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낮엔 가을햇살이 따뜻하지만 저녁이 되면 일교차가 커 </p><p>금방 한기가 드는 산자락아래 마을의</p><p>작업실로 사용할 집 아래층공간..</p><p>처음엔 대형 보일러 하나만 구석에 덩그러니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내부가 휑하게 느껴졌다..</p><p>보일러실도 가리고 이것저것 잡다한 수납공간도 필요해</p><p>샌드위치판넬로 먼저 둘로 공간을 나눴다..</p><p>처음 해 보는 시공이었지만 샌드위치판넬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p><p>자신감이 붙으니 집도 만들 거 같았다...</p><p>공구사용법을 몰라 낑낑대면서 차츰 연장에 익숙해지고 분위기에 적응이 되어간다..</p><p>일단 칸막이작업이 완료되자 작업공간으로 조금 자리가 잡혀가기 시작했다..</p><p>전에 오피스텔에서 사용하던 집기들을 대충 벌려놓고 나니 </p><p>그럭저럭 모양이 만들어졌고 오프라인 수업도 시작되었다..</p><p>이제 월동을 위한 난로 설치만 남은 셈이다..</p><p>나머지 공간을 좀 더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하는 일들은 차츰 차츰 해가면 될일이었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63484425093A0302E"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63484425093A0302E8731"/></p><p>처음엔 난방비도 적게 들고 또 나름의 즐거움도 있을 거 같아 연탄난로를 생각했지만</p><p>작업실 칸막이 안쪽에 설치된 비싼 심야보일러가 가스로 훼손될 염려도 있어 결국 화목난로로 결정했다..</p><p>인터넷으로 정보도 찾아보고 했지만 지인의 소개로 용인 모현에서 비싸지 않는 적당한 놈을 골랐다..</p><p>요즘 화목난로는 고급화되어 150만원대가 넘는 고가의 제품들도 나온다..</p><p>거실이나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을 발열효과를 고려해 수작업으로 만드는 제품들이다..</p><p>비교적 저렴한 난로로 철판두께가 보통은 3밀리정도인데 5밀리철판을 사용해</p><p>내구성도 뛰어나고 축열효과도 좋을 거 같아 요놈하고 올겨울은 같이 살기로 맘먹었다..</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3B7A425093A03128"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73B7A425093A03128F52D"/></p><p>연통은 예전의 함석재질등을 생각했지만 가격은 비싸졌지만 상당히 튼튼하게 잘 만들어졌다..</p><p>녹슬고 낡은 연통교체등의 번거로움을 생각하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p><p><br></p><p> </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3753425093A0332D"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73753425093A0332D3581"/></p><p>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전동드릴이다..</p><p>콘크리트를 뚫거나 드라이버를 사용할때 아주 요긴한 놈인데..</p><p>이번에 이놈을 아주 잘 써 먹었다.,,</p><p>칸막이 샌드위치판넬작업할때 판넬자르고 판넬 잡아주는 지지대등을 자르는데 크게 한목했다..</p><p>정상적이라면 전동 그라인더를 구입해야 하고 공구상에서 물어보니 5~6만원선이었다..</p><p>필요하기는 한데...칸막이작업등이 끝나면 쇠를 자르는 일은 거의 없을 거 같아 </p><p>망설이다 그라인더 날만 있어도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p><p>........................</p><p><br></p><p><br></p><p><br></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43C53425093A03424"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43C53425093A034248E2B"/></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3331D425093A03633"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3331D425093A036333DA3"/></p><p>긴 볼트와 너트 그리고 와셔 두어개....</p><p>이렇게 구입했다...</p><p>그라인더 날 하나에 3000원정도...소모품이니 두어개 더 샀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94F16425093A0370B"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94F16425093A0370BC905"/></p><p>전동그라인더에 연결되어있던 드라이버를 빼내고 직접고안한 그라인더 날을 바꾸고</p><p>손잡이 스위치를 누르자.......웨앵하면서 잘도 돌아간다..</p><p></p><p>이렇게 개발(?)된 쇠를 자르는 전동그라인더는 지금도 여전히 맹활약중이다..</p><p></p><p><br></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2CF9425093A0393C"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82CF9425093A0393CF5EE"/></p><p>그라인더 대신에 구입한 전동체인톱..</p><p>요놈은 올겨울 함께 큰일을 해야 할 놈이다..</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35E4A3D5093A03A1F"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35E4A3D5093A03A1F12F7"/></p><p>창문에 연통으로 인한 화재예방을 위해 좀 두툼한 함석을 잘라 MDF에 붙여 창문홈을 만들고</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453023D5093A03B35"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453023D5093A03B357EDE"/></p><p>인터넷에서 얻은 지식...</p><p>밖으로 나가는 연통은 창밖쪽으로 좀 더 각도를 낮춰줘야 나무가 연소할때 발생할 수 있는</p><p>목초액이 밖으로 흘러 난로에서 유해가스가 생기질 않는다고 했던 교본대로 따랐다...</p><p><br></p><p><br></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589C3D5093A03D29"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1589C3D5093A03D29CD5D"/></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064593D5093A03E19"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2064593D5093A03E191FD3"/></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50573D5093A03F3A"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150573D5093A03F3A5076"/></p><p>실내공사를 마치고 다음날...외부연통설치를 시작했다...</p><p>지붕위까지 연통을 충분히 올려줘야 안으로 연기가 새는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해서</p><p>2층지붕위까지 연통을 세우는 일에 가장 고심했다..</p><p>다행히 설계에 없던 부분인데 1차 하중은 벽으로 나온 연통에서 받고</p><p>2차하중은 2층 나무난간에 거치대를 받춰 조금 띄운 후 지붕꼭대기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p><p>그리고 굵은 철사를 사용해 바람에 흔들리지않도록 3~4군데를 고정해주니 </p><p>연통이 바람에 넘어지는 일은 없을 거 같다..</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6F573D5093A04108"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56F573D5093A041089BB3"/></p><p>난로 설치를 끝내고 불을 지펴봤다..</p><p>실내에서 연통을 수평으로 너무 많이 빼다보면 공기의 흐름이 약해진다고 해서</p><p>최대한 짧게 했고 지붕위까지 연통을 충분히 올려서인지</p><p>아래 공기구멍을 완전히 열면 연통이 빨아올리는 힘이 대단했다..</p><p>아래에서 송풍기 바람을 불어넣는것처럼 활활 잘 탄다.,..거의 완전연소로 재가 거의 남질 않는다..</p><p>그러나 문제는 나무는 거침없이 잘타지만 너무 열이 밖으로 서둘러 빠지는 바람에</p><p>실내공기는 많이 따뜻하질 않는 거 같았다...</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57993D5093A0422B"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857993D5093A0422BF18C"/></p><p>다음날..</p><p>직접 개발한 볼트 전동그라인더를 동원해 난로위 연통에 홈을 내고</p><p>두께가 있는 함석조각을 절단해 연통으로 빠지는 열기조절장치를 만들었더니...</p><p>나무가 타는 속도가 지연되고 확실히 난로속 열기가 실내에 오래 머무는 거 같다...</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3378435093A04331"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style="clear:none;float:none;" id="A_173378435093A043313178"/></p><p>화목용 나무확보가 남아있지만 그것또한 차츰 해결해 가면 될일이다..<br></p><p>굵은 나무들을 체인톱으로 툭툭 자르고 저번에 샀던 어림도 없던 작은 손도끼대신</p><p>크고 단단한 큰 도끼를 새로 구입해서 나무를 쪼개보니 웬만큼만 힘을 줘 내리쳐도 쩍쩍 갈라진다..</p><p>난로에 던져넣기만 해도 되는 화목들을 파는곳들이 많치만</p><p>체인톱으로 자르고 도끼로 쪼개고 하는일은 적당한 운동도 될거 같다는 생각이다..</p><p>그리고 굵은 나무들은 난로 주변 의자로도 쓰고 때론 커피잔 받침으로도 쓰고....</p><p>우선은 작업실의 난방준비는 그럭저럭 마쳐진 거 같다...</p><p>이제 그림을 그려가야 할텐데 다른공간들이 또 어루만져달라고 날 쳐다본다...</p><p>화력을 조절하고 땔감을 절약해가면서 효율적으로 난방이 되도록 연구해보는 일은</p><p>올겨울 도끼를 든 돌쇠의 또 하나의 연구과제다...</p><p><br></p><p>돌쇠야!</p><p>내일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에 떨어진 낙엽도 쓸어야지?</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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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우..여기 또..올겨울 준비로 장작 좀 패시겟고..
나무타는 냄새와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장작패는 게 요게 운동이 좀 될 거 같네요..그나저나 팰 나무가 많아야 하는데..돈좀 들여야겠지요?..여우별님^^
난로에 빨갛게 장작타는 열기가.......훈훈하게 감도네요.
..찻주전자 올리고,..고구마 굽고,..그림만 즐겁게 하시면 최상의 겨울을 보내시겠네요.
그런맘으로 겨울을 준비했습니다만...그림은 못그리고 장작만 패다 겨울다 갈 거 같은 생각이..^^
감사합니다 그리민님..
선수 이시네요 교본대로 잘 하셨습니다.ㅋ 화실이 난로열기와 분위기때문에 훈훈함이 묻어 나옵니다.
에이 선수는요..남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걸요^^..참 도끼님 난로 결정하셨어요?...화목수급만 된다면 화목난로가 운치있고 좋긴 하실텐데..요즘은 화목난로가 잘나와 연기걱정은 안하셔도 되는 거 같습니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