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 스토리、 [부제: Only One]

미국에서 한국에 돌아온지 5년만이다. 내가 3년째, 미국에 있었을때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더이상 말을 할수없게 됬다. 아니, 말을 않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왔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이젠 더이상 엄마 향기는 볼수도 없을 것이다... 피식. 이런 생각을 하니 우스웠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면, 항상 엄마한테 욕하고, 제일 싫어하던게 엄마였는데.... 그게 엄마였었는데... "수해야! 수빈아! 여기가 우리가 살 집이란다! 어때? 마음에 드니?" "네! 아빠! 우리 빨리 짐들 정리해요! 하루종일 비행기만 타서 그런지 머리가..으윽!" "하하! 욘 녀석도, 그래! 수해는? 맘에 들어?" 무표정...항상 나의 대답은 같다. '싫어' 그렇게..마음에서부터 삐둘어진 내 마음은... 항상 사람을 아프게 한다는걸 미리 알았어야 하는데... 바보같이... #1 지금 내손에 있는건 뿔태안경과 범생이 스타일로 보이는 단정한 단발머리 가발... 미국에선 두발자유였으므로 어깨 아래로 층층이 내려왔고, 삐죽삐죽 짜른 앞머리는 나의 날카로운 눈매와 턱선을 한층 더 더욱 날카로워 보이게 했다. 몇년간 열심히 기른 머리로써, 짜르긴 아까웠으므로, 가발과, 튀기 싫어서 1.5인 내 시력에 범생이들의 뿔태 안경을 썼다. 인간이 완전히 달라보이는군... 범생이인 우리 오빠, 수빈이는 상고, 공고가 아닌 공학으로 갔고, 이미 공부를 포기한 상태의 나는 상고로 갔다. 내가 제출할 생활기록부에는 깨알같은 글씨로, "이 아이는, 엄마가 돌아가신후, 말을 하지 못함" 이라고 적혀있었다. 휴... 만약 안경과 가발이 아니였으면, 나에게 무척 잘 어울릴 꺼라고 생각하면서 쭐인 교복을 입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딸기맛 막대사탕을 호주머니에 고스란히 넣고 학교로 출발했다. 사람들이 무지 많은 버스사이에 껴서 많은 학생들과 함께 상고에서 내렸다. 고등학교는 그런데로 맘에 들었다. 막 교문을 통과할려는데, "야! 너 명찰 왜 없어? 몇학년, 몇반, 몇번이야?!" 완전...여드름으로 얼굴을 가린 얼굴 하나가 나에게 물었다. 이게...선도부...? 이름을 밝히기 싫어하는 나로썬 그냥 교무실로 향해 들어갈라고 했는데, 그 선도부가 갑자기 내 목덜미를 잡더니, 어떤 뚱뚱한 사람에게 날 데려간다. 기분나빠! 자존심이 무척쎈 난, 그 남자를 밀쳐내고, 내가 직접 그 선생님한테 걸어갔다. 한 40대 중반같아 보이는 아저씨, 아니, 애들을 무참히 때리는걸 보니깐, 학주인듯 싶다. 할튼 그 선생한테 가서 어깨를 치자, "뭐야!" 라는 산경질적인 말투를 내뱉었다. 아, 진짜 짜증이야. 학주는 내가 뭐라 하기도 전에, "에?!! 임마! 너..너너! 교복도 쭐이고, 명찰도 않달고 와?! 요즘은 범생이들도 그런가?! 여기 옆에 업드려 빠쳐!" 난 학주의 말에 순간 열받아서 학주가 날 가르키고 있는 손을 짝 소리가 나도록 처버리고, 서류를 줬다. 학주는 못봤겠지만, 그 뒤에 있던 학생들은 나의 과감한 행동에 입이 벙 쩌있었다. "전...전학생?!" 난 특유의 무표정을 지어주고, 서류를 낙아채 교무실을 찾아 헤매다녔다. '교무실' 이라고 팻말이 적혀있는델 들어가 보니깐, 선생님들은 삼삼오오로 짝지어서 지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중, 제일 늙어보이는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서, "흠! 전학생인가? 서류는 일루주고, 반은 2학년 3반이다. 저기, 앉아있는 젊은 여선생에게 가거라." 인사도 않하고 가는 날 무지 못마땅하게 보더니 이내 자기 자리에 가서 큰소리로 헛기침 몇번 하더니 내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안녕? 미국에서 왔다면서? 이름이 뭐야? 여기에 적어보렴." 내가 말을 못한다는걸 알았는지 종이와 펜을 내밀었다. ㅋ 경고정도는...해줘야 예절있겠지? '수 해. 선생들한테 말해. 아무한테도 내 이름 알려주지 말라고. 그런거 제일 싫어. 반 애들한테도 물론. 특히, 내가 벙.어.리.라.는.거' 그 쪽지를 읽자, 당황하더니 알았다면서 날 반으로 데려갔다. 난 뒷자리, 두 자리중 한자리를 선택해 앉았고, 내 마음에 들게 짝은 없었다. "자, 수업하자!" 그러자 갑자기 머리에 풍선만하게 파마를 한 아이가 말했다. "선생님. 쟤 뭔데 백지 옆에 안자요?!" "전학생이란다. 자 수업하자. 모두 45쪽..." "씹, 전학생이면 소개는 기본으로 해야할꺼 아니야...!" 다소 흥분한 듯한 풍선 머리꼴의 애. 너도 한 싸가지 하는구나. "박하꽃!!! 너 당장 복도로 나가!!" 그러자, 책상을 발로 심하게 차며 가방을 들고 나가는 그애. 훗. 땡땡이...? 한참, 담탱이 열심히 공부를 가르킬때, 엎드려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박하꽃인지, 호박꽃인지 하는 기집애는 왜 그렇게 화를 내며, 백지라는 아이는 누굴까? 한가지 아는건, 내 짝이라는 것이다.씁. 재수없어. 이반에는 그렇게 싸가지 없는 애들은 없는것 같았다. 쉬는 시간마다 누워있는날, 툭툭치거나, 그런 유치한 장난 같은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종이 울리자 난 애들이 다 나갈때까지, 기다리다가, 서서히 느린 동작으로 일어나, 옥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곤, 익숙한듯, 그늘진 자리를 잡아 앉고,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꺼내 먹다가, 달콤한 낮잠에 빠졌다. 몇칠후 곧 정학이 풀릴 백지 때문에 신이난 하울이 몰래 살금살금 옥상으로 올라왔다. 후다닥 난간에서 보니깐 운동장에서 신나게 내 이름을 부르면서 운동장을 헤집고 다니는 하울이를 보자마자 걱정부터 됬다. 어떻게 또 하루종일 하울이한테 시달려야 하냐... 차라리 내려가는게 낳다고 생각한 나는 문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아깐 급하게 나간쪽으로 달려가서 못봤는데, 한 여자아이가 담배를 물고 자고 있었다. 어,어? 저러다가 불날텐데...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황당하게도 막대사탕 스틱이였다. 약간 누리끼리한 피부에, 코는 무지 높고, 약간 도발적인 입술에, 딱 봐도 범생이라고 알수있는 단발머리와 뿔태 안경. 워낙 사교성 좋은 나로썬 그냥 그 여자애 옆에 앉아서 나도 하울이도 피할겸 잠이나 잘까 했는데, 그아이의 주머니에 종이가 불쑥 튀어나와 있었다. 아아, -0- 보면 않되! 음..하..하지만. 하세야! 이런걸 새상 사름들은 호기심이라고 해! 걱정마! 어떻게는 똑같이 놔두면 되지. 후아-0- 진정해. 그래그래. 빼서 보고 돌려 놓으면 되지! 이런식으로 스스로 마음을 몇번씩이나 다듬고, 슬쩍 종이를 빼봤다. 슬쩍 펴 볼려고 했는데, 그 애가 짜증난다듯이 눈을 떳다. 너무 차가운 눈... 보통 크기의 눈에 쌍가풀은 없고, 눈매가 올라가서, 뭐랄까, 차갑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난 반사적으로 종이를 뒤로 숨겼다. "어? 일어났네^0^ 너 이름이 뭐야? 몇학년,몇반이야? 우리 친구하자!" 뭐 솔찍히 말하자면 어찌됬든 난 이 종이를 꼭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맘도 없는 친구 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슬슬 일어나더니, 날 벌래 보듯 쳐다보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나갔다. " 아, 진짜, 이 종이는 어떻하지...?"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종이를 펴보았는데... 거기에는 이런말이 써 있었다. 「세상이 슬퍼 보이는 이유는, 네 마음이 슬프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슬퍼지게 만드는 이글... 왠지 모르게 다시 만나서 말걸어 보고 싶은 그 애... 왠지 모르게...그렇게...끌리는 그 애... 단지 호기심에...무슨 말인지 궁금해서... ------------------ 으힉. 처음이라서 그런지 어색한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하지만, 5편, 6편정도 되면 정말 독자님들 즐겁게 해줄 자신있어요! 조금만 더 기달려 주세요 ㅠㅠ 잉잉잉, 정말 처음 스타트는 맘에 안드는 부분중 하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