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8년 5월 25~27일 2박2일
장 소 : 왕동저수지
날 씨 : 맑음
동행자 : 친구들과
대편성 : 장대위주5~10대
조 과 : 37cm 한수
미 끼 : 옥수수
5월 23일 수요일
전날부터 이가 어찌나 아픈지 제대로 음식을 씹을 수가 없어서 아침 일찍 치과에 들렸습니다.
어금니에 약간의 염증이 뿌리 깊이 있으니 치료를 해 보자고 합니다.
마취하고 긁어내는디 소리만 들어도 온몸에 힘이 들어갑니다.
어릴때나 지금이나 치과는 무서워요..ㅎㅎ
치료받고 삼실에 왔으나 너무나 이가 아파서 정신이 혼미하여
집에 가서 쉴려고 사무실을 나왔으나 막상 집에 혼자 누워있자니 답답할 것 같아
친구에게 연락하여 점심을 같이 먹고 둘이서 주변의 저수지를 찾아 드라이브를 나섰습니다.
담양군 대전면 병풍리 소재한 행성제입니다.
삼인산 계곡에서 흘러들어온 물로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는 계곡형 저수지 입니다.
물속에는 베스가 바글바글 합니다.
4~5년 전에 준설을 했지만 저수지의 물을 다 빼지는 못했습니다.
배스만 피할 수 있다면 분명 대형급 붕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담양호 상류입니다...
농번기 배수로 인하여 둠벙에 있는 물외에는 물이 안보이네요.
중학교때인가 30년째초보낚시꾼인 친구와 같이 이곳을 찾아 일박을 했던 기억이 아스라히 스치네요.
순창 복흥의 동산저수지 입니다.
한때는 저희 카페 번개 출조를 여기서 하기도 했었던 곳입니다.
뚝방 좌측에 차량한대 정차해 있고
상류에는 4~5명의 꾼들이 텐트치고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이곳도 옥수수 미끼에 월척급 붕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장성호 상류를 거쳐서 장성 북이면 수성리 소재 수명제입니다.
장성호는 이제 시즌이 끝난 듯 꾼들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곳 수명제는 산속의 계곡지로 수질이 아주 양호 합니다.
수명제 상류는 땟장이 잘 발달되어있어 꾼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었습니다.
외래종 불루길이 바글바글하오니 참고 하여야 하겠습니다.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소재 달성제입니다.
작년 여름의 준설로 상류 좋은 포인트는 모두 깊은 수심으로 변하였습니다.
4짜붕어와 5짜급 대형메기가 함께 서식하는 곳입니다.
작년 4월 30일 이곳 달성제에서 이렇게 찐한 손맛을 봤드랬지요...ㅎㅎ
광산구 본량면에 소재하는 왕동저수지입니다.
평일인데도 꾼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이번 주말에 앞주에 놓친 대물붕어를 찾아 다시 출조 하기 위하여 답사를 하러 왔습니다.
주말에 찾아오면 자리가 있기나 있을려나? 은근살짝 염려도 해봅니다.
수몰나무가 있거나 물속에 물풀이 있는 좋아 보이는 자리에는 평일임에도 이렇게 꾼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저수지 답사를 마치고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본격 조행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5월 25일 불금이 찾아왔습니다.
아침부터 설레는 맘으로 하루를 시작 하였습니다.
친구 두명은 이번 주말 어디로 갈거냐고 주중부터 나를 조르더니
왕동지 간다고 하니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있을란다고 합니다.
이놈들은 아직 이런 터가 쎈 대물터를 찾으면 안되는디.....
한 일년간 잔바리들로 손맛 좀 보다가 와야 하는디...
이 친구들이 벌써부터 대물붕어를 잡겠다고 설치다가 밤새 한번의 입질도 없으면 질려 버릴텐데....ㅎ
하기야!
너희들이 22일날 내가 이곳에서 이런것들 잡았다고 하니
이곳으로 낚시 안간다고 하면 꾼이 될 자질이 없는 것이제..ㅎㅎ
그런데 초반부터 이렇게 큰 붕어들을 보여줘서 꿈만 키우고 실망을 주지는 않을련지 염려됩니다.
왕동지 도착하니 아직은 해가 남아 있네요..
얼른가서 자리를 잡아야지 하고 마음이 바쁩니다.
자리 잡아두고 친구 둘과 함께 삼겹살에 소주 한잔씩 하면서
케케묵은 군대 이야기부터 별의별 이야기를 다하고 앉아서 세월만 낚아 올립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주변의 카페 회원들을 챙길 수 가 없어 약간의 마음의 짐이 되기는 했습니다.
밤은 깊어만 가지만 저수지 수면 위를 비추는 가로등 불빛과 물위의 은하수 같은 케미컬라이트의 불빛만이 밤을 밝히고
그님이 오시는 길목에 옥수수를 뿌려드렸건만 그님은 끝내 저희들을 외면하고 찾아주지 않았습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여명이 밝아 와도 그님은 소식도 없고
온밤을 의자에 기대어 지세운 우리 셋은 몸도 마음도 상처를 입어 갑니다.
중류 쪽에서는 4짜가 한수 나오고 준척급 들로 기본 3~5마리씩 잡았다는 소문만 들리고
카페회원인 붕어밥님도 허리급 한수에 준척 두 마리를 하셨다하고...
근데 아침에 누룽지 끓여서 먹고 자리에 가보니 찌가 하나가 안보이는 기라
바로 제압하니 37CM 한수가 자동빵으로 나와 주네요.
이곳은 터가 쎄서 복흥의 동산저수지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이놈이 또다시 우리들의 발목을 붙잡아 버립니다.
좋다 이곳에서 1박 더 해버리자...친구한명 콜
다른 친구는 모임약속 땜시 11시쯤 철수해야 한다하네....현명한 놈이야!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신록의 계절임을 알립니다.
이제부터는 아카시아 나무 그늘 아래서 시간아 가거라 어서가거라 하고 기다립니다.
잠을 좀 자 둬야 밤에 낚시를 할텐데 ...어디 잠이 오기나 하나요?
붕어밥님이 철수를 하고 나니 친구가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친구는 내가 준 36. 34.3 0. 26. 22.대가 전부인데 붕어를 잡을 수 나 있을련지?
낚시대 장대를 빌려준다고 하여도 자기는 자기 것으로 붕어를 잡고야 말겠다고 오기를 피우니 장대를 줘 버릴 수도 없고...
안타깝습니다.
한 친구는 철수를 하고
저희 둘은 점심을 먹고 나서 어젯밤 그래도 붕어가 나왔다는 곳으로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40대 기준으로 약 3M 나옵니다.
어제 그곳보다는 더 깊은 수심 입니다.
지금 저수지는 배수중이니 붕어들이 수심 깊은 곳으로 몰릴 것이라는 상상을 하니
어서 밤이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리 이동하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아이스박스 속에서 시원한 맥주 하나 꺼내어서 더위를 식혀봅니다.
이렇게 쌩고생 하고도 그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우짜면 좋을련지?
제자리 건너편 카페 일행들 자리입니다.
저녁은 회원들이 준비해온 불고기와 삼겹살, 생선회, 오징어회, 등으로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친구는 자기는 집에서 쉬면 하루에 한끼만 먹는데 이렇게 낚시 나오면 삼시세끼를 먹는다고 호강한다고 합니다..
체력은 국력이다.
잘 먹고 건강해야 낚시도 줄기차게 할 수 있는법.
밤 기온은 그래도 무릎이 시로울 정도로 차갑습니다.
그치만 그님을 만날 수 만 있다면 의자에 쭈구리고 앉아서 온밤을 지세울 수 있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별반 다를것이 없이 밤새 한번의 찌올림도 없이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또 다시 이렇게 해가 중천에 떠 오릅니다.
터가 쎄기는 쎈 모양입니다.
나야 그래도 어제 낮에 자동빵으로 한수는 올렸는데
낚시초보인 친구는 한번의 입질도 없이 이틀 밤을 꼬박 지세웠으니 이를 우쨔야 할지?
이제 차라리 낚시를 그만 하겠다고 하면 제 마음이 더 편안할 것 같습니다.
제자리 건너편 카페 회원들 자리 입니다.
이곳도 2박3일 올 꽝 입니다...
좋은 정보와 그림으로 힐링합니다. ^^
준척급으로 등업 되셨으니 카페 정보 같이 공유 하시기 바랍니다.
정성어린 조행기 항상 잘보며 좋은글에 감동을 받기도 하네요...미주빌딩 '당구클럽'에서 한번 뵈었는데 초면이라 마음속으로만 응원하였습니다.
취미를 같이 한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친구인것 같습니다.
저는 매주 화요일은 문흥동 또는 일곡에서 친구들과 당구 한께임하고 소주한잔 하곤 합니다.
어릴적 150다마 였는데 지금도 핸디가 150입니다..그래도 매주 해야 하니 마이규도 준비 했습니다,(낚시를 하나 뭐를 하든 이놈의 장비병..큰일입니다...폼생폼사 인생이라서요,ㅎㅎ)
다음에 보면 꼭 인사 나누고 당구장 커피라도 한잔 하시게요..
잼마는 조행기 멋지네여~
그놈의 초보 친구는 어이할꼬나~ㅋㅋㅋ
ㅎㅎ... 답이 없네..
나보다도 더 주말을 기다리고 설치니 내가 힘들구먼..ㅎㅎㅎ행복한 고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