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201001025 이영롱
교수님께 '포토에세이'라는 과제를 받았을 때는 정말 막막함 뿐이었습니다. 포토에세이 라는 것을 써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죠 ㅎㅎ 첫번째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사진첩의 유무를 확인해보았는데 ... 집에는 없고 할머니댁, 외가에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 저의 경우 저희집에서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명절에 집 외에 다른 곳을 가지 않거든요 ㅠㅠ
그래서 차선책으로 대백제전이 개막하자마자 대백제전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 원래는 9월 18일에 귀향을 할 계획이었지만, 학과 학생회에 남아있는 일도 있었고 포토에세이를 쓰기 위해서 귀향 일정을 미루고 18일에 바로 대백제전에 다녀왔습니다. 200억원을 투자한 행사라고 하니까 기대도 되었구요 !!!!!
18일에 다녀왔는데 포토에세이를 지금에서야 업로드 하는 이유는, 학과 정기답사가 있기도 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저의 게으름 때문이에요 ㅠㅠ 죄송합니다 ( _ _ )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6A6114CA87B0881)
그동안 다른 학우분들이 올리신 에세이를 보니 대부분 버스로 행사장까지 가셨던데, 저는 가까운 거리라면 차량보다는 도보로 이동하는 편이에요, 차량으로 움직이다보면 생각보다 놓치는 장면, 경관이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도보로 이동을 했습니다 ^^ 요즘에 금강변을 지나다 보면 사진의 행사장에서 여러가지 행사도 많이하고 다리를 통해서 강을 건너 공산성까지 이동을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행사 첫날에는 ... 다리 통행이 아직 불가능해서 공산성으로 넘어갈 수 도 없었고 이렇게 행사장이 휑~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6A6114CA87B0882)
이 사진도 역시 지금과는 다르게 먹을거리와 술을 판매하는 장소들만 있고, 행사장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였어요 ^^;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48C274CA87F5670)
이곳은 '구다리' 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밤에는 가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조형물의 형태로 보아 밤에는 불을 밝혀서 '루미나리에' 같은 것을 하는 것 같았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48C274CA87F5771)
공산성, 공주교육청, 공주중학교를 차례로 지나 무령왕릉으로 가는 길이에요.
지난 5월 6.2 동시지방선거 부재자투표를 하러 공주문예회관에 갈때도 지났던 길인데,
그 당시에는 이쪽을 통제하고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한 뒤에
포크레인이 여기저기 파헤치고, 정말 정신없이 공사가 진행중이었지만
현재는 행사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이렇게 인도가 넓게 잘 닦여있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E32284CA8814A75)
행사장으로 가기에 앞서, 공주시 관광지도, 행사 안내문 등을 받으려고 무령왕릉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렀는데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 지리학과의 정환영 교수님께서 이 곳에서 관광객을 안내하고 계셨어요 ^^
관광객 안내도 하시면서, 외국인에게 걸려오는 전화도 받고 계시더라구요 !!
우연한 만남이라 깜짝 놀랐는데 ㅎㅎ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먼저 인사를 드렸더니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교수님께 행사 안내서를 받아들고 무인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행사장까지 이동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48C274CA87F5772)
고마나루 예술마당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 생활관 '드림하우스'에서 이곳까지 도보로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ㅠㅠ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이고 예매를 하면 7,000원 이에요 ~ 저는 예매를 안했기 때문에 정상요...금...을... ^^
표 한장으로 공주에 있는 행사장과,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부여에 있는 행사장까지 볼 수 있으니
그렇게 터무니없이 부담스러운 입장료는 아닌 것 같아요 ^^
아, 그리고 대여한 자전거도 행사장 안에 끌고 들어올 수 있으니 자전거를 둘 곳이 없어서 발생하는 분실 위험 같은 염려는 안하셔도 괜찮아요, 행사장 안에서도 이것저것 체험을 한다거나 전시관에 들어갈 때 자원 봉사 하시는 분께 자전거를 부탁하면 친절하게 맡아주신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BAF264CA88493F6)
행사 관람 도중에 다치거나 하는 사고가 생긴다면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입구 바로 앞에 간이 진료소, 약국도 있더라구요 ^^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BAF264CA88494F7)
행사장에 입장해서 제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 '웅진성의 하루'라는 곳이에요.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면서 '웅진성의 하루'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이곳은 여러가지 체험을 비롯해서, 마치 웅진성에 살았던 사람이 되어서 하루 일과를 짧게나마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1D1034CA8893248)
안에 있는 디지털 전시관 이라는 곳에 들어가 봤는데, 내부 규모도 상당히 작고 말그대로 디지털 전시였습니다.
백제의 우수성과 백제인들의 전통? 백제의 유물? 이러한 것들을 보려고 했던
저의 방문 목적이 한 순간에 무너지더군요
그냥 스크린 몇개에 빔 프로젝터로 유물에 대해서 소개하고 소장처는 어디고 ~ 뭐 이러한 것들이요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03F044CA88A1123)
전시관 옆에 있는 '디지털 우물' 역시... 디지털 전시관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03F044CA88A1224)
이렇게 우물같이 세트를 만들어 놓고 스크린을 설치 한 뒤에 물을 채워 놓은 것인데요...
디지털 전시관에서의 유물 소개의 연속에 불과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디지털 세대라고 한다지만 이거 너무한거 아닌가요 ?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
이라는 행사 슬로건에 조금도 맞지 않는 디지털 전시품들의 연속이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국제행사인데 이름값을 못하는것 같아 민망합니다...
너무나 체험 위주인 행사 진행하며....
행사 개막 초기라서 그런걸까요 ? 지금은 안그렇겠죠? 그렇죠 ?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FE2114CA88CE10A)
실망감을 뒤로하고 ...
행사장 옆에 설치되어 있는 공연장에 가봤더니,
오 ! 제가 살고 있는 부천시의 예술단이 공연을 하고 있네요 !!
2시간 정도 관람을 했는데, 진행자의 말을 들어보니까
'공주시'와, 문화 예술의 도시 '부천시'는 자매결연 도시이고, 두 도시간의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천시민인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처음듣는 이야기...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EC1134CA88CBE0E)
자매결연 도시인 부천시가 대백제전 행사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축하 공연을 온 것인데요 ^^
사물놀이도 보고, 밸리댄스도 보고
'이미희 필 무용단' 이라고 부천시에서 꽤나 유명한 무용단이 있는데
이 무용단 소속의 청소년팀 공연도 봤어요 ^^
재미있었습니다 !
행사장에 볼 것이 너무나 없다 보니까 ...
관람객들이 다 이곳에 와서 공연만 보고 계시더라구요 ㅠㅠ
빠른 걸음으로 30분 정도면 충분히 이곳 행사장을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 뭐가 없었거든요 ...
이런 행사 부수적인 공연이 더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을 정도로 ^^;;;;;;
이 다음에 갈 세계역사도시전, 디지털상영관은 조금 다를까요 ? ...
아니요 ㅠㅠ 똑같았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이어지구요 !
행사 총평도 다음편에 계속 쓰겠습니다 !
첫댓글 갔다가오신 분들 모두 저에게 축제가 실망스러웠다길래 가기가 꺼려집니다
행사가 다 잘 되야한다는건 아니지만 백제에 대한 많은 정보가 없었던것 같아요
버스를 탔더니 사람들이 공주는 백제밖에 먹고 살게 없나 하시는 걸 들었어요
괜시리 미안해~
tv나 신문에서 광고를 많이 해서,.. 솔직히 많이 기대를 하였었는데... 역시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해야하나... 조금은 실망을 했습니다.. 저도.....-.-;; 그래도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게 눈으로 보이는 만큼 그래도 볼거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공주지역에서 모처럼 하는 큰 행사이니 말이지요..ㅋ
수고하셨습니다. 디지털 세대를 위한 축제, 어떻게 해야 옳을까요? 그럴듯한 제안을 할수 있다면, 공주시도 좋아할 겁니다.
많이 실망스러우셨나봐요~ 저는 이번주 주말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저도 가면 실망할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네요~^^
아...디지털.......실망스럽네요 ㅜ 쪼...끔... 저도 유물이런것을 볼줄 알았는데 ㄱ-;; 디지털이라니...하..하.. 웃음뿐이네요 ㅜ 그래도 안가본 저보다는 많은 체험이나 새로운 지식을 얻어오셨을꺼라고 생각하니 부러워요 !!
ㅜㅜ저도 내일 가볼 예정인데....님 말씀 참고하면서 둘러봐야겠네요..그나저나 저도 부천쪽 사는데~반가워용~~^^
제가 듣기로는 공주백제전에는 볼거리가 많이 없다고 들었어요 부여에서 하는게 더 볼거리가 많고 공주에서 하는것까지 한꺼번에 볼수 있다고 들었어요.
저도 조금 실망스럽게 백제전을 다녀왔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