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정시 모집 유의 사항
논술, 구술.면접, 실기고사 등의 전형 날짜가
다르더라도 같은 군내 대학은 복수지원을 할 수 없으므로 착각하면 안된다.
그러나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의 경우는 다르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모집군이 다를 경우엔 다른 대학으로 간주돼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같은 모집 군에 속한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없는 금지규정은 교육대를 포함한 4년제 일반대에만 적용된다.
같은 군에 속한 일반대와 산업대에는 복수 지원은 물론 복수 합격,이중 등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반대와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경찰대.3군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한국종합예술학교 간의 복수지원도 가능하며, 일반대.산업대 등의 합격자는
전문대에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시모집 합격자는 올해부터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뒤 등록을 하지 않으면 결국 재수를 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모든 대학의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기간은 내년 2월 7~10일이며, 대학들은 여러차례 추가 합격자 발표를 거쳐 2월 28일까지 등록을
마감한다.
추가모집에서는 지원 횟수와 관계없이 추가로 학생을 뽑는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지만 추가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한 수험생은 다른 대학에 뒤늦게
합격한 사실이 밝혀져도 이동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선 여러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한 대학만 선택해 등록해야 한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 원칙을 위반해 적발되면 합격이 취소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규정 위반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년 8월말까지 전산 검색을 통해 가려낸다.
김남중 기자
[2003대입]정시모집 요걍
각 대학들이 발표한 올 정시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수능,
학생부등 전형요소의 반영 방법이 더욱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다.
분할모집 대학도 크게 늘었다.
수능과 학생부 반영비율은 어떤지, 영역별 수능 성적을 반영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어딘지, 수능 성적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지,
논술과 구술.면접고사의 반영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종전보다 훨씬 많아진 것이다.
올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줄어든 이유는 ▶수시모집 인원이 늘고▶수시합격자는 반드시 등록하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줄어든
탓이다.
분할모집 대학이 늘어났다는 것은 수험생들이 같은 대학이라도 희망 계열.학과가 서로 다른 모집군에 속해 있다면 복수지원을 할 수 있어
지원대상 범위가 그 만큼 더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다양한 수능성적 활용=반영비율이 70%이상인 대학은 경희대 등 49개대이고 서울대등 32개대는 50% 미만을 반영한다.
전체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1백30개대이며, 나머지 대학 중 경희대 등 35개대(인문계열 기준)는 3개 영역, 홍익대 등 26개대는
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한다.
2개 영역 반영 대학은 지난해에는 5개였으나 올해는 없다.
또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1백66개대이며, 중앙대 등 57개대는 수능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학생부 비중 여전=건양대 등 35개대가 50%이상을 반영한다.
40~49%를 반영하는 대학이 가장 많아 동국대 등 1백7곳이다.
반면 학생부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24개가 있다.
수험생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비율은 6~10%가 82개대로 가장 많다.
학생부의 학년별 반영비율은 모두 아홉개 유형으로 나눠진다.
서울대를 포함한 1백4개대가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씩 반영한다.
요소별 반영비율에서는 교과성적만 1백% 반영하는 대학이 부산대 등 52개대다.
서울시립대 등 86개대는 교과와 출결 상황을 함께 반영한다.
교과성적의 경우에도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55개)보다 일부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1백35개대로 훨씬 많다.
이 가운데 97개대는 반영 과목을 대학이 지정하지만 30개대는 대학 또는 학생이 선택하고, 8개대는 학생이 성적반영 교과를 직접 선택한다.
◇논술.면접도 중요 변수=23개대가 논술을 실시한다.
연세대.성균관대 등 11개대는 총점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5%이하이며, 고려대.서강대 등 8개대는 6~10%를 차지한다.
구술.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58개대로 서울대.한국교원대 등은 이 부분 반영비율이 16%를 넘어 합격.불합격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03대입]어떻게 준비할까
최근에 출제된 논제는 광범위하고 다양하지만 현대사회의 삶과 관련된 문제 해결방안과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출제형식은 고전적 작품 중 일부를 제시문으로
주고,이와 연관된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논술하라는 방식이 주류다.
그러나 논제가 익숙하고 제시문이 평이하다고 해서 외운 지식을 나열한다면 논점에서 벗어난 논술문을 쓰기 쉽다.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먼저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공부할 방향과 범위를 잡아야 한다.
지망 대학의 홈페이지에 기출문제 해설, 출제방향이나 지침, 유의사항,모의고사문제 등이 소개돼 있다.
이를 꼼꼼히 읽어 특징과 경향을 파악하고 공부할 방향과 범위,방법 등을 세워야 한다.
또 여러 분야의 핵심쟁점이 담긴 다양한 글들을 폭넓게 많이 읽어야 한다.
각 영역의 주요 쟁점들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으면서 어떤 관점과 방법으로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해둬야 한다.
자주 써보는 것도 좋은 성적을 얻는 지름길이다.
논술시험은 결국 표현된 글로 평가한다.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가지고 최소한 이틀에 한편 정도는 원고지에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논리 정연하고 체계적으로 기술하는 연습을 하라.
실제 논술을 작성할 때는 다음 사항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출제자가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이 뭔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분석해야 한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 구상→집필→퇴고의 순으로 작성한다.
둘째는 시간 배분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을 완성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전에서 시간에 쫓겨 분량 채우기에 급급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논제와 제시문을 분석해서 개요를 작성하는 데 40%, 글로 옮기는 데 55%,퇴고하는 데 5% 정도를 배분하면 좋다.
셋째, 솔직하고 자신 있게 쓴다.
잘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쓰거나 현학적인 내용을 뽐내지 말고 자신의 관점, 그리고 해석한 내용에 따라 충실히 전달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넷째,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 적지 말라.
제시문 내용을 활용할 때에는 자기 나름의 논리와 관점이 담긴 해석을 통하여 자기의 언어로 써야 한다.
다섯째, 문장은 되도록 간결하게 쓰는 게 좋다.
문장이 길수록 논리 전개가 헝클어지고 문장간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