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9일 조제 알도는 자신의 프로경력상 세번째 경기를 가졌다. 상대는 데뷔전을 치르는 루이즈 드 파울라였다.
이 경기에서 알도의 자세를 보면 전형적인 무에타이 파이터의 그것과 가깝다. 중심은 뒷다리에 걸려있고 앞발은 거의 들다시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상대의 로킥에 대응하는 자세이다. 체중이 앞다리에 걸려있는 상태에서 로킥을 맞으면 충격이 굉장히 심하게 전달된다. 특히 복서들이 펀치를 내기위해 체중을 전방으로 이동시켜 앞다리의 무릎이 굽혀지는순간 로킥에 당하게 되면 그것은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체중을 뒷다리에 놓고 앞발을 거의 들다시피 하고있는 전통적인 무에타이 스텐스라면 앞다리에 로킥이 적중되어도 다리가 출렁하고 움직이며 충격이 운동에너지로 대부분 전환되어버린다. 능숙한 낙무아이의 스텐스는 중심은 뒷발에 그리고 앞발은 부드럽게 힘을 빼고 상대의 킥을 체크하는것이다.
그리고 양팔도 전형적인 무에타이-킥복싱의 八자형 하이가드를 취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하이킥에 대한 대응자세다. 복싱식의 i i 자형 가드를 취한다면 하이킥을 빗겨내기 힘들고 막더라도 충격이 많이 전달된다. 그러나 팔이 영상에서 나오는 알도의 자세처럼 八 자 모양으로 되어있다면 하이킥을 대각으로 빗겨내면서 충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시기의 알도는 자세상으로 보면 거의 낙무아이로 볼 수 있는것이다. (물론 이런 형태의 가드는 바디블로와 어퍼컷에 취약하다)
경기 초반 잠시 타격공방이 이어지는듯 하다가 로프근처에서 알도가 상대의 바디락을 잡은 후 찍어눌러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마운트를 점유한 후 파운딩을 내려치기 시작한다. 알도의 파운딩을 잘 보면 마운트 포지션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긴것과 짧은것을 적절하게 섞어서 구사하고 있다. 아래의 선수는 몸을 흔들고 브릿지를 시도해 상위의 선수를 떨쳐내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 있는 선수는 상대의 그런 방어동작을 염두에 두고 파운딩을 쳐야 하는데, 이 부분도 잘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 경기에서는 알도의 포지션 유지능력이 상대적으로 너무 뛰어았기 때문에, 상대는 변변한 저항도 못해보고 파운딩에 당하다 암트라이앵글을 내주고 잠시후 탭을 쳤다.
알도는 낙무아이로 시작해서 주짓떼로로 끝을보는 브라질 정통파적인 경기구조를 자랑했다. 무에타이와 주짓수의 조합은 미국식 복슬링(레슬링+복싱)과 함께 2세대 파이터들의 경쟁구도에서 양강체제를 이룩했던 전통있는 스타일이다. 물론 최근에는 생피에르나 존스처럼 만능형 파이터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중이다,
2005년 5월 12일 알도는 아리타노 실바 바르보사와 싸웠다. 바르보사는 2승 4패 2SUB를 기록하고 있었다.
상대가 좌우 스텝을 밟고 있는데 알도는 첫수로 하이킥을 냈다. 상대가 주춤거리자 바로 달려들며 라이트 니킥을 꽃았고 상대를 붙잡으며 레프트 니킥을 적중시켜 녹다운을 뺏았다. 넘어직 상대에게 파운딩을 내려치던 일도는 상대를 바닥에 두고 일어나 연속 싸커킥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이킥-우-좌 니킥-파운딩 폭격-발을 바꾸어가며 씨커킥. 이것은 그냥 폭행이었다. 수준이 맞는 상대끼리 붙여야 경기가 된다. 이처럼 알도같은 초신성에게 패가 승보다 두배나 많은 패전처리전문선수를 붙여서는 교통사고밖에 안되는것이다.
2005년 9월 알도는 경력상의 다섯번째 경기를 가졌다. 상대는 앤더슨 실베리오라는 선수였고 이 선수는 알도전이 데뷔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알도의 자세는 지금까지와 달라져 있다. 먼저 체중의 중심이 앞 뒷발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테이크다운에 저항력이 높은 자세다. 체중이 뒷발에 걸려있다면 로킥에는 대응하기 좋지만 아무래도 상대의 태클에는 취약해진다. 알도는 이 시기들어 MMA에서는 로킥보다는 태클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세를 교정한것으로 보인다.
양발의 거리를 기준으로 무에타이, 킥복싱, 복싱을 살펴보면 무에타이가 가장 좁고 무게중심은 뒷발에 가 있다. 킥복싱이 두 종목의 중간 정도 이며 복싱의 경우는 양 다리 사이가 넓고 체중이 중점에 놓여있다. 데뷔전 당시 알도의 스텐스는 무에타이와 가장 가깝다. 상당히 뒤로 쏠려있었던것이다.
5전째 경기에서 알도는 양다리 사이를 벌리고 중심을 조금 앞으로 가져왔다. 테잌다운 디펜스를 의식한 변화인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팔의 가드역시 달라졌다. 알도는 왼팔은 여전히 비스듬히 하고 있지만 오른팔은 팔꿈치를 몸에 많이 붙인 자세를 취했다. 즉 /ㅣ형태의 가드를 취한 셈이다. 이것은 상대의 라이트 하이킥에는 왼팔을 사선으로 놓아 높은 대응성을 유지하고 오른손의 경우 MMA에서는 왼쪽 하이킥이 무에타이에 비해 나오는 확률이 낮으므로 정교한 인사이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치기위해 오른쪽은 복싱스타일로 팔굽을 몸에 붙인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팔이 이런자세일 경우 상대의 레프트 바디샷과 어퍼컷에 대한 수비도 용이해 진다.
데뷔전 당시 알도의 가드형태, 양팔꿈치가 모두 몸통에서 말리 떨어져 있다.
5전째의 알도, 왼팔의 팔꿈치는 여전히 몸통에서 떨어져있지만 오른팔의 경우 몸통에 많이 붙었다.
정교한 인사이드 라이트 스트레이트란 주먹이 몸통에서 일직선으로 나가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렇게 하려면 팔꿈치가 몸통에 딱 붙은상태에서 주먹을 그대로 뻗어야 한다. 팔꿈치가 몸에서 말리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스트레이트 펀치를 치면 아무리 노력해도 펀치의 각도는 사선을 그리게 된다.
이 경기에서 나타나는 알도의 자세교정 포인트는 중심을 전방으로 약간 당겨 테이크다운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고 오른손을 몸에 붙여 라이트의 정교함을 향상시켰다라고 볼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맥심 코리아>
인사이드 펀칭과 아웃사이드 펀칭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그림, 인사이드 펀칭이란 상대의 가드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궤적을 의미한다. 즉 잽,스트레이트, 어퍼컷이다. 아웃사이드 펀칭이란 상대의 가드 바깥쪽으로 들어가는 펀칭이다. 레프트훅, 라이트 오버핸드가 바로 아웃사이드 펀칭이다. 정교한 인사이드 스트레이트를 치기위해 왜 팔꿈치가 붙어야 하는지는 위의 그림을 보고 잠시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것이다. 상대가 인사이드 방어자세를 취하고 있을때 그 좁은 틈으로 스트레이트를 찔러넣기 위해서는 펀치가 정확하게 일자로 나가야 한다. 사선으로 나가서는 방어를 똟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만약 그래도 모르겠다면, 지금당장 가까운 체육관을 방문하자!
스탠딩에서 상대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알도가 화려한 연속기를 쏟아내며 압박했지만 실베리오는 알도와 정면승부할 마음이 전혀 없었고 좌우로, 후방으로 피해다녔다. 이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실베리오가 드러누은 상태에서 알도가 스탬핑과 싸커킥을 시도하는 대목이었는데, 이것은 프라이드 시절 쇼군의 특기였다. 알도역시 쇼군처럼 여러가지 방향에서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특이한것은 농구에서 볼수있는 스핀무브를 이용해 상대의 다리를 피해 머리쪽으로 움직이려 했던 부분이다.비록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볼만한 장면이었고, 1라운드 5분경에 결국 상대의 다리를 점프해 넘어가며 스탬핑을 찍고 이어 싸커킥 연사를 적중시켰다. 겁에 질린 실베리오는 항복을 외쳤다.
이것으로 알도의 전적은 5전 전승 3KO 2SUB가 되었다. 데뷔전 당시 그는 전형적인 낙무아이였지만 이시기 자세에 변화를 주면서 본격적인 MMA 파이터로 변신하고 있었다.
계속)
파고들면 들수록 장점이 더 많이 보입니다. 알도는 역시 무시무시한 선수입니다. 신체능력은 스피드와 파워가 공존하고, 테크닉면에서는 타격과 주짓수가 어우러지고 있으며 심리적으로도 냉정과 열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상대들이 워낙 약체였죠. 벌써 약점이 보이면 싱겁습니다, 동의 하시면 아래의 손꾸락 하나 과감하게 찍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의! 리!
제 이름 옆에 보면 구독+ 라는 아이콘 있는데 그것도 클릭 부탁 드려용~~~알라븅~~ 딸랑딸랑~~ ^^ 저도 맞구독 할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