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리더단 11회기 진행 흐린 날씨 속 햇빛이 빼꼼 인사하는 오늘,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1학기 때부터 준비해온 생활복지운동은 저희의 마음과는 다르게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 만남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지역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영상에 담아 전국, 전 세계로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아이들과 어떻게 영상을 제작할지 계획하고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 시간 전, 소중한 아이들이 도담도담실로 들어왔습니다. 손을 씻고 발열 체크하는 것은 우리의 규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스로 잘합니다. 뽀득뽀득 손을 씻은 아이들이 의자에 앉았습니다. 활동 시간이 되니 타임키퍼 지니가 시간을 알려주었습니다. 지니 덕분에 오늘도 정확한 시간에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활동을 안내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아 서둘러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전달하였습니다. 계획하기에 앞서 어떻게 영상을 촬영하면 좋을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전달할 생활복지운동과 비슷한 주제에 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영상은 시간과 관계없이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함께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활동 시간에 미리 어떤 영상을 찍으면 좋을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었습니다. 서로 고민한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한별이가 손을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봤는데요. 우리가 함께 살펴본 영상처럼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서 찍거나 우리가 얼굴을 보여주면서 직접 설명하는 방법으로 하는 거 어때요?”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투표하였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어가는 건 괜찮지만, 얼굴을 노출하는 것에 부담감과 부끄러움 느끼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직접 설명하면 전달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다시 고민해보았습니다. 해은이가 고민 끝에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면 우리 앞에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처럼 사진이나 자막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마스크 올바르게 버리는 방식은 우리가 직접 손으로 설명해주면 어때요? 그럼 전달도 잘되고 부끄럽지도 않을 것 같아요!”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은 해은이의 마음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아이들이 동의하였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맞춰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아이들과 영상 방향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어떤 내용으로 영상을 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문제점, 해결방안을 중심으로 찍으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팀을 나눠 진행하였습니다. 해은이와 지니가 마스크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한별, 나영, 영광, 진원이는 문제점에 해당하는 부분의 시나리오와 대본을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해은이와 지니가 수연 선생님과 함께 다른 교실로 이동하여 촬영하였습니다. 한별, 나영, 영광, 진원이는 저와 함께 작업을 하였습니다.
시나리오를 구상했습니다. 영상 첫 부분에 어떤 내용을 넣으면 좋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펭귄이 마스크에 걸려 고통스러워했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동물을 지키기 위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올바르게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어떻게 올바르게 버릴 수 있는지 설명하자고 하였습니다. 내용 구상을 끝내고,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자막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심도 있게 고민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쉬는 시간도 가지지 않고 열심히 고민한 끝에 대본도 다 완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은 1시간 30분 시간 안에 영상 계획, 촬영을 하였습니다. 계획은 하루 만에 혹은 1시간 안에 끝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계획뿐만 아니라 촬영도 하였습니다. 대단합니다. 영상 편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니랑 한별이가 영상 편집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회기 상 함께 만나 편집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각자 파트별로 나눠 편집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부탁드려도 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당연히 된다고 하였습니다. 각자 파트를 다 만들면 마무리를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주까지 영상을 완성하여 다른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최종본은 다음 활동 때 함께 업로드를 할 예정입니다. 어떻게 영상이 만들어질지 기대됩니다.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영상을 보며 많은 분이 함께 생활복지운동에 동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 만에 계획을 하기도 어려운 일인데 촬영까지 해야 하는 상황 속에 활동을 준비하면서,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은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잘 따라와 주고 끝까지 참여해준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다음 계획을 세울 때는 모든 상황을 열어주고 생각하여 세워야겠습니다. 빈틈없는, 빡빡한 계획이 아닌 느슨하게, 느슨하지만 알찬 계획을 짜야 합니다. 계획을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그 변수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 회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계획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성장합니다.
첫댓글 아이들이 도담도담실에 들어오면 손을 씻고 체온계를 들어 이마에 대고 열체크를 하고 방명록에 이름과 체온을 적어요.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방역대장 소이 선생님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