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괴질, 알고 보니 '꽃노랑총채벌레"
최근 몇년전 전국을 떠들석하게 하였던 바이러스처럼 보이는 괴질이 만연하여 춘란 명품들이 죽어가고 있었으나, 한국란명품전국대회 참관차 방문한 일본 수락원의 히라미 회장에 의해 괴질의 본체가 '꽃노랑총채벌레'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꽃노랑총체벌레에 대한 방제조치가 취해져 한시름 놓았으나, 그동안 애란인들의 가슴앓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하루 빨리 난클리닉이 생겨 병징이 생겼을 때는 즉시 상담 및 문의 체제가 갗추어졌으면 한다. 대부분의 애란인들은 순수한 취미가이기 때문에 특히 병충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을뿐더러 병리학이나 식물학을 전공한 사람도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충해로 인한 병이 감염되었을 경우 창피하여 남에게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만 하다가 애지중지 하던 난을 죽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춘란은 아직도 많은 증식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명품들이 종자개념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종자가 멸종하면 개인의 손실은 물론이고 한국춘란계의 미치는 손실도 막대하다 할 것이다.
특히 '꽃노랑총채벌레'가 옮기는 병의 징후는 바이러스와 비슷하기 때문에 애란인들의 마음고생이 더욱 심하다 할 것입니다.
경남 진주시의 김00 애란인은 몇년전 가을부터 배양하고 있는 난이 신아가 올라오면서 서반을 띤 바이러스처럼 보이는 반문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틀림없는 바이러스라고 짐작하여 이러한 증상을 보인 난들을 격리하였다.
일반 상식으로는 바이러스는 개각충이나 바퀴벌레, 진드기 등이 기생하고 혹은 소독하지 않는 가위나 칼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인의 난실에서는 평소 철저하게 방제하고 절단 기구를 소독하고 있었으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에 대해 큰 의아심을 가졌다. 그러나 난에 나타난 증상을 보면 영락없는 바이러스인지라 살균제를 주면서 방제에 노력했으나, 증상은 악화될 뿐 뾰족한 묘책이 없어 작년에는 한 동 전체의 난이 감염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었다.
대부분의 애란인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난은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야 한다는 정도의 상식만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김은수 애란인은 아무에게나 속사정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 끝에 태워버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적화소심이나 중투 등 화예품, 엽예품 할 것 없이 병에 걸린 명품 100여 분 정도를 소각했다.
그 후에도 김은수 애란인이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여 본 결과 자생지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제주도를 비롯하여 부산, 마산, 함평 등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모 난실에서는 200분의 난이 이와 같은 증상을 보였고, 재배를 잘 한다고 알려진 애란인의 난실에도 이 병이 만연되고 있는 목격했다.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었으나 과천에서 개최된 전국대회에 참관 차 방문한 일본 최대의 난원인 수락원의 히라미 회장에게 문의한 결과, 꽃노랑총채벌레라는 신종 충해임을 알았다.
그 후 히라노 회장이 일본에서 꽃노랑총채벌레의 구제약 코테스. 후로아풀 강력살충제와 성충을 포획하는 접착판(bugscan biological systemes)을 보내주어 사용하고 있는데 신아가 나와 봐야 결과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히라미 회장이 확인한 결과 '꽃노랑총채벌레는 응애나 날파리보다도 작은 것인데 난 잎 속에 산란하여 유충이 엽맥을 타고 잎속으로 들어가므로 바이러스처럼 반문이 생겨 난이 죽어간다. 일본에서는 10년 전에 이 '꽃노랑총채벌레가 난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 밝혀내고 수락원의 책자에 이의 방제법을 게재하였다. 방제법은 닛소사에서 제조한 코테쓰. 후로아풀강력상충제를 2,000대 1의 비율로 7일에 한번 3회 정도 연속 뿌려주면 구제되는데 25도씨 이상의 고온에서는 난이 약해를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구름이 낀 날 온도가 낮을 때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00 애란인은 전국대회에 출품된 난에서도 이 병에 걸린 난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처음부터 공개하여 학자들에게 문의하고 대책을 세웠더라면 쉽게 방제할 수 있었을 텐데 바이러스병이 세상에 알려지면 큰일 날 것이라 생각하고 쉬쉬하여 시간을 끈 것과 나름대로 균제만을 많이 사용한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꽃노랑총체벌레'는 공동으로 방제를 해야 하며 한곳에서 방제를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꽃노랑총체벌레'의 유충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한시름 놓았습니다. 증상을 보면 3일~1주일만에 떡잎의 1,2엽이 초콜렛 색깔로 변하고 중투 등 무늬종은 무늬가 찌그러지는데 특히 복륜이 심했습니다. 다른 난에 전염될까 우려해서 작년 8월말 상태가 좋지 않았던 100여 분을 태웠습니다. 그대로 두었더라면 살렸을 것인데 아쉽기는 하지만 그나마 원인을 알게 되어 한시름 놓았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씁쓸해 했다.
* 총채벌레의 생태 및 방제
스립(Thrips)이라 불리는 총채벌레는 날개모양이 총채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성충은 0.5~11mm 정도 되는 소형이며 몸 색깔은 황색 또는 황갈색을 띠며 눈은 붉은 색깔이다. 입 끝은 원추형으로 대부분 흡수식이다. 몸은 가늘면서 길고 납작하지만 드물게 원통형인 것도 있다. 다리 끝에는 발톱 외에 포낭을 갖추어 미끄러운 곳에서는 포낭을 꺼내어 흡착하면서 자유로이 보행하는데 날개는 가늘고 길지만 짧거나 없는 것도 있으며 멀리 날지 못하고 팔짝팔짝 날아서 이동한다.
총채벌레는 세계각지에서 8과 약 5,0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최근 침입한 꽃노랑총채벌레를 비롯하여 대만총채벌레, 볼록총채벌레, 파총채벌레 등을 합하여 5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각종 식물의 꽃, 잎, 줄기 등의 틈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것이 많으며 보통 알을 낳고 번식하지만 난태생을 하는 것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유성생식을 하지만 배우자가 없이 단위생식하는 종류도 있다. 총채벌레의 재래종은 식물에 그다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수년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꽃노랑총채벌레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 꽃노랑총채벌레
꽃노랑총채벌레는 영명이 'western flower thrips'으로 불리며 미국이 서식지로 미국 외에 캐나다,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일본, 한국, 뉴질랜드 등에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3년 9월 제주도의 시설 감귤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95년말까지 제주도, 경기, 강원, 충청남북, 전라남북, 경상남북의 총 23개 시군에서 발생이 확인되어 거의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가해 작물은 감귤을 비롯하여 시설 재배지 내의 거베라, 국화, 카네이션, 백합, 오이, 고추, 토마토, 딸기 등의 화훼류와 채소류이다.
꽃노랑총채벌레가 난에 기생하기 시작한 것은 확실하지 않으나 일본에서는 10년 전에 발생했으며 4~5년 전부터 난과생활지에 독자의 문의전화가 몇 차례 걸러 왔으나 당시는 확실한 내용을 몰라 응애 정도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방제방법을 알려 주었다.
꽃노랑총채벌레의 형태는 눈이 붉고 암컷(성충)은 크기가 1.4~1.7mm이고 몸색은 황색~갈색까지 변이가 심하며 수컷은 크기가 1.0~1,.2mm로 작고 날렵하다. 암컷은 보통 몸 색깔이 황색이지만 복부는 갈색이며 끝으로 갈수록 진하고 등 쪽에 접은 날개가 흰줄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꽃노랑총채벌레는 온실내의 적합한 환경아래에서 연 10회 이상 발생할 수도 있다. 생활사를 보면 25도씨에서 알의 상태로 있는 기간은 약 4일, 유충 기간은 약 6일, 번데기 기간은 약 4일로 한 세대가 15일 정도이지만 성충 수명은 30~45일이다. 성충은 주로 식물체의 과일줄기, 꽃받침, 잎맥, 잎줄기 등의 조직 내에 약 150~350개의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2령을 경과하여 노숙 유충이 되면 지면으로 떨어져 전의용, 후의용을 거친 후 성충이 되고, 날개가 돋아난 성충은 최초 1일 동안은 휴면상태로 있으나 그 후는 매우 활발하게 움직인다.
꽃노랑총채벌레는 잎과 잎이 겹친 구석을 좋아하므로 떡잎(치마잎)이 검게 변색되어 있으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 떡잎을 살짝 벗기면 아주 미세한 하얀색의 알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유충이 엽맥을 타고 내부로 확산, 바이러스와 같은 반문을 남긴다. 난을 오래 동안 재배한 애란인이라면 사진과 같은 반문을 보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착각하기 쉬울 정도로 바이러스 증상과 닮았다.
* 방제요령
총채벌레는 기주범위가 넓고 번식력이 강하며 세대기간이 짧은 관계로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이 함께 발생하여 방제가 매우 어려운 해충이다. 특히 알은 조직내에 낳고 생육 전과정을 식물체에서 지내기도 하나 번데기 기간을 땅속에서 지내기도 하므로 약제방제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꽃노랑총채벌레는 황색과 청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노랑색이나 엷은 청색 종이에 접착제를 바른 접착유인트랩을 난실 군데군데에 붙여놓고 성충을 포획하거나 하는 망사을 창문에 설치하여 외부로부터의 침임을 막는다.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꽃노랑총채벌레 전용 끈끈이 접착판 Bugscan(http//www.biobest.be)은 한국에서도 삼우물산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다.
꽃노랑총채벌레의 방제약 제로는 에토펜프록스, 파프수화제(로드), 에토펜프록스(거베라), 에스펜발러레이트, 메프유제(신파마치온)가 고시되어 있다. 난에는 일본제 코테쓰. 후로아풀강력살충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의 주성분인 클로르훼나피를(clorfenaphyr)를 수입하여 제조한 국산 농약 클로르헤나피르 수화제(한국상공), 섹큐어(동부한농)가 있고, 클로르훼나피르와 비펜스린의 혼합제인 파발마(동부한농), 리전트(유효성분 fiprobil, 동부한농), 리전트(유효성분 fipronil, 동부한농. 한국삼공) 등이 있는데 꽃노랑총채벌레는 약제에 대한 항성이 쉽게 생기므로 이들 농약을 교대로 주는 것이 좋다. 이외 꽃노랑총채벌레의 천적으로 포식성 총채벌레인 알팔파줄총채벌레, 꽃노린재, 포식성 응애 등이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미국, 유럽 등에서 실용화되고 있다.
자료제공 : -월간지 난과생활- 본내용을 흐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일부 수정 하였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장님...^^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자료 감사 드립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배양에 큰 도움이 됩니다 번창하시는 애란마을 화이팅....
좋은 정보를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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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배양에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애란인에대한. 변함없는애정을부탁드립니다.
좋은 정보를 자세히 설명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병해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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