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와 경주를 잇는 20번 국도를 타고
운문사 방면으로 달리면 동곡삼거리가 나오고
옹기종기 마을과 상가가 모인 작은 면소재지 중심가를
만나게 된다.
경북 청도군 금천면 동곡리..
경산 자인,남산을 거쳐 온 지방도로와 20번 국도가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금천면 중심가에 버스터미널이 자리하고 있는데
동곡공용버스터미널이다.
터미널 주차장 옆에는 겨울비에 젖은 완전한 가을옷을
지우지 못한 산에 울긋불긋 단풍이 드문드문 남아있다.
겨울 속 가을단풍을 간직한 산아래 따스한 느낌을 주는
예쁜 노란색의 청도시내버스가 주차해 있다.
노란색이 주는 따스함과 포근함이 느껴지는 시골버스..
청도에서도 2년 전부터 대구시내버스와 비슷한 형태의
노선번호와 지선 순환 노선 쳬계로 개편되었다.
그간 유일 하개 노선번호가 0번밖에 없던 청도시내버스애도
각 지역별 운행구간별로 고유노선번호가 지정되었다.
동곡 주차장애 정차중인 노란색 버스는
동곡순환 시내버스로 금천면 인근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이다,
행선판에 빼곡히 적힌 행선지역을 보고있으니
눈에 익은 지역도 보인다.
옛날 남부정류장에서 직행,완행버스 시간표에 오봉,임실행
지명을 본 기억이 있었는데, 바로 이곳 동곡리가 소재한
금천면 주변에 속한 지역인 것이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날씨임에도 한적할 것만
같던 터미널에도 사람들이 아침부터 드문드문 찾아든다.
터미널 외벽과 주차장 자리는 리모델링을 했지만
대합실내부는 빛바래고 어둑어둑한 옛 모습이 고TM란히
남아있다.
시골버스 터미널의 매력이 바로 이 모습일 것이다.
나무벤치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아저씨와 할머니 두 분이
앉아계신다.
천정에는 오래된 옛날 대합실이나 사무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선풍기가 달려있다.
한동안 조용하던 터미널밖에 버스소리가 들려오고,
대합실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주차장 입구에는 대구 남부정류장을 출발하여 운문사로 가는
직행버스가 동곡리 승객을 하차시키고 있다.
숭객을 하차 시킨 후 직행버스는 동곡터미널 주자창 홈에
주차 대기하여 동곡터미널 승객을 태운다.
한동안 텅 빈 주차장에 빨간 직행버스 세대가 연달아 들어와
주차장을 빼곡히 채웠다.
경산시내구간과 자인,남산구간은 계속 비가 내렸다.
이 구간을 달려온 버스 앞 유리에도 빗물에 젖어 행선판이
빗 물 속 흐려져 보인다.
대구 남부정류장을 출발하는 시외버스 노선 중 휴일에는 그나마
타는 승객들이 있는 몇 안 되는 노선이다.
대구행 직행버스가 동곡터미널을 떠나고..
동곡순환 시내버스가 주차장에 막 들어선다.
청도 최대의 유명관광지이자 천년고찰인 운문사로
가는 중간 길목에 자리한 금천면 동곡터미널은
오가는 직행버스와 시내버스들로 분주하다.
터미널입구 일명 역전그룹은 오래된 작은 약방과 이용소
맞은편에는 다방이 자리하고 있다.
빛바랜 외벽의 약방 앞에서 바라본 동곡터미널..
숨 가쁘게 삭막하게 달리는 시간과 도시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노란버스가 주는 따스함처럼 여유로움이 묻어나 있었다.
바로 시골버스 터미널의 매력이..
첫댓글 지난여름 MT를 청도 삼계리로 간다고 가다가 들린 저동네 동곡.. 일명 사찰 중화요리로 유명한 중화요리 식당도 하나 있구요, 막걸리도 기가 막힙니다. MT때 저 동네 동동주를 한 말 사들고 갔더니 선후배 및 동기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술은 소주밖에 안드시던 교수님마저 동동주를 기울이고 계시더라구요 ㅎㅎ 삼계리는 하루 3회 언양 가는 버스가 거치는 동네입니다~~
동곡 하면 막걸리 아입니까 ㅋㅋㅋ
이동네에도 워낙 막걸리 붐이라 그런지 술집 가면 막걸리는 다 있더라구요.
A 항공사(금호고속?) 국제선 타면 캔막걸리도 줍니다. ^^
동곡의 막걸리가 유명했군요,,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막걸리하면은 경기도 포천먹걸리가 유명세를 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