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불곡산 도락산 종주

도락산-불곡산 종주 일시 2004년 12월 19일 일요일 위치 양주시 덕계리 유양리 코스 덕계리 명성 아파트-임도길-도락산 정상-광백취수댐-방성리-임꺽정봉-정상-양주시청 교통 의정부-덕계리 11km 주내 검문소 양주시청 지나 샘내고개를 넘어서자 마자 조금가서 좌회전 하자 막다른 길 명성아파트 단지가 나오고 주차장 아무곳에나 차를 세우면 되었다. 날씨 흐리면서 조금은 싸늘한 날씨 갑자기 불곡산 도락산을 가려고 했고 멀지 않은 거리이기에 천천히 나서기로 했다. 집에서 늦장을 부리고 김치에 도시락을 준비해서는 집을 나섰다. 도락산은 한번 갔었지만 불곡산과의 종주는 인터넷 어디를 뒤져도 산행기가 나와 있지 않고 어느 지도에도 다들 출입금지라고만 되어 있다. 어차피 늦더라도 오늘은 꼭 종주를 하리라 마음 먹었다. 도락산이나 불곡산이나 3시간 이내 산행 시간이기에 한개 산만을 갔다 오기에는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양주시청을 지나 덕계리 명성 아파트 단지에 주차를 했다. 요즈음 아침은 춥다. 10시 05분 지난번 도락산 산행은 덕계리 저수지 입구에서 시작해서 입구로 내려오는 원점산행을 했지만 오늘 오르는 명성 아파트길은 처음이다. 아파트 맨 끝으로 가니 산으로 들어서는 철문이 나온다. 10시 20분 산림욕장 분위기가 풍기는 오솔길을 약 100m 가니 운동시설이 있는 곳이 나온다. 아침부터 여러명 배드맨턴에 열중이다. 옥천 약수터다. 사각정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는 나무계단길을 올랐다. 등산객들 한두명 보인다. 양갈래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향했다. 편안한 오솔길이다. 아직까지 도락산에 대한 소개가 없어서 인터넷에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락산은 정말 편안하고 산책하는 부담 없는 산이 아닐까 본다. 등산객들 한두명 오고 간다. 곳곳에 벤치와 나무계단길이 되어 있고 밧줄도 설치 되어 있다. 길은 미로처럼 되어 있지만 완만하여 이것 저것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져 발길 닿는데로 가면 그만이다. 가파른 길이 나오면서 길게 밧줄이 연결되어 있다. 올라서니 평탄한 길이 나오고 벤치와 나무계단길을 마지막으로 올라서니 군용도로가 나온다. 10시 40분 왼쪽으로 조금 가니 큰 진지 벙커와 함께 정식 군용도로가 나온다. 왼쪽으로 향했다. 예전에 이길을 지나 하산을 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군용도로길은 너무도 편안하다. 애들 산행하기 안성맞춤인 산이다. 삼거리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갔다. 정면 위로 정상이 보인다. 가다 보니 사거리가 나온다. 더 가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했지만 새로운 길인 것 같아서 왼쪽으로 내려갔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는 낙엽 가득한 길이었다. 진주김씨묘지일대라는 비석이 나오고 다 내려서자 계곡물이 흐르면서 비포장길로 올라섰다. 비포장길을 따라서 오르기만 하면 정상이 나온다. 그런데 비포장길을 가려다 보니 너무 지루한 것 같아서 능선길로 오르기로 했다. 가다 보니 마침 왼쪽 산위로 오르는 넓은 길이 있었다. 11시 05분 50m 급경사길 올라서니 아래 비닐 천막이 있고 산자락을 가로 질러서 약 100m 정도 가니 능선길에 도착할수 있었다. 11시 15분 오르막길은 끝도 없이 계속 되었고 예전 기억이 새롭다. 땀이 나기 시작한다. 도중 바위지대 올라서자 산악매복 안내도판이 있다. 11시 30분 앞으로 정상이 보이는 것이 멀지 않았음을 알수 있었다. 조금 내려서서 올라갔다. 이내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정상에 도착했다. 안테나에 무인카메라 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11시 40분 불곡산의 전모가 보이고 한두명 등산객 올라온다. 내가 가야 할 곳을 살폈다. 아래 저수지가 보이고 바로 위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것만 같은데 시멘트길이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는데 너무 추워서 밥을 금방 먹어야 했다. 출발했다. 12시 05분. 올라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야 했다. 한참을 내려가면서 상쾌한 기분 산행이 여기서 끝났다면 아쉬웠을 것인데 다음 산을 가야 한다는 또 가려는 기대에 발걸음은 흥에 겨웠다. 그러면서도 혹시 길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했다. 무덤가가 나오고 이내 길 따라 내려서니 비포장길이다. 12시 30분 곧장 내려가면 저수지가 나오고 군부대가 있을 것 같다. 이때 왼쪽 계곡가로 들어서는 길이 있고 계곡을 건너서 산위로 길이 잘 나 있다. 혹시 이 길이 불곡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올라가 보았다. 초입에 십자가가 있어서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점점 올라갈수록 길은 낙엽에 뒤덮혀 희미했고 도중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누군가의 짓인지 모르겠지만 나무에 목을 맨 허수아비를 걸어 놓은 것이다. 머리는 축구공이고 몸은 짚으로 하고 겉은 흰 옷과 하얀 부대자루로 바지를 만들어서 입혀 놓았다. 더 놀라운 것은 조금 더 가니 십자가가 보이고 길을 가로막은 빨간 페인트로 마구 휘갈긴 모양의 하얀 마대자루가 있는 것이다. 섬뜩한 기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시 유령처럼 지푸라기에 옷을 입혀 목에 매단 줄 섬뜩이상의 표현이 있을까 조금 더 오르니 헬기장이 나온다. 유격훈련장도 보인다. 아래로 내려가려는데 개들이 많은 듯 아래에서 짖어댄다. 나중에 불곡산에서 자세히 보니 개들이 짖는 곳으로 내려가야 불곡산으로 오를수 있었던 것이다. 하는수 없이 다시 비포장길로 되돌아 내려갔다. 12시 40분 비포장길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시멘트길이 왼쪽위로 나 있고 정불사란 표시가 있다. 옆에는 도락산 종합훈련장이란 비석도 있다. 아까 개들이 짖던 곳이 정불사가 아닐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분명 정불사 근방으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혼자이고 개들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옆에는 큰 저수지가 있는데 백석읍 광적면 취수댐이라는 표시가 있다. 12시 55분 곧장 가다 왼쪽 산위로 오르는 시멘트길이 있어서 올라가 보았다. 약 100m 정도 힘겹게 오르는데 군인 두명이 내려온다. 길을 물으니 올라가면 안되고 내려가서 저수지를 끼고 도로가로 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결국은 불곡산으로 가는 길이 없다는 것이다. 하는수 없이 도로가로 나가기로 했다. 되돌아 내려와 비포장길을 따라 가니 둑이 나온다. 둑을 지나면서 도락산의 전모를 보게 되었다. 둑은 정점으로 원점산행이 충분한 모습이다. 둑을 지나면 도락산으로 가는 비포장길이 나오고 몇 대의 차들이 보이는 것이 민간인도 들어오는 것 같았다. 정불사 1.5km 시멘트 길이다. 계속 내려서자 군부대가 나오고 담벽을 끼고 한참을 내려서자 도로가가 나온다. 13시 30분 여기서 버스를 타면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미련스럽게 금방인줄 알고 걸었다. 인도길을 한참 가는데 이상하게도 보이지 않는다. 1km이상을 걸어가자 방성리가 나온다. 등산로 초입이다. 길 한편에 길게 세워둔 차들 등산객들 차들이다. 불곡산의 아쉬운 점은 주차장이 없다는 것이다. 13시 50분 방성리 초입에서 올랐다. 내려오는 사람들 뿐이다. 돌길 나오고 오르막길은 계속 된다. 가족단위가 유난히 눈에 띈다. 애들도 보이는데 바위산에 조금 위험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약수터가 나온다. 계속 오르막길 너덜지대처럼 돌지대가 이어진다. 드디어 갈림길에 도착했다. 14시 20분 임꺽정봉 0.7km 대교 아파트 1.1km 조금 더 가니 전망바위 나오면서 아래 저수지와 도락산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앞에 부부인 듯 4명이 가고 있다. 불곡산의 가장 긴 밧줄인 암릉코스가 나왔다. 4명의 부부 동반객중 가장 먼저 남자 한명이 겁난다고 우회길로 가 버린다. 아내인듯한 여자는 남자가 무서워서 우회한다고 뭐라고 힐란 거린다. 남아 있던 세명중 한 여자는 올라가고 남은 두명의 남녀는 올랐다. 그런데 도중 여자분은 도저히 안되겠다며 포기하고 내려온다. 나는 뒤에서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았다. 남편이 우회한다고 욕을 하더니 자신도 결국은 우회길로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오랜만에 직접 올랐는데 정말 힘들었다. 겨우 힘겹게 올라서자 전망대가 나온다. 앞으로 암봉의 모습인 임꺽정봉이 인상적이다. 철계단길을 지나 또 하나의 난코스인 임꺽정봉으로 바로 오르는 몇미터 안되는 밧줄이 꽤 미끄럽고 발을 내디딜곳이 마땅치 않아서 나처럼 등산화 바닥이 다 헤져서 미끄러운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겨우 올라서니 위에서 여러명 보고는 도저히 못 내려가겠다면서 우회길로 내려가는 것이다. 임꺽정에 도착하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벤치도 있고 표시도 있다. 14시 45분 상투봉과 정상일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계속 내려가는 암릉길 도중 물개바위도 나온다. 암릉길에 길게 이어진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것도 힘들다. 보통 양주시청에서 방성리로 내려가는 불곡산 산행이 90퍼센트 이상이다. 그런데 반대로 하니 힘이 더 들 수밖에 없다. 안부에 도착했다. 상투봉 0.3km 임꺽정봉 0.2km 15시 10분 올해 세 번째로 찾은 불곡산 이제부터는 여러번 왔었던 길이다. 상투봉으로 가는 암릉길 버리고 우회길로 해서 천천히 올랐다. 주변 보루성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와 과일을 먹었다. 15시 15분 조금 더 가니 이정표 불곡산 0.3km 15시 30분 내려서자 안부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불곡산장 0.9km 상봉 0.1km 상투봉 0.2km 암릉 급경사길이 나온다. 우측 우회길을 택했다. 여러번 왔었고 날씨도 흐려서 오르는데 의미를 두고 싶었다. 다 올라서자 간이매점이 있고 왼쪽으로 우회해서 정상으로 올랐다. 15시 40분 커피를 마시면서 도락산 일대를 바라다 보았다. 올해 두 번째로 찾은 정상의 모습은 올때 마다 감회가 새롭다. 하산을 시작했다. 15시 50분 내려가는 길은 볼것이 없었다. 편안한 기분으로 십자고개를 지나 양주시청까지 이어진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야 했다. 도중 갈림길 우측 양주별산대놀이 0.9km 곧장 시청 1.4km 16시 10분 얼마 못가 보루성 표시가 있고 내려서는 길에 마지막 봉우리가 보인다. 조금 내려서서 올라서자 평탄한 길 삼각점 공터 나온다. 시청 1.3km 상봉 1.3km 16시 20분 계속 내리막길 이내 임도길로 내려왔다. 시청 0.8km 상봉 1.8km 임도길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 시청길이지만 어차피 덕계리로 가야 했지만 왼쪽 임도길로 향했다. 약 100m 가자 임도길을 끝났다. 우측으로 무작정 내려갔다. 잡목 사이를 헤치면서 내려서자 농가가 나오고 개들의 요란스런 소리를 멀리하고 도로가로 나왔다. 이곳에서 덕계리 차를 세워둔 곳까지 약 2.5km를 걸어야 했다. 청솔유기농 문류센터란 건물이 있고 도로가를 따라 가면서 산내들 마을을 지나 샘내로 들어섰다. 여기서 샘내 고개를 넘어서서 차를 세워둔 명성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17시 20분 완전히 걸어서 한바퀴를 산행한 것이다. 아마도 평생 못잊을 산행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