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천안 교육청에서 추진 중이었던 장애아동을 위한 통합 단설유치원 설립에 사립유치원연합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설립 계획이 백지화 될 위기에 놓여있다.
[통합유치원 설립 찬성]
현재 천안에는 공립유치원 44개소, 사립유치원 202개소가 설립되어 있으나, 공사립을 막론하고 현재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는 유치원은 단 한 곳도 없다. 나사렛 부설 새꿈학교나 인애학교 유치부에서는 분리교육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 장애아동과 그 부모를 위한 교육체계가 전무하다 시피 하여 그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는 등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이에 천안교육청은 장애아 차별이 없고 70~80명 정도의 일반아동과 장애아동이 함께 교육받을 수 있는 통합 단설유치원을 천안 두정동 택지개발지구에 설립 할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통합교육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여러 차례 주장하였으며, 통합단설유치원 설립으로 인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교육받는 통합교육을 실현하고, 사교육비의 경감, 도립적인 교육체계로 유아교육 전문성 확보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유치원 설립 반대]
그러나 천안지역의 사설유치원연합회측은 단설유치원 설립을 두고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은 분리하여 교육을 해야 하며, 장애 아동 시설은 읍․ 면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통합단설유치원 설립에 집단 폐원계까지 제출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유치원 설립 반대에 대한 천안사설유치원연합회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통합교육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통합교육의 실시는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될 것이며, 통합유치원 설립을 천안 도심이 아닌 읍․ 면 단위에 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통합교육이 아닌 분리교육을 주장하며 장애인을 위한 특수유치원을 설립하여 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사가 좀 더 전문적인 방법으로 장애유형에 맞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제언]
통합단설유치원을 설립을 고대하는 장애아부모들 및 관련 단체의 입장과, 장애 유형에 따른 전문적인 교육을 주장하는 사립유치원연합회의 이견이 맞물린 이번 사례는 쉽게 해결 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장애아 통합교육이 실시된 지 올 해로 10년을 맞이하였다. 장애아를 위한 교육의 첫 디딤돌인 유치과정에 있어서 장애아 교육과 비장애아 교육계의 위와 같은 첨예한 이견 대립은 비단 장애아부모, 관련 단체, 사립유치원 측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아, 비장애아를 떠나 현재 자녀를 키우고 있는 모든 부모, 또한 미래의 부모가 될 우리 모두의 문제일 것이다.
이에 이 시대 교육계의 화두로 뿌리내린 통합교육에 대하여 발 빠른 대처와 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아야 할 것이다.
※ 본 글은 아래의 관련기사를 참고로 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관련기사]
한겨레신문 (2003. 11. 27) “천안 - 장애아 통합유치원 설립 촉구”...
천안투데이 (2003. 11. 27) “통합유치원 설립 추진하라, 천안교육청앞 집회...”
대전매일 (2003. 11. 28) “천안 단설 유치원 설립 촉구 충남 전교조 ”교육효과 커..“
한국일보 (2003. 11. 30) “천안, 통합단설 유치원 설립 난항“
한국일보 (2003. 12. 11) “사립유치원들 왜 이러나”
미디어오늘 (2003. 12. 12) “지방주재 기자 이익단체장 겸직 구설수”
한겨레 (2003. 12. 14) “장애아 중심 공립유치원 추진에 천안 사설유치원 집단 폐원계”
충남장애인부모회 (http://doorisara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