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었지만 인도네시아 족쟈카르타 발리 여행기를 마무리해야 될 듯 하여 펜을 잡으니 다시금 그때의 여운이 해상사원 앞바다의 밀려오는 파도처럼 한꺼번에 밀려온다
53-23회 해외순례 제7편 따사롯해상사원편 인도네시아 여행기 마지막회
우리는 천년의 절벽사원과 작별하는 아쉬움에 한컷 한컷 마음에 담으며 아래로 아래로 한발한발 내딛는다 저멀리 따사롯 해상사원이 넘실대는 파도와 함께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자리해 있는 듯 햇빛에 반사된다
우리는 한층 들뜬 마음으로 카메라 셧을 누루면서 기념촬영에 열을 올리며 해변의 오솔길을 돌이돌아 내려가는데 밀려오는 파도에 실려 온듯 멀리 해상사원이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눈에 들어온다
새벽에는 물이차서 바다에 떠있는 듯 보이고 오후가 되면 육지와 사원을 연결하는 기적이 이러나는 따사롯 해상사원과 가까워 지는데 이곳 바다는 방향 탓일까 바닷색이 흑갈색이다
드넓은 흑진주 바다는 끝이 없고 파도위 은보라도 끝이 없으며 바다의 지평선도 끝이 없다 밀려오는 관광객도 끝이 없으며 우리들의 감탄사도 끝이없고 나의 환희도 끝없이 밀려나와 바다의 지평선과 사원과 나와 하나된듯 어쩐지 낯 설지않다
먼먼 과거세에 혹여 나는 사원 옆 허공을 가르며 자유로히 날던 바다 갈매기 였던가! 아님 고기를 잡던 돋단 쪽배 주인 이었다면 어떤가 그 무엇 이었더라도 괜찮다
나는 지금 금생에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깨어서 나의 생각으로 나의 말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는 가끔 바다를 보면 마음이 오묘해진다 무언가 넓어지며 모두를 포용하고 과거를 회상 하면서 옛정을 그리워하고 그리움이 밀려오며 첫사랑이 기웃거리고 그립던 님들 생각에 떠나고 싶지 않으며 먼 성현들의 발자취에 마음을 모으고 해어지기 싫어서 누구든 손을잡고 누구든 격의 없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진다
가족 또는 친지 엄마 아부지 누나 동생 옛친구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리움이며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인연들은 때가 되면 그리움의 싹이되어 움터 나온다
이 모든것들이 떠오른다는건 나 라는것 내가 있기 때문이다 하기사 수행도 좋지만 그래도 내가 있는 삶을 한번쯤 살아봐야 삶의 참 맛을 느끼며 내가 있는 삶을 살아봐야 모든괴로움은 탐내는마음과 화내는마음 어리석은 마음에서 나옴을 알지 않겠는가
그러나 헡으로 내가 있는삶은 아무리 발버둥처도 늘 제자리 걸음이며 도루아미타불이다 노력하고 노력하여 참 도루아미타불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잠시 상념끝에 어느새 사원 입구에 도달했다 새벽엔 수면 아래로 오후엔 중생들의 아픔과 함께 하시며 모든것 다 드러내 보이시고 사원 밑 뿌리 알몸까지 다 드러내 보이신다
사원밑 근기는 마치 지하동굴 종루석 처럼 변화해 반지르르 하다 지나가는 고기들도 자비로서 갈무리 해주시고 어부또한 사랑으로 보듬고 파도와 친구삼아 무척이나 의연해 보이신다 또한 자연으로 인하여 잘 다듬어진 곡선의 선이 천년전 어느 장인의 도기를 빚은 손에 의해 다듬어 진 듯 선이 참 곱고 아름답다
따사롯 해상 사원은 우리 서민들의 삶 처럼 최선을 다하여 적응해 견뎌온듯 하다
진리란 무엇이오리까 하니
그러하고 그러하니 여행이나 잘 하시고들 가게..... !
그 누가 여기서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가 그 누가 여기서 간절히 소리 질렀던가 그 누가 여기서 한없이 펑펑 울었던가 그 누가 여기 따사롯 해상사원에 와서 그렇게 통곡하며 기원 했던가
따사롯 해상사원은 물어온다 당신은 지금 철저히 간절히 오롯이 최선을 다하여 지금 여기 있는가 ? 당신은 지금 철저히 간절히 오롯이 최선을 다하여 말하고 있는가 ? 당신은 지금 철저히 간절히 오롯이 최선을 다하여 생각하고 있는가 ? 당신은 지금 철저히 간절히 오롯이 최선을 다하여 실천하고 있는가 ? 당신은 지금 철저히 간절히 오롯이 최선을 다하여 섬기고 있는가?
또한 최선을 다할때 그대가 존재하는가 최선을 다하여 말할때 그대가 존재하는가 최선을 다하여 생각할때 그대가 존재 하는가 최선을 다하여 실천할때 그대가 존재 하는가 최선을 다하여 섬길때 그대가 존재 하는가
대중을 섬기면 행복이 오고 대중을 얕보면 그대의 마음은 치유되지 않는다 대중을 공경찬탄하고 공양하는삶이 바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삶이다 하신다
멋진 따사롯 사원에서는 다들 떠날줄을 모른다 시간이 지체되자 아쉽지만 하나둘 떠나기 시작한다
다음 코스는 따만아유 사원순례와 발리일반인 생활상을 구경하는 시간이다 따만아유사원은 명위왕국때 건설된 사원으로 발리의 중요사원중 하나라고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사원을 순래 했지만 보로부루드사원과 소전의식한 보안궁사원만 불교사원이고 나머지는 발리국민 대다수 믿는 히두교 사원이다
다 아시다시피 두 종교의 차이점은 간단히 말하자면 무아론과 (유아) 범아일여론 으로 볼 수 있다 정등각을 이루어 붓다가 되신 고타마 싯다르타 께서는 《나》라는건 없다 라고하셨으며 힌두교는 절대신인 브라흐만과 《나》를 일치시키려 한다 힌두교는 나 가 있다는 생각 절대자가 있다는생각 (나와절대자와의 합일)을 강조한다
그러나 헤탈로 가기 위해서는 《나》가 없는 믿음 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가 있는 전체는 완전한 전체가 되기 어렵다
암튼 이쯤 하고 이후의 일정은 저녁공양후 그간 4박6일 기간의 피로를 풀어줄 발리 전통 맛사지가 기다리고 있는데 저녁 공양시간에 9월달 생일인 도반들 생일축하 깜짝 공연이 있었다 열 대여섯명 생일축하 깜짝공연에 주인공들과 우리모두는 하나가되어 축하하며 함박 웃음을 웃게 해주었다
우리는 저녁 공양을 마치고 맛사지샵에 도착하니 오일향이 코를 찌른다 그새 나의시각은 눈 깜짝할 사이 전체 스켄을 마치고 한 안마사 앞으로 다가가니 안마사가 우리말로 괜찮아요 물어온다 아마 내늣낌으로는 제가해드려도 될까요 하는듯 나는 오케이로 답을하고 그간의 피로를 맑끔히 지우고 발리 공항으로 출발한다~
비행기에 탑승하여 6~7시간을 비행하여 아침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백암님과 공항철도로 홍대앞에서 해장국 한사발 공양으로 진실한 우정을 나누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 싸디싸고 흔하디흔한 해장국 한사발이 우리 우정에 최고의 공양이 되었다~
나는 오늘아침 발리호텔에서 나오기전 가방의 짐을 다 챙기고 바닥에 큰 타올을 방석삼아 깔아본다 타올앞에 큰 배개를 올려놓으니 재법이다
여기까지 무사히 오게하여 준비해 애써주신 님들께 감사하며 삼배 올립니다
여기까지 무사히 다녀가게 저에게 보시해 주신 님께 감사하며 삼배 올림니다
여기까지 무사히 다녀가게 특별히 마음써주신 아내에게 감사하며 삼배 올립니다
여기까지 무사히 다녀가게 진심으로 보내주신 딸에게 감사하며 삼배 올립니다
여기까지 무사히 다녀가게 옆에서 많은 도움주신 백암 도반님께 감사하며 삼배 올립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도움주신 모든분들의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거룩하신 부처님께 감사 하오며 삼배 올립니다
첫댓글 멋진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삼조거사님 고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근념하셨습니다_()_
성해거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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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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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달했네 도달했어 피안에 도달 했네
너도피안 나도피안 일체고액 건너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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