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어머니가 두달전 갑상선 수술받으신 친구분이랑 점100짜리 고스톱 치시다가
"어? 너두 목 앞에 혹이 하나있네? 니도 갑상선 아이가?"라는 소리를 친구분한테 들으셨단다.
palpation을 해보니 thyroid Lt.lobe에 2.5cm짜리 nodule이 만져진다.
담날, 진방 시형이 형한테 데리고 가서 US했는데
Lt lobe에 2.5cm 자리 encapsulated isoechoic nodule이 있고
Rt lobe에는 3mm짜리, 4mm짜리 hypoechoic lesion(malignancy인지 DDx안됨)이 두개있어서,
왼쪽 benign nature의 큰 nodule은 오늘 내가 FNABx했고,
오른쪽의 찝찝한 lesion은 원철이 형한테 부탁해서 US-guided FNABx했다.
검사가 다 끝나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비인후과에서 갑상선수술한다고 하더니, 이비인후과 의사 아들보다 내 친구가 더 잘보네..."하시며
웃으신다.
어머니는 농담으로 던지신 말이지만, 사실 같이 집에서 살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드는것도 아닌 neck palpation 한번 못해드린 것이 아들로서 너무 죄송스러웠다.
외래에서 하루에도 여러명의 thyroid nodule을 가진 환자를 보고, 일주일에 몇 case씩 thyroidectomy도
하면서, thyroid mass는 나하고는 아무 관계 없는 사람한테만 생기는 건줄 알았다.
친구들아, 지금 당장 주무시는 부모님을 깨워 목을 만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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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지금 당장 부모님의 목을 한번 만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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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1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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