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 주 전국 분양권 시장은 수도권의 낙폭이 커지며 2주 전에 비해 0.07%p 더 하락한 -0.29%로 시작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5월 들어서도 큰 변동 없이 지속되고 있으며 부동산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분양권 거래시장의 적막감은 한층 더 짙어졌다.
서울 및 수도권 대단지 재건축 분양권은 금주에도 하락세를 계속 면치 못하고 있으며, 입주 임박을 앞둔 단지 소수만 약간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방과 광역시는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거래가 끊겨 변동폭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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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주 전보다는 하락폭이 약간 감소한 -0.31%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수도권은 -0.57%로 2주 전(-0.11%)에 비해 하락세가 짙어졌다. 광역시와 지방의 경우 큰 폭의 하락 움직임 없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광역시 -0.03%, 지방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 강동,서초,송파 여전히 하락세 / 서대문 나홀로 강세
서울은 2주 전에 비해 하락폭은 약간 감소하였으나 5월 들어서도 3,4월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구별로 △강동구(-0.84%), △동작구(-0.07%), △서대문구(3.27%), △서초구(-0.17%), △송파구(-0.51%), △양천구(0.23%) 등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그 외 지역은 변동이 없다.
2주 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던 강남, 서초, 송파 3개 구는 강남구만 간신히 0.00%로 하락세를 탈출했을 뿐 서초, 송파의 하락은 4달 째 계속되고 있다. 대단지 재건축물량이 많은 강동구 역시 5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서대문구는 홍은동 동부센트레빌의 일반분양이 순조롭게 마감되면서 조합원 물량 역시 일반분양가 수준으로 상승하며 서대문구 전체 변동률을 플러스로 끌어올렸다. 양천구에서는 입주임박단지에 실수요자의 매수가 살아나면서 소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서초구는 반포주공2단지 재건축인 래미안 52평형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2주 전 16억 8,000만원~18억 원에 형성되던 시세는 매매하한가가 1억 3,000만원 가량 하락하여 15억 5,000만원으로 조정되었다. 작년 3월 수준 시세에 근접한 상황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한라시영 재건축인 래미안, 잠실주공3단지 재건축인 트리지움이 하락했다. 가락동 래미안의 경우 43평형이 2주 전 대비 상, 하한가 모두 5,000만원이 떨어진 11억 3,000만원~12억 5,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5,000만원 하락한 급매물에도 매수세는 붙지 않고 있다. 잠실주공의 경우 1,2단지의 연이은 하락에도 큰 움직임이 없던 3단지 마저 5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공3단지 트리지움은 33평형, 43평형이 모두 하락했으며 33평형의 경우 9억 원 선이면 거래가 가능하다.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7월 입주를 앞두고 입주 전 손바뀜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모든 평형에서 3,000만원~5,000만원 정도 하락하였으며 33평형의 경우 6억~6억 8,000만원, 43평형의 경우 8억~9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으나 거래는 잘 되지 않는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전해왔다.
한편 서대문구의 경우 홍은동 동부센트레빌이 5월 초 전 평형 일반분양이 순조롭게 완료되면서 조합원분양권의 가격이 일반분양가 수준으로 상승했다. 가재울뉴타운 조합원 매물도 소진되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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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과천 작년 봄 수준 하락 / 광주, 남양주 등 동부권도 하락
전국적인 분양권 하락세에도 큰 변동 없이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수도권은 과천이 -4.66%의 큰 폭 하락세를 보였고 광주, 남양주, 수원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수도권 전체 변동률이 -0.1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과천(-4.66%), △광주(-3.54%), △남양주(-1.01%), △수원(-0.06%) 순으로 하락했고 △안양(0.84%) 만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변동이 없다.
과천의 경우 원문동 주공3단지 재건축인 래미안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43가구 모두 조합원 분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풍부한 원문동 래미안은 금주 32~50평형대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부터 출현한 매물들이 2~3개월 지나면서 적체된 상태이며 일부 마음이 급한 매수자들은 1억 원씩 가격을 추가로 조정해 내 놓기도 하고 있으나 매수자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33평형의 경우 7억 7,000만원~8억 9,000만원 선에서 거래 가능하다.
광주의 경우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초월e-편한세상 1,2단지가 잔금 납부를 앞두고 가격이 조정된 매물이 증가했다. 33평형의 경우 2억 5,000만원~2억 7,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낸 안양의 경우 석수동 석수푸르지오가 추가 분담금 가격이 확정되면서 거래 없이 추가 분담금 폭만큼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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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및 지방 : 대구, 대전, 경북 등 곳곳서 분양권 시세 하락
광역시와 지방은 나란히 약보합세로 5월을 시작했다. 광역시와 지방의 전체 변동률은 각각 광역시가 -0.03%, 지방이 -0.01%로 미미한 편이며, 거래 역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별로는 △대구(-0.04%), △대전(-0.56%), △경북(-0.03%) 등이 하락했으며 그 외 지역은 변동이 없다.
5월 들어서도 대구는 여전히 약세다. 최근 몇 년간 책정된 새아파트 분양가격이 고분양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9월 분양가상한제 실시 이후 분양 받겠다는 매수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주택의 거래가 중단되고 대출도 묶여 실수요자가 발목을 잡힌 경우도 많아 대구 분양권 시장은 하락세가 거듭되고 있다. 달서구는 유천동 화성파크드림, 파호동 성서우방유쉘이 하락했으며 수성구의 경우 노변동 월드메르디앙, 시지동 아이프라임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는 프리미엄 없이 매물이 출시된 경우가 많으며 급매물에도 매수세는 전혀 따라주지 않고 있다. 최근 2년 새 3만 가구가 공급되었고, 2007년에도 1/4분기에만 5,000가구 이상 신규 입주단지가 공급되어 현재 미분양분 소화를 겨우 한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다. 중구 태평동 쌍용스윗닷홈 33평형의 경우 2주 전 대비 1,000만원 정도 하락하여 2억 원 선이면 매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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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경우 경북이 2주 전 구미의 하락에 이어 경산이 하락하며 금주에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북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은 분양권 대신 우량 미분양을 찾아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소형 평형대는 비교적 거래가 꾸준하나 대형 평형의 경우 거래가 일제히 중단된 상태다. 프리미엄은 거의 형성되어 있지 않은 편이며 하락폭은 300만원~500만원 정도이다.
거래관망 지속되고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
5월 들어서도 분양권 시장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시장의 하락과 관망분위기는 분양권으로도 이어져 거래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9월 이후 분양을 노리겠다는 매수자와 급매물 만을 문의하는 매수대기자가 간혹 나타날 뿐이다.
강남권의 경우 일부 단지 중소형 평형 위주로 작년 초 수준의 가격에서 간혹 급매물이 소화되기도 하지만 수도권 대형 평형과 광역시와 지방은 급매물도 적체 되는 등 지역과 평형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
분양권 시장도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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