 또 윗도리 벗어서 흔들면서 고추잠자리 쫓아다니고......
♬ 아마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슬퍼지지?...... ♩♪
희태아바이! 내가 보태줄 거는 머 비아그라 밖에 더 있나? 근데 난 그거 살 수가 없다! 의사 처방을 못 받아! 난 그거 안 먹어도 너무 왕성해서 탈이니까 살살 하란다!^^. "Once per 3 or 4 months" 하고 "3 or 4 times a day" 하고는 마이 틀리지?
내기? 그거 조치! 그럼 시합을 해야겠네! 심판도 필요하고... 다 준비해서 도전해라! 언제든지 받아주마! 근데 길고 짧은거 대 보기만으로는 성능 평가가 어렵다! 실전 테스트만이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있다! OK? 그리고 "농락"을 하다니??? 아니 그런 부적절한 말을!! 원자같이 정숙한 여인에게는 귀부인의 예우를 갖춰라!
첫댓글 니는 암만 봐도 유식하다 .
기하나 니 지금 밤의 잠자리 야그하는 거 맞제!!!!!!!!!!!! 자고로 잠자리가 편해야 만사가 형통인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태아바이는 거시기 구경도못하고사나 거시기 그예기만나오면 좋아못산다고마 참그런데그잠자자리가그잠자리가? ㅋㅋㅋㅋㅋㅋ
왕언니! 벨소리 다 하니더! 유식은 무신... 이거 부끄라워서...
혹시 아유식(Are you sick)? / 니 어디 아프나? 카는 건 아이지? 내 아픈데 없어! 파워가 넘친다! 왕잠자리만큼은 모르지만 적어도 규하이 보다 쎄다는 희태아바이 보다는 내가 한 수 위다! ^^
희태 아바이! 니는 이론만 연구하지 말고 실행에 힘써라! 요새도 한번 실천하는데 한 3-4개월 걸리나? 전에 니가 말했던 것처럼! 이거 공개하면 혹시 남사 시럽나? ㅎㅎㅎ
조여사! 그케, 희태아바이는 아무래도 거 쪼께 거시기 하지? 그래도 다 좋은 말인데 머! 근데 소집일은 7일이 아니고 14일이 학실하제?
드러는밧나. 아스트로바가 요즘 산에서 돈 3년 썩을 거 생각해서리 쪼매 거시기하다는 거. 산 지킴이로 한 7년 연장할까보다. 그래 3~4개월걸린다. 그러는데 보태준거 잇으머 한번 말해보거라.
확실하게14일7시을지로3가5번출구 그떄 희태아바이 연구좀해보자
희태아바이! 내가 보태줄 거는 머 비아그라 밖에 더 있나? 근데 난 그거 살 수가 없다! 의사 처방을 못 받아! 난 그거 안 먹어도 너무 왕성해서 탈이니까 살살 하란다!^^. "Once per 3 or 4 months" 하고 "3 or 4 times a day" 하고는 마이 틀리지?
조여사! 14일 오케바리! 희태아바이 연구는 내가 다 해놨어! 확인만 하면 돼!
아스트로바야.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것다. 우리 내기하자. 너 마포종점이 생각 안나는 모야이따.
원자 보그라. 니는 지금 아스트로바한테 농락을 당하는기다. (호위호가) 괘이 중간에 나서가꼬 조을께 하나도 엄는기라. 질고 짤븐건 대바야 안다꼬.
내기? 그거 조치! 그럼 시합을 해야겠네! 심판도 필요하고... 다 준비해서 도전해라! 언제든지 받아주마! 근데 길고 짧은거 대 보기만으로는 성능 평가가 어렵다! 실전 테스트만이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있다! OK? 그리고 "농락"을 하다니??? 아니 그런 부적절한 말을!! 원자같이 정숙한 여인에게는 귀부인의 예우를 갖춰라!
그래 오케이바리다. 근데 여자는 오머 안되쥐!!!!!!!!
"오케바리"는 왕언니가 "All right reserved"라 카더라! 허락받고 써라! 근데 심판은 여자가 봐야 학실한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있지 않겠어?
야! 아스트로바. 그럼 심판은 누가 보던동, 평가는 누가 하던동, 판단은 누가 하던동 한번 하자! 질고 짤븐거!!!!!!!!
거 농담한번 햇드니 아드리 참 벨소릴 다한다!
OK! I am ready! 언제든지 하자! 길고 짧은거 대 보는 것도 좋은데, 대 보기만 해서는 성능을 학시리 평가 할 수 없다니까! 레슬링 경기에서 키만 재고 판정을 할 순 없자나? 기량을 겨뤄 봐야지! 파워와 테크닉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