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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스크랩 남해도 일주 자전거여행
오투 추천 0 조회 411 18.11.19 11:15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남해도 일주 자전거여행

창선교(삼동)~노량~상주해변~미조~창선교

2018. 11. 10(토, 맑음) ~ 11. 11(일, 맑음)



<노량해협 철새의 군무>




<후기>

진주 객꾼님과 함께 남해도 일주 자전거여행을 함께 하기로 합니다.

이번 라이딩은 서울 대구 울산 등 6~7명이 모여 함께하기로 했는데 서로 일정이 맞지않아 1주 연기하였고

이마저도 또 안맞아 객꾼님과 둘이서 호젓한 라이딩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남해도 라이딩은 2008년 8월 이후 10년이 지난 두번째 라이딩 입니다.

첫번째는 남해터미널에서 서상으로 직행하여 남해의 하이라이트 구간을 건너 뛰었고

이번에는 삼동면 창선교를 출발하여 온전히 한 바퀴를 도는 일주 라이딩 입니다.

또한 그때는 무더운 여름철이었지만 이번에는 서늘한 늦가을의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가는 여행이 됩니다.


하루전 비교적 교통편이 좋은 진주에서 객꾼님을 만나 삼동면 지족의 객꾼님 처가댁 별채에 숙소를 정합니다.

먹복이 좋기로 소문난 객꾼님과 함께한 때문인지 가는 날 죽방렴에서 걷어올린 80cm 농어,

광어, 쥐치, 뽈락, 아나고 등 싱싱한 자연산회를 맛보게 됩니다.

2013년 남해안 라이딩을 하며 처음 죽방렴을 접하고

그때는 일반문화재라 들었는데 그사이 국가문화재로 승격되었다는 경사를 접합니다.


새벽에 창선교를 출발하여 운치있고 볼 것 많은 해안도로를 따라 노량으로 향합니다.

창선교를 전후한 지족해협의 바다에는 20여개의 죽방렴이 설치되어 특색있는 어촌 풍경을 보게됩니다.

이동면을 지나 남해읍 해안도로가 설천을 경유 노량으로 길게 이어지며

굴곡진 긴 해안선을 따라 해무에 쌓인 바다, 갈대, 둥둥섬들, 조각배,

풋풋한 시금치와 마늘밭, 철새의 군무 등등 아름다운 남해도 특유의 풍경....... 연속입니다.


이동면 석평리에서 500여 미터쯤 77국도를 경유하고 곧 해안도로를 따라갑니다.

설천면 나릿가마을에서 아름다운 마을과 마을을 잇는 해안도로를 벗어나 19국도로 올라서고

19국도는 고현에서 남해읍으로 향하며 우리는 1024지방도를 따라 남해의 서부와 남부해안을 이어갑니다.

서남부 해안은 광양과 여수의 산업단지를 마주보며 오르내림과 휨이 심한 언덕길로 힘든 구간입니다만

굴곡진 해안과 높은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안선, 주변의 섬들, 탁 트이는 전망 등 주변의 경치도 좋습니다.


첫날은 지족을 출발하여 노량을 경유 앵강만의 금평리에서 종료합니다.

둘쨋날은 남은 거리가 짧아 새벽 물때에 맞춰 죽방렴을 체험하고

9:30경 부터 금평을 출발하여 상주, 미조를 경유 3:30경 지족에서 일정을 마치니......

기다렸다는 듯 하늘에서 빗방울이 쏟아집니다.

송정에서 삼동 까지 3/77국도가 이어지며 미조는 3/19국도의 시발점이라 합니다.


미조에서 삼동 까지 3/77국도는 갓길이 좁고 업/다운과 휨이 심하며

차량통행이 많은 위험구간이니 각별히 조심해서 라이딩하여야할 구간이라 생각됩니다.

금평에서 삼동면 지족 까지의 구간도 해안경치가 아름다운 구간입니다.

이번 라이딩은 죽방렴에서 갓 잡은 싱싱한 자연산회가 미각을 돋구며 에너지를 보충해주고 

송정해변 "수미향" 칼국수의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숙취를 풀어주는 남해도 일주 여행입니다.


<경로>

1일차 : 창선교(삼동면 지족리)~삼동면 해안(마을)도로~77국도~이동면/남해읍/설천면 해안(마을)도로~노량리

            ~나릿가(19국도 합류)~19국도~고현~77국도~1024지방도~서상~덕월리~선구리~가천다랭이마을~월포~77국도

            ~금평리(앵강만)<약 85km>

2일차 : 금평리(앵강만)~77/19국도~상주해변~송정해변~설리해변~미조~3/19국도~3/77국도~물건리

           ~창선교(삼동면 지족리)<약 40km>


<지도>

<남해도/창선도 개념도 및 해안일주 코스 안내>





<상세도, 1/50,000>

지족~노량~서상

1. 삼동면 소재지 지족리 창선교를 출발 노량 까지 평탄한 해안도로, 마을길을 따라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길입니다.

2. 남해도와 창선도 사이의 좁은 지족해협은 빠른 물살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죽방렴 어업이 성행하며

    죽방렴은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곳입니다.

3. 석평교를 지나 짧게 77국도를 지납니다.

4. 77국도를 지나 곧 해안길로 진입하고 마늘 시금치 등 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와 갈대밭,

    개뻘, 굴곡진 해안선과 작은 섬들 등 남해도의 풍경에 취하며 노량리 남해대교 밑으로 길게 이어집니다.

5. 2개의 신.구 남해대교를 지나고 나릿기마을 언덕을 올라 자전거를 들고 19국도로 이동합니다.

6. 19국도를 따라 고현을 지나며 77국도로 바뀌며 이어서 1024지방도가 되고, 해안도로는 업/다운, 휨이 심해 힘든 코스입니다.



서상~앵강만~상주

1. 서면~남면~상주면으로 이어지는 남쪽 바닷길은 업/다운과 휨이 심한 해안절벽길 입니다.

2. 평산리에서 1024지방도와 마을도로를 따라 당항으로 넘어가는 단축길이 있지만,

    경치가 훨씬 좋은 선구리~가천마을을 잇는 1024지방도 따라 남쪽해안길로 진행합니다.

3. 금평리를 지나며 1024지방도는 19/77국도로 바뀌며 신전리에서 상주로 넘어가는 상주현도 경사가 심하고 고도가 높으며

    상주해변에서 몽돌해변으로 넘어가는 길도 경사도가 심합니다.

4. 삼동면에 숙소를 정하였기에 삼동면과 교통이 편리한 금평리에서 1일차 라이딩을 마칩니다.


상주~미조~물건항

1. 송정해변에서 초전으로 가는 77국도를 우회하여 해안길 따라 미조로 향합니다.

2. 미조로 가는 해안길은 경사가 심합니다.

3. 미조는 3/19국도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4. 송정해변에서 초전으로 가는 길목에 "수미향"(867-6418)이란 칼국수를 맛깔나게 하는 집이 있습니다.

5. 3/77국도를 따라 삼동면으로 진행하는데 업/다운과 휨이 심하고 갓길이 좁고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입니다.

물건항~창선교~삼천포대교

창선교~율도리


남해도 일주 라이딩을 7명 정도가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맞지않아 결국 객꾼님과 단둘이서 하게됩니다.

라이딩 하루 전 진주에서 객꾼님을 만나 숙소가 있는 삼동면 지족으로 향합니다.

삼동면 지족은 최근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어업인 죽방렴이 성업중인 곳으로

객꾼님의 처가댁 별채 아파트를 숙소로 정합니다.


죽방렴을 운영하는 객꾼님 손위 처남이 죽방렴에서 80cm나 되는 농어와 쥐치, 광어, 뽈락 등 잡어를 건져놓았으니 .......

술과 야채 등을 사오라해서 조은마트를 찾아갑니다. 이곳에서 처음 하는 일이 술과 장보기라...

어쩐지 일이 술~ 술~ 술~ 푸는 일정이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이곳 조은식당의 돼지고기를 넣고 푹 끓인 김치찌개가 맛있다 합니다. 

죽방렴에서 걷어올린 농어....자로 재어보니 약 80cm정도 됩니다.

덩치 큰 놈이 눈을 껌뻑이고 입질을 하니......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잡어들.......자연산 광어, 쥐치, 뽈락, 쭈꾸미 등......팔짝팔짝....퍼드드득.....여간 시끄럽지 않습니다.

30년 횟집 사장님이 금방 이렇게 포를 떠놓고.......

먹음직스런 회가 됩니다.

밑반찬이 없어도 꽤 많은 양의 두툼한 막회가 놓입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생각나는 동네친구도 부르고....술잔을 기울이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릅니다.

회로 다 먹지 못하고......회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결국 회비빔밥도 먹을만큼 먹고 남깁니다.


1일차 : 창선교(삼동면 지족리)~삼동면 해안(마을)도로~77국도~이동면/남해읍/설천면 해안(마을)도로~노량리

            ~나릿가(19국도 합류)~19국도~고현~77국도~1024지방도~서상~덕월리~선구리~가천다랭이마을~월포~77국도

            ~금평리(앵강만)


이른 아침, 알람소리에 맞춰 눈을 뜨며 세수만 하고 숙소를 나옵니다.

동이 틀듯 말듯 ....... 조명이 어두운 지족해협을 밝하고 있네요.

객꾼님, 이제야 튜브에 바람을 넣습니다~ㅎ


지족에서 노량으로 이어지는 해안의 마을길은 우선 평탄해서 힘들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작업차량외에는 차량통행이 많지않아 위험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해안선, 마주 보이는 작은 섬들,

언덕위 파란 싹이 돋는 마늘 시금치 등 동계 농작물, 바다 한 가운데 넓은 팔을 벌린듯한 죽방렴,

해안습지의 누런 갈대에 핀 하안 꽃들의 군무, 갯뻘, 물에 앉았다 인기척에 놀라 비상하는 철새의 군무,

점점이 떠있는 조각배 등등이 어우러지고 아침에 피어난 해무에 쌓여 몽환적 분위기 입니다.



지족해협 건너 창선도에서 아침해가 솟습니다.

한겨울 내내 파란 싹이 돋을 시금치밭~

아름다운 해안~

경치에 취하고 분위기에 감탄하다 .........

어느덧 아침해가 밝으니 밥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며 허기가 집니다.

해안가 마을~

해안도로 안쪽의 해안습지와 갈대~

옅은 해무에 가린 섬들~

해안가 언덕의 마늘밭~

둥둥 떠있는 듯한 섬들~

낯익은 마을이 눈에 띄이는데......

친구가 귀촌하여 살고있는 마을입구를 지납니다.

마을 사진을 전송하니 차 한 잔 하고 가라는데........일행이 있고

아침밥 먹기 전이라 시장기를 느끼며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 지나치기로 합니다.

노량으로 접어들며 주변 경관이 더 좋습니다.


하동과 남해도 사이의 노량해협과 건너편 하동의 금오산이 보입니다.



노량해협을 연결한 남해대교~

노량에는 두개의 대교가 놓였습니다.

하동방면....멀리 화력발전소도 보이고.....


밀물때라 물이 넘칠 것 같은 방파제~

바다 가운데서 사진 한 장 남깁니다.


남해도 일주 여행을 함께하는 객꾼님~

광양방면~

해안도로를 따라갑니다.

방파제로 연결된 바다 가운데 집 한채를 보며.......독특한 지형에 지은 집입니다.



바다 건너 광양.여수 산업단지를 봅니다.

해안도로에서 19국도로 갈아타며 남해도 일주여행을 이어갑니다.

허기지고 목말라 동네 구멍가게를 찾다 안보여 하나로마트를 찾아갑니다.

철없는 민들레......초봄에 피는 꽃이 겨울의 문턱에서 꽃을 피웁니다.

근사한 소나무 그늘에서 쉬어갑니다.

혓볕에 나가면 뜨겁고 그늘에 앉으면 춥고.....애매할 때입니다.

옹기종기 섬들도 보이고 여천화학단지를 오가는 대형화물선도 보입니다.


제법 힘들게 언덕길을 올라 고도를 높이니 가천 다랭이 마을 입니다.

봄날의 다랭이논에서는 유채꽃도 피고 파란 보리도 자라며

운치가 있어 보이는데 늦가을날에는 볼 것이 별로 안보입니다. 

여기 까지 왔으니 휨이 심한 해안도로를 따라 업/다운 힐도 꽤 했고....... 남해도를 제법 돈것 같습니다.

다랭이마을 뒷산......설흘산이라 하는데 정상에서 경치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해안선 따라 갈 길이 꽤 많이 남았네요.

앵강만을 돌고 돌아 상주쯤 되는 것 같습니다 ~ ㅎ


쉬어간다고 하는 곳이 해안가 공동묘지 같습니다.

비탈진 해안가 사면에 층층이 언덕을 쌓고 묘지가 조성되었습니다.

앵강만 저편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 노도, 뒷편 상주 해안~

앵강만의 마늘밭과 시금치밭.....사철 푸른 작물이 자라는 따뜻한 남쪽나라 입니다.

앵강만을 돌아 이동면 금평리에서 오늘 라이딩을 끝내고 

주변 식당에서 우리를 픽업할 객꾼님 처남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하는데 여주인이 객꾼님을 알아보며 통성명을 합니다.

동향분이시고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다고 하네요.

세상 참 좁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목.........

어떤 캠핑장에 가수 인순이 노사연 알리 등 유명 연예인들이 떳다고 사발통문이 돌았나 봅니다.

주변 동네 주민들이 모여들고 주민 보다 많은 스텝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이 모였습니다.


TV조선의 삼십년+.....이런 비슷한 제목인데 회갑이 된 연예인을 주빈으로 하고

버스킹, 후배연예인들의 협찬, 식사하며 좌담하는 프로그램 같습니다.

밤이면 쌀쌀한 날씨인데 관객과 주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수 알리가 출연한다해서 그것만 보고가려고...............

또 이렇게 저녁시간을 무료하지않게 보냅니다~~ㅎㅎ


2일차 : 금평리(앵강만)~77/19국도~상주해변~송정해변~설리해변~미조~3/19국도~3/77국도~물건리

           ~창선교(삼동면 지족리)


2일차.............

어제 이동면 금평리 까지 진행했으니 오늘은 거리가 아주 짧은 반면 업/다운 힐과 도로의 휨이 심한 구간 입니다.

시간 여유가 많아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탈 필요가 없으니 새벽 물 때에 맞춰 죽방렴 어로작업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객꾼님의 처남을 따라 배를 타고 지족해협 죽방렴으로 향합니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죽방렴 쪽문을 열고 어로기구를 들고 들어갑니다.

주인은 방수옷을 입고 죽방렴을 뒤지며 주종인 멸치가 들지않았다 하며 오도리새우만 잡는다 합니다.

잠이 깰듯 말듯.....맛보라며 던져준 오도리를 쳐다보다.......간장도 없이 씹어 삼킵니다.

생산자 가격이 한 마리에 5000원쯤 한다합니다.


죽방렴에서 돌아와 한 숨 늘어지게 다시 잠을 잡니다.

객꾼님의 처가댁에서 아침밥을 먹고 금평리에서 2일차 여정을 시작합니다.

해발 170여미터쯤 되는 상주현을 넘어 상주해변으로 가는 길목........

서포 김만중 선생의 귀양지 노도가 보이는 언덕에서 벽련마을과 노도를 보며 쉬어갑니다.

제법 높은 상주현을 힘들게 넘어 상주해수욕장 입니다.

상주해변에서 .........가야할 언덕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춥지않은 상주해변의 솔밭은 야영족들이 점거하며 즐기고 있네요.

상주해변 앞바다~

객꾼님~

상주해변....뒷편의 남해 금산......

송정해변 앞바다~

미조 가는 길목의 설리해안~

그림 같은 해안풍경의 연속입니다.

미조면~

미조해변~

따닷한 햇살아래 갯내음 맡으며 막걸리 한사발로 축축하게 갈증을 풉니다.

미조 앞바다~

송정해변 길목에 객꾼님의 선배가 하는 칼국수집....수미향(867-6418)....

운치있는 개량 한옥에 정갈한 분위기....좋습니다.

5가지의 멸치로 육수를 우려낸다는 국물이 아주 개운하여 해장국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나도 이런저런 칼국수....닭칼국수, 해물칼국수, 사골칼국수, 야채칼국수, 장칼국수 등.....

먹어봤는데......국물 한방울 남기지않고 다 먹습니다.

이집 칼국수 맛집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객꾼님이 꼭 먹어보아야 한다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습니다.


맛있는 칼국수의 추억을 남기고....항도마을 전망대 휴게소에서 전망을 즐깁니다.

전망 좋으며 목조데크도 놓이고 야영하기 딱 좋은 곳인데....

차량이 주차하다 악세레이터를 밟았는지 휴게데크를 넘어 해안절벽으로 떠러진 것 같습니다.


물건항~

멀리 지족해협과 창선교가 보입니다.

힘들었지만 아름다왔던 여정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삼동면 지족해협의 갯뻘과 죽방렴......

맑은 날씨가 흐려지며 오후 부터 비가 내린다합니다.

아직 비 뿌리기전이니 딱 제시간에 2일차 여정을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죽방렴 멸치 건조장에 들어서니 막 빗소리가 들립니다.

주인장이 빗소리에 소주 생각이 낫던지 선창의 활어를 갖어다 회를 뜹니다.

아래 두꺼비처럼 못생긴 생선이 세미라고 하는데......바다의 장수말벌이라 합니다.


한 번 쏘이면 그독성의 통증이 무지 심해 1년 이상 고생을 한다합니다.

30년 생선횟집을 한 분이 회를 쓸어담다 잠깐 스친듯 했다는데 ....... 통증이 두려웠든지.....

생살을 찢고 피를 빨아 독을 빼내며 위기를 모면합니다.

건조장의 죽방렴 멸치....국물용 대멸......

몇봉지 얻어와 마눌에게 줬더만 

가라사대 왈~~ 일반 멸치 보다 국물이 더 구수하다 합니다.

오늘은 빗소리 들으며 조촐하게 술자리를 갖을까 했는데.............

거나하게 취해 객꾼님의 부축을 받으며 잠자리에 든 기억 까지만~~~ㅎㅎ


이번에는 3일 여정으로 내일쯤 창선도를 일주하고 삼천포에서 귀가할 예정이었지만

아침에 눈을 뜨니 조금전 까지 비가 내린듯 땅바닥이 흥건합니다.

핑게없는 무덤없다고.....창선의 비포장 임도길 젖은 흙바닥을 혼자서 달릴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납니다.

마침 객꾼님도 귀가중이라 그 차편으로 진주에서 귀가하며 남강변을 따라갑니다.


남강변의 대숲~~

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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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11.19 16:18

    첫댓글 음~ 눈에 괴기밖에 안들어오요~~~ㅎ
    재미졌것어요~~

  • 작성자 18.11.20 10:36

    산냄시님이 없으니 허전하더만.
    그래도 괴기와 술맛은 주기뿌러찌여~~ㅎ

  • 18.11.19 19:25

    자전거 라이딩에 대해서는 문외한 이지만~구미가 돗는 싱싱한 식도락 거기에 더해 바닷와 어우러지는 풍경에 시인같은 님의 감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 작성자 18.11.20 10:48

    고향이 남해이고 죽방렴과 인연이 있는 객꾼님과 함께한 덕분에 식도락과 풍경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 18.11.20 08:51

    자전거 여행입니까 식도락 여행입니꽈~~~!!!
    부러워서 이러는거 맞습니다.^^

  • 작성자 18.11.20 10:41

    여행이라기 보다 고행이랄까?
    업힐 때는 정말 힘들다우....고행 끝에 먹는 낙이라도 있어야죠 ^&^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8.11.20 19:32

    강사랑님, 잘지내시지요? 만난지 꽤 된 것 같은데 이레저레 얼굴 보기 더 어렵네요.
    군대생활 참 좋은 곳에서 하셨소. 너무 좋아서 졸리울 것 같던데요~~ㅎ

  • 18.11.21 09:19

    식도락 여행을 위하여 산 그만가고 자전거로 갈아 탈수도 없고..
    무슨 음식이든 고행끝에 먹는 것이 제일 맛나지요...

  • 작성자 18.11.20 19:36

    산으로 보는 세상, 자전거로 보는 세상. 산이나 자전거나 두발로 하는거라요.
    땀 흘리고 막초 한 잔 하는 맛이 일품이지요~~

  • 18.11.20 16:22

    남해지맥 걸으며 보았던 창선도에 뭐 객꾸이 처가 죽방렴은 평소 객꾸이가 은근 자랑질(?)로 아는 바
    그저 다 부럽구먼요
    그나저나 나야 잔차는 안 타지만 언젠가 창선도 산도 훑어야 맘이 편해서시리.... 살아 몬가믄 죽어서라도 ㅎㅎㅎ

  • 작성자 18.11.20 19:38

    지맥 까지 다 걸으셨는데 아직 더 걸어야할 산이 있다니.....그것은 열정아닌가 싶습니다.
    부지런히 산으로 가시는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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