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영산
다 같은 해 가 거듭되지만 이름하여 2012년 흑룡의 해 (壬辰年)는 유난히도 한반도에 폭염이 쉴새 없이 계속되고.. 다행인지 우연인지 지구 반대편 영국에서는 때 를 맞쳐 올림픽이 열렸고.. 우리나라 남도에서는 엑스포가 열리고.. 그것도 입추를 지나 올림픽도 끝 이 나니.. 폭염도 한풀 꺽기고.. 엑스포 역시 샌드위치가 되어 끝 이 났다... 용광로의 불 길처럼 이글 이글대듯.. 맞장구를 터트리며 다 같이 물러난 요즘..
슬며시 지나간 세월이 막상 알게 모르게 정 이 들었는데 조금은 아쉽고 허탈하네 !... 그래도 여세를 몰아 남쪽나라 전남 고흥의 팔영산이 건셀에서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잠깐.. 지구여 멈추어라 !.. 가는 여름이 아쉬워 태평양의 기운을 마지막으로 정비 차원에서 즐거움과 희망속에 다시 한번 만끽하리라 !!.........
오..... 지구여.. 고맙고 아름다워라.. 융화되는 이 기분을 어찌 한다요...ㅋㅋ 대장님이 뭔가를 좀 아시네요...ㅋㅋ 고맙게시리 고흥의 거금도가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휘황찰랑 뻐꾸기 왈츠처럼.. 언제 내가 몽골을 갔다 왔는지.. 언제 내가 거금도를 다녀 왔는지... 몽롱한 기분으로... 1무 1박 3일의 여정을 쓰기 위해 컴 에 앉아 있네요.......히히
1 일차 (17일 금요일).. 오후 8시 15분에 신사에서 반가운 님들과 악수를 하고....... 어.... 오늘도 만차 입니다... 의왕시에서 회장님이 탑승과 함께 오늘은 9 명... 거금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두타 오빠와 영심이 동생까지 11명 되시겠슴다...ㅎㅎ
깜깜한 한 밤중에 떠나는 고속도로는 뻥 뚫려 있었다.. 헤트라이트가 길 을 찾아주는 빛 이 되어 깊은 밤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어 주고... 눈 이 감기는 듯... 눈꺼풀은 무겁지만.. 한 밤에 운전하는 대장님께 방해가 될까... 살랑 살랑 떨리는 눈 으로 입 으로.. 연시 재잘대는 애마 속의 시간들이....... 후다닥 갑니다...ㅎㅎ 여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2 일차 (18일 토요일) 01시에 순천 고속도로 황전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취면 취식을 합네다...ㅎㅎ 2 봉지의 라면 (10개)이 없어지네요..ㅋㅋ 회장님이 가지고 오신 김장 김치에 결 오빠가 끓여서 더 맛난 라면이 얼마나 맛있던지...ㅎ후후ㅎ
02시 25분.. 고흥 팔영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해 두타오빠와 영심이를 만납니다.. 차량 이동을 하는데... 휴양림으로 올라가는 길이 꼬불 꼬불 꼬불랑 할머니가 생각이 나네요...ㅋㅋ
04시 30분... 산행 들머리에 도착해 산행 시작.. 렌턴을 의지하며.. 칠흙같은 산 길을 오르는 님들이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전사의 모습처럼 보이네요..킥킥..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다.. 참 실 없게 웃음이 나옵니다.. 이 기분은 여기 오르는 님들만의 느낌이라 !!... 웃음으로.. 사뿐히 걷고 있는 얼굴에 구슬땀으로.. 미역을 감고.. 여기에 비 를 몰고 오는 천송 덕분에 시원함까지 함께 하는 빗 줄기가 뚜우뚝 떨어지는 한 밤의 전주곡이였다.. 가슴에 고이는 물줄기처럼.. 고이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이 지나 갑니다..
팔영산 (608.6m).. 고흥 반도를 바라보며 이어지는 산맥..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한양 (서울)에까지 드리워져서 팔영산이라 불렸다고.. 일설에는 금 닭이 울고 날이 밝아 오면서 붉은 햇빛이 바다 위 로 떠오르면 팔봉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판 (인쇄판)과 같다하여 그림자 影子를 붙였다고...
드뎌 1 봉이요.. 유영봉 (491m) 선비의 그림자를 닮아 유영봉이요.. 바로 저 넘어 2 봉이요.. 성주봉 (538m) 팔봉을 지켜주는 부처 같다하여 성주봉이요..
또 오르니 3봉이요.. 생황봉 (564m)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으로 아름다운 생황 소리가 바람결에도 들리우누나...
4봉이요..사자봉 (578m) 사자 모양의 바위가 으르렁...ㅋㅋ 마치 동물의 왕자 답네...ㅎㅎ 우리는 여기서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세상에나.. 아름다운 다도해가 보이고..씩씩하게 호흡하는 구름에 날개를 달았나... 물결처럼 흐르는 멋스러움을 한껏 뽐 을 내는구나.. 힘차게 흐르니.. 세상의 오염을 다 쓸어갈 듯하네...
아 살아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어.. 기쁜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어.. 꿈처럼 다가오는 희망으로 기대어 보고 싶네.. 오늘도 빗장을 걸지 않은 대문으로 들어 서는 기분이다..
5봉이요..오로봉 (579m) 다섯명의 신선이 도원이 어디메뇨...여기가 바로 신선의 놀이터로세...ㅋㅋ
그 다음에 오른 6봉이요..두류봉 (596m) 하늘문이 열리니 여기가 천국으로 통하는 통천문이로세..
힘들어도 날이 이미 밝아 있으니.. 보이는 광경이 황홀지경이로세... 드뎌 7봉이요..칠성봉 (598m) 일곱개 별자리가 돌고 도는 철성 바위로세..
마지막 봉우리 8봉이요.. 적취봉 (591m)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초목의 그림자가 푸르름으로 겹쳐 있구나..
그 다음이 이 곳에 정상 깃대봉 (608.6m) 힘 든 사람은 잠깐 쉬고 나머지 5명만 다녀왔다.. 그리고 하산이 시작되고.. 09시 30분.. 팔영산 산행 종료.. 산행시간은 5시간이였다..
그냥 갈 수 없지.. 바로 용암 바위 답사를 합니다.. 해변가에 용 이 승천을 했다는 바위는 거대하고 웅장했다.. 파도에 쓸려.. 괴기한 모양의 바위들이 겹겹히 쌓아 놓은 인겁의 세월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였다..
10시 30분.. 영남면에 있는 일성 식당에 도착.. 대장님이 인터넷에서 열심히 찾아 낸 해물 국밥집이였다.. 조개로 끓인 해물이 들어있는 맛난 아침 식사를 하고...
나로도 우주황공 센타로 이동.. 우주센타엔 로켓트가 우뚝 솟아 있고.. 얼마나 더운지.. 몇 걸음만 더 가도 쓰러질 판...ㅋㅋ 휘리릭 둘러 보고.. 1시 25분쯤.. 소록도에 도착했다..
소록도로 가는 길... 재정상의 문제로 9 년이라는 긴 세월만에 세워진 소록에서 금산면을 잇는 길이 2028km의 거금대교가 보였다.. 작년 12월 16일에 개통된 거금대교는 아마 여수 엑스포가 아니였으면 지금도 개통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ㅋㅋ
이 다리에는 차도 아래에 자건거, 보행자용 도로가 따로 만들어진 복층 구조라고.. 영심이가 그 전날 애마타고 가는 길에 사진찍어 보내주었는데...ㅎㅎ 2 층 구조로 만들어진 해상 교량은 거금대교가 처음이라고...
1 시간 정도 소록도 구경 들어 갑니다.. 눈 에 띄는 건 검시실.. 바로 해부실이라고 불린다고.. 긴 세월 버터 온 소나무들이 인상적.. 한 번 건셀에서 다녀 왔던 곳이기도 하다... 소록도 환자들에겐 3 번 죽는다 라는 일화가 전해진다고.. 첫번째는 한센병 발병이요.. 두번째는 죽은 후 시신 해부요.. 세번째는 장례후 화장이어서..
감글실도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인권 탄압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마치 형무소와 유사한 구조가 우리를 슬프게 했다..
3 시에 명천리 두타 오빠 본가에 도착.. 아버님을 만나 인사를 하려고 했는디.. 우리가 온다고 바쁘신가 보다...ㅎㅎ 우리는 바로 숙소에서 정리를 하고..바다로 갑니다..
영심이가 추천한 오천 몽돌 해수욕장에 도착.. 조약돌이 널려 있는 그것도 커다란 돌이 엉키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수심이 맑고 깨끗하다... 아... 백사장... 모레위에 환타지.......ㅋㅋ
파도타기를 즐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논다.. 어찌 오빠야들은 물 놀이가 좀 거시기 한가...ㅋㅋ 여성의 파워를 보여주는 신나는 물놀이였다...킥킥킥...
푸른 꽃 몰고 오는 계절의 환타지.. 상상의 나래 펴들고 출렁이는 소리... 아름다운 그대.. 얼굴이 꽃 빛으로 물들고.. 푸른 노래 힘주어 부르는 바다의 공주로세...ㅋㅋ
5시 30분 해수욕을 마치고..숙소로 이동.. 전통 한옥으로 지은 집이 멋스럽다.... 평수가 32평이나 된다고 영심이가 야그해 주었다.. 아버님이 운영을 하고 있다고...
7시 30분.. 광어에 병어에.. 붕장어에.. 군복에..밥 비벼 먹었던 고동까지.. 풀 코스로 나오는 석식 취식 들어갑니다.. 쉽게 접하지 못했던 맛난 식사... 생선 처음 먹었던 군복... 두타오빠..영심이에게 아.. 그리고 아버님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거실에서 도란 도란 이야기꽃이 피우고.. 잠 은 언제자나 !... 그래도 1시가 넘어서 잠 은 쬐게 잤다...ㅋㅋ
3 일차 (19일 일요일) 04시 30분.. 3 명의 전사 (사랑오빠, 일출오빠,초코언니)가 적대봉 답사를 하고 왔다.. 적대봉은 팔영산 다음으로 전망이 뛰어난 산 이다.. 섬섬옥수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고 왔다고... 일출도 보았다나...ㅋㅋ
우리는 미리 전복죽 취식을 한다.. 8 시에 적대봉팀이 도착에 합류를 하고... 와우.. 그런데 5 시경에 아버님이 오셔서 전복죽을 끓여 주셨다.. 그 손 맛이 일품이요.. 그 정성에 고져 황공무지소로이다...
회장오빠... 전복죽을 많이 먹어보았는데.. 이렇게나 맛있는 전복죽은 처음이라고.. 나 역시 마찬가지.. 울 님 모두가 그려요....ㅋㅋ 한그릇.. 두그릇..세그릇... 큰 들통에 끓인 전복죽이 바닥이 났다...우하하 아버님이 오셨기에.. 우리 모두가 아버님에게 큰절을 하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9시 30분.. 모터 뽀트 체험시간이였다.. 두타 오빠의 부랄 친구...ㅋㅋ 고향친구..절친이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잼나고 구수한 입담에 웃음이 절로 나고... 드뎌 배 에 탑승을 하고........ 달린다.......바다위를 신나게............아싸...ㅋㅋ
자그마한 섬 (바위)에 안착... 영심이가 서울에서 공수해온 수박을 쩍허니 갈라 먹는 붉은 알맹이와 푸른 바다의 하모니였다.. 누가 상상이나 했던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수박을 먹는 이 상상을...ㅋㅋ 참 새로운 경험이요.. 체험이요.. 즐거움이로세..
더 오래 있고 싶은 시간들.. 따사로운 햇살에 비추는 바다의 물결속에 그리워질것 같은 꿈 같은 시간들이 가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아버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짐 을 챙기고.. 11시에 숙소를 나왔다.. 거금도 일주 드라이브 시작이요..ㅎㅎ 금강, 익금, 여산 해수욕장, 그리고 김일 체육관까지.. 김일 선수는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수여받는 사람이다.. 레스링의 대부.. 박치기의 명수.. 그 옛날 티브에서 김일 선수와 도리펑커와 시합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ㅋ 김일 선수의 고향이 고흥이였구나...ㅎㅎ 난 몰랐는디...ㅋㅋ
11시 50분.. 영심이가 추천하는 맛집.. 바로 신평지에 있는 붕장어탕집이였다.. 처음 먹어보는 장어탕이 이렇게나 맛날 줄이야...ㅎㅎ 난 세 그릇을 포장하고..ㅋㅋ
우리는 여기서 차량 두대로 나뉘어 12시 50분..서울 향발.. 중간 휴게소에서 다시 만나고.. 히히 헤헤.. 집 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다.. 그러고 보니 참 빨리도 왔네 4시간 40분 소요...ㅋㅋ 친절하게도 집 앞까지 모셔다 준 일출 오빠에게 감솨...ㅋㅋ
거금도는 쌀, 보리, 양파, 마늘이 유명하다고.. 장어, 감숭어, 전어등도 많이 잡히고.. 김, 미역, 굴은 대규모 양식업으로 활발하다고 한다..
비 와 함께한 팔영산.. 아름다운 하얀 팬션 옆에 몽골 해수욕장의 파도타기 즐거움.. 마냥 즐겁고 행복해 하시는 아버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시간들..
두타 오빠와 영심이의 빛 나는 배려와 헌신 속에.. 일출 오빠의 기나긴 시간을 운전으로.. 리딩으로..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들.. 막내의 역활을 활실하게 한 결오빠의 솔선수범하는 모습과 위트..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즐겁게 만들었던 추억의 시간이 되었다..
꿈 속에 고향 (故鄕 )인가.. 무지개 보다 아름다운 팔영산의 하얀 구름.. 구름 위에 앉아 넋 을 잃는구나..
하늘에 은하수 끌어내어 환희의 다리 놓으리라.......
섬섬옥수 다도해를 바라보며 거금도의 외로운 등대도 바람으로 살듯이 파도의 물결만큼이나 낭만의 여름이로세..
유유히 흐르는 바다와 함께 금수강산 노래하리라.......
시 한수로 마감합니다...ㅋㅋ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 건강셀프등산회 천송 -
|
|
첫댓글 짧은시간에 일주일 휴가 받은 일정을 3일 만에 여행 하셨 습니다 천송님의 후기로 편하게 여행을 다녀온듯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출 대장님 은 언제 잠을 자신겨 ?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저 몸으로 느낀 행복한 일정이었습니다....
두고 두고 이 행복을 느끼고 싶은 것은 진정 욕심을 아니겠지요?
지친 여정에 이렇게 섬섬옥수 후기를 남겨주시는 열정 때문에 건셀은 영원할 것입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주에도 천송님이 좋아하시는 물....물로 축제를 열어봅시다요...ㅎㅎ
멋진 추억과 오래간만에 맛난음식....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산행과 여행의 일정을 잘 정리하셨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인천 공항에서 ㅎ
짧지만 너무도알차게 다녀온 여행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런기회를 주신 건셀님들께 감사드려요! 산행기 정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슴다^^
거금도의 여정이 그대로 녹아 있네요..마지막 시 한수가 압권이니다...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산행후기에 꼴깍,고에서 뜻깊은 추억을 쌓고 오신 울님들 수고가 많으셧네요..
수고하셧습니다
1무1박3일의 짧은 여정을 잘 풀어 놓으셨어요.
재미나게 잘 보았고,수고 넘 많았습니다^^
여행의 마무리는 사진과 산행기 입니다.그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주는 천송님이 있어 카페가 더욱 알찬모습입니다.
산행과 여행의 아름다운 모습을 멋스럽게 다듬어 주어 다시 여행의 기분으로 돌아 갑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쩝~~맛있는 것 많이 먹고 호강한 산행이었네요...언제나 부러운 건셀~^^
모다 부러우실꺼야요,,그저 읽으면서 자꾸 실~실 실없시 웃음이 나는걸 보면,,,즐건 산행기 잘 보고 감니다,수고 하셨어요~~~~건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