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의 사전적 의미는 차치하고 먼저 머리에 떠 오르는 건
‘빠르다’또는‘순간’이라는 의미 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이번 번개모임은 바로 그 진수를 보여주었다.
하기야 보통 카페에서 며칠 전에 예고하는 번개는 번개가 아니다.
어디 번개가 예고 하고 치는 것 보았는가.
갑자기 눈앞에 번쩍하고 번개가 치면 이내 쾅 와르르르 하지 않던가
그래도 서초구민회관 옆 Mc에 모인 인원이 11명...
그런데 기가 막힌 건 상호 방장님이다
돼지띠 답게 자기는 빼고 모두 10명 참석이라고 우기는 것 이었다.ㅋㅋ
모과향님차에 6명, 또 한분 여님차에 5명..(이건 모야, 두분 모두 여성회원이라니..
굳이 변명을 하자면 남성회원은 술을 먹게 되니까 ㅊㅊㅊ 그것도 변명이라고)
오늘이 말복이니 닭백숙으로 소문난 남한산성을 향해 추울 발~
남한산성은 말복에다 일요일이라서인지 문자 그대로 車山車海...
그래도 짜증스런 표현은 커녕 연신 하하하 웃으면서 운전을 하는
모과향님 모습이 보기좋고 미안한 마음이 조금 가라 앉는다.
평소 같으면 30분도 안 걸릴 거리를 1시간이 넘어서야
모과향님이 잘 안다는 ‘개미집’도착..
대가집 사랑채 같은 누각에 자리를 잡은 후 문을 열고 내려다 보니
위로는 숲이 보이고 밑으로는 아랫것(?)들이 분주히 오가는 것이
정말 대감이라도 된 기분이다.
스윙님이 그랬던가? 남자 여자 한 줄로 마주 앉아 먹자고...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동남아로 단체 선보러 온 것도 아니고..
당연히 섞어서 앉아야지..ㅎㅎ
미리 가져온 복분자 막걸리(어떤님이 가져 왔던가? 벌써 잊어 먹었으니
에그~ 그저 죽으면 늙어야 되는가보다)를 원샷하고 먹음직스럽게 버므린
도토리묵 한 젖가락 입에 넣으니 예가 바로 무릉도원이렸다
상호님은 방장으로서 번개모임도 헛되이 쓸 수 없다는 듯
음악방운영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내 달란다.
그것도 한분도 빠짐없이 차례 차례로...
우리는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착한 어린이들 처럼 의견을 말씀드렸다.
만약 의견을 말하지 않으면 집에가서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할 것 같은
엄한 분위기 였기에....
백숙은 정말 맛있었다. 쫄깃쫄깃하고...더구나 회비 겨우 5,000원 내고
먹으니 얼마나 더 맛있었겠는가?
(회비 걷을 때 참석자 모두 어떻게 쩨쩨하게 5,000원을 내느냐..
10,000원은 내야지 했더니 방장님이 法으로 5,000원이상은 못 받게
되어 있단다..그러자 한 회원이 그러면 5,000원은 찬조금이오 하자
그건 법에 어긎나지 않는다 해서 결산보고서에 계리되었다 ㅋㅋ 말 되나?)
문제는 커피까지 다 먹은 후 발생했다.
차를 가져 온 두분 중 한 여님은 빨리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고
모과향님은 옆지기님 Pick-up해야 되는데 시간이 늦었다는 거다
이거 큰~일 났네..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두 차에 올랐는데 귀가길도 차가 말도 못하게 밀려...
그래도 오늘 하루정맣 유쾌하고 즐거웠다..
날도 더운데 이런 번개 자주 친다고 누가 머라고 하겠는가
(후기)
모과향님은 그 다음날도 옆지기님의 심기를 건들지 않으려
귀여운 애완견처럼 낲짝 엎드려 지냈다니 이런 귀여운 아내에게
어떻게 화를 내겠는가
첫댓글 ㅎㅎㅎ. 떨어진 감꽃 모두 주워 모아 대궁에 꿰듯 모두 꿰차고 계시니 앞으로 오솔길님 앞에선 보기 좋은 몸짓만 해야겠어요. 그날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아이고~별 말씀을...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경륜이 묻어 있어 모두가 경청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 잠깐의 번개 모임을 이렇게 멋지게 또 ~~~
감사합니다. 잠시 그날의 추억에 젓어 보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카이젤님한테 제일 부러운건 문자 그대로 고종황제 같은 수염입니다..저는 염소수염이라서 천상 간신배처럼 보이는데..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즈음 보기 어려운 조선시대 양반같은 옆지기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밥 먹고나서 슬쩍 눈치보다 마누리 표정이 심상치 않다 싶으면 '여보 , 설겆이는 내가 할께. 가서 쉬어..커피는 냉커피로 탈가??' 젊은시절 지은 죄가 많아서 이렇게 삽니다 ㅠㅠㅠ
시작이 반 이라니 그만해도 구면이신 오솔길1 님에 글을 잼 나게 읽었습니다.
마음이 하나되면 시궁창에 빠저도 웃는다고 하는데 사실 그날이 제일 더운 날
이였든것 같은데 지체되는 차량의 행렬로 서로 떠러저있는 시간마저 아쉽도록
퍽이나 즐거운 벙개 이였기에 잊을수가 없습니다.
벙개 ! 또 기다려 지는군요ㅎㅎㅎ...............
그렇습니다..멀리서 오셨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곳에 함께 하지 않았어도 함께 한것처럼 느낄수 있도록 간결 하면서도 맛갈 나게 빠짐없는 상황보고(?!)를 해주신 오솔길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먼곳에 살다보니 모임에는 못 나가지만 음악방에 나가 같은 음악을 듣는다는것 하나만 가지고 저도 한식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옳은말씀..요즈음엔 지구촌 가족이라고 하지않습니까? 인터넷을 통해 시공을 초월 할 수 있는 광장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부모님세대에 비해 행복한 삶을 누린다고 볼 수 있겠지요..언제 귀국하실 기회가 있으면 짬을 내어 자리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쎄 말입니다 ..저는 걱정되서 ..방장님께 조회수가 16회 밖에 안된다고 문자를 ..윤숙님도 오셨군요 ..근황을 몰라서 답답했었는데 ..글에서라도 윤숙님 얘기를 들으니 반갑네요 ..오솔길님 글...넘 재미있게 쓰셨어요
고맙습니다..생각보다 많이들 오셨지요
그날 제인에어님 이야기 하며 갔었어요..반갑습니다..제인에어님~~~~언제 만날수 있을런지 보고싶습니다...
맞습니다.두루 염려해 주시는 제인에어님의 관심에 저 역시 노심초사 했는데요........의외로 많은 님들이 오셨더군요.
제인에어님의 열려지덕이라 셍각합니다.고맙습니다.^^
밀리는 차안에서 뒷자리의 여자셋의 무게에 불편해 하시지도 못하던 ()님. 30%의 + 원리에 수긍하며 깔깔 대던 모습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더운날 수고해 주신 두분 기사님께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솔길1님의 솔직 담백한 재미난 글 읽으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밀려서 총무가 되셨는데..너무 걱정 마세요..모두가 최고 지성인들임을 자부하고들 계시니까 잘 될겁니다...세 여자분한테 한꺼번에 Press당한 석촌님..조금도 불편해 하시는것 같지 않던데요 ㅎㅎ
(소근소근)...오솔길님~석촌님이십니다.ㅎㅎㅎ
하이고 또 이런 실수를....오타입니다..죄송합니다
오솔길님의 유머러스 하면서도 사실적인 내용이 그날을 그대로 생중계 하시는 듯합니다.증말 실감나는군요.
그래서 애당초부터 번개는 번개다워야 한다고 했지요.
도야지의 전설이 그러하오니 양해를 바랍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방장님한테 너무 무례한거 같아 오금이 저립니다...혹 짤리지나 않을가 하구요
오솔길님같은 분을 짜르면 뮤직살롱 문 닫아야죠.여러부
처음만나뵈었지만 조용한 모습만큼이나 글도 조곤조곤 재미있게 쓰셨군요..반가웠습니다...모든분들 더위에 고생 많이들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음악방뿐이 아니고 카페전체에 지대한 공헌을하고 계신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님께서는 기억 못하시겠지만 옛날 광장시장 빈대떡집에서 댄방 뒷풀이할 때 은숙님으로 잘못 알고 인사드린적이 있었지요..반기웠습니다
에휴
그날의 무릉도원에 앉아있는 듯 리얼하게 올려주신 오솔길님은 아마도 전생에 문방사우와 각
그렇습니다.미리 알고 先手를 치면 누군들 모라 할 수 있겠습니까.그것도 납짝
방장님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가 제일 탐이 납니다. 강의할 때 써먹으면 좋을텐데....ㅎㅎ
오솔길님이 자꾸만 칭찬일색으로 나가시믄 보는 분들이............ㅎㅎ
그렇게 좋게 봐 주시는 분도 계시거늘 때론 오해도 많이 받고 별의 별............많았습니다.ㅎㅎㅎ 정~~히 필요하시믄 잠깐 빌려가세요.ㅋㅋㅋ 앞으론 조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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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농담이 심하셔 모과향님 말씀대로 학생들이 거부감을 가질꺼야요.
속닥속닥말씀은 아부발언으로 알겠습니다.
방장님 목소리에 할메들 전부 쓰러진담니다....혈기가 넘치던 젊은 시절에 어디서 많이 듣던 그리운 목소리~~~~~~~~~~~~~명동에서 듣던 추억에 목소리..ㅋㅋ
아마 여학생들은 더 눈을 똘망똘망 뜨겠지요...."밀려드는 POP의 물결에 젊음의 꿈과 낭만을 실어보는 여러분의 Top Tune Show..♬ " 우리나라 DJ의 전설..동아방송 최동욱이 생각나네요...그리고 MBC 이종환, 라디오 서울의 피세영.....
ㅎㅎㅎ 틀니때문에 "이종황입니다"ㅋㅋㅋㅋ박춘석 사단과 이종환사단이 한국 가요계를 양분하고 있었는데.....
오솔길님의 벙개 후기담
정말 단편 드라마를 읽는 느낌 ~
즐거웠던 그 날이 ~~ 무음으로 노래 한 소절 불러보고 ~
감사합니다 .다시 뵐때 까지 건안하세요 ~^*^~
또 벙개 맞고 싶지요? ㅎㅎ 배우기로 한 것은 시작 하셨나요? 기초만 닦으면 실전은 내가 책임질게요 ^*^
얼마나 재미잇게 지냇는지 글로만 읽어도 상상이 되네요. 건강할때 즐겁게 지내세요..ㅎㅎㅎ
항상 그런 마음으로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