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의 법칙

[이석범(신영북스)]

집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몇가닥 보이면
청소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회사주변 나뭇잎이 몇개 보이면
빗자루를 들 때가 되었다는 표시다.

머리카락은 미용실에서만 있는게 아니고
낙엽은 가을에만 떨어지는게 아니다.
빗자루를 들면 주변이 보인다.
담배꽁초도 보이고 100원짜리 동전과
가끔 500원도 줍게 된다.
도랑치고 가재잡고,
마당쓸고 동전줍기 속담이 맞다.

요즘 낙엽은 방바닥에 보이는 머리카락 수준이지만
가을이면 미용실 바닥이다.
행여 안 꺼진 담배꽁초라도 떨어지면 불쏘시개다.

직원수 보다 많은 청소용품은 나의 분신이다.
필요하다 싶은 곳엔 모조리 비치했다.
쓸어낼 것이 보이면 다섯걸음 이내에 잡힌다.

청결, 정리정돈, 청소는 안전의 기본이다.
특히 사업장의 안전의식은 청소에서 깃든다.

지금이야 현대식으로 바뀌었겠지만
아주 오래전 예비군훈련장에서 겪은 일이다.
학,경력 빵빵한 허우대 멀쩡한 사람인데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지척에 화장실을 두고
주변 허름한 곳을 찾아 지퍼를 내리기 일쑤다.

깨진유리창 법칙
청소의 법칙
유유상종

돈은 은행에 모이고
쓰레기는 쓰레기장에 쌓인다.
오물이 쌓이기 전에 치워야 한다.
그래서 수시로 빗자루를 든다.

청소부가 왜 성자가 되었는지
이젠 좀 알 것 같다.
나도 성인의 반열에 들려면
오늘도 열심히 청소해야겠다.

[이숙범]

이제조금 ,느긋 하면 안될까?~~

[이숙범]

무슨 일이든지. 즐거우면 그만~~청소도. 즐겁게. 하다보면 더즐겁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