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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입니다. 늘 이시간에 글을 쓰네요.
(글 쓰다 날 밝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제 낚시에 많은 분들이 퍼덕거리셔서 기분 좋습니다 네네 ㅋㅋㅋㅋㅋ
대회가 끝나고 미뤄뒀던 작업, 일, 가사등을 정리하다보니
한참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대회 정리를 못했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버려 이제 대회의 여운이 희미해졌을것 같네요.
이때가 타이밍!!
그럼 후기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긴 글이지만 꼭 모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크롤 조심!)
우선, 가장 먼저 참여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모든 회원여러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흙먼지 레이스는 201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 무사히 마쳤습니다.
장난으로 시작했던 대회 치고는 단시간에 우리카페 대표모임으로 성장했고
제법 관심을 받고있는 것 같습니다. 4회 대회가 끝난 지금,
아니 솔직하게는 대회가 진행되는 중에 바로 미흡했던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흡한 진행, 전야제, 이벤트경기, 장터, 항의소동, 사고 대비 등.
그리고 주변에서 들리는 참가소감, 보완할 부분, 건의사항등 참고하고 해결할 것들이 보입니다.
애초에 이 대회는 어떻게 하면 우리같은 저랩들도 (굉장히 크게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올바카페 회원들이 돈이 없어서 고철 쓰레기 살리고 만지는거 아닙니다. 다들 자랑할 만한
좋은 차 살 능력 됩니다. 단지 오래된 것들과 작은 것들이 좋아서 만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종종 우리카페를 거지취급하는 분들이 있는데 차타는 사람들이 보면
이륜차는 다 똑같이 거지입니다.) 남들 눈치 안보고 재밌게 놀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우리나라에 없는 방식으로, 우리만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다 나온겁니다.
그래서 대회를 키울 필요도 없고 한 회만으로 끝이더라도 그저 아무 생각없이 웃고 떠들고
마음대로 타는 그런 대회가 되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소문이 안날리 없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까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노출이 되면 자연스레 안전이 어쩌고 불법이 어쩌고 하는 말이 들립니다.
그러다보니 진행하는 입장에서 회원들이 재밌게 노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듣게 하기 싫어서
조금씩 틀을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본래 취지와 다르게 딱딱해지고 재미도 떨어지게 되겠죠.
이 부분에서 상당한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이런 이륜차에 무지한 개법과 발바닥보다 낮은 상호 존중, 무관심 속에
하나라도 대를 이어 놀 수 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어 지자체와 협조하는 방식이나 대형 스폰서를 받거나
상업적으로 전환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장점보다 단점이 크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4회 대회는 대폭 축소하려던게 제 계획이었습니다.
(계획 실패)
그럼에도 감사하게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셔서 참가자 집계로는 작년과 비슷한 200 여명 정도가
참가해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작년 보다 참가수가 적은것 같다, 조금 위축된 것 같다고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저도 그럴수 있겠다 싶습니다만 이 부분은 개개인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그 시간을 보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왜냐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처음 오셨던 분들은 굉장히 재밌어하셨기 때문입니다.
개인적 욕심으로, 회원여러분들께는 대를 잇는 대회를 말했지만
언젠가, 내년이 되더라도 더이상 재미없다는 판단이 서면 그걸로 끝내겠습니다.
그러니까 한 회라도 더 유지가 되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미흡한 진행- 이부분은 다소의 이해를 구합니다. 우리가 유제석느님은 아니잖아요 ㅋ
그래도 조금 더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회가 앞으로
공식적으로 메달을 내걸 퍼포먼스상 시상을 깜빡하고 못했습니다;;;
올해 수상자가 되신 오지랖님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항의소동과 여성전 사고- 항의소동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대다수겠지만 여성에 대한 희화화의
소지가 있는 상황이 있어 경기중 운영진에 사과요청을 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고 제 잘못이 맞습니다. 현장에서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다시 한번 공지를 빌어 사과드리며 약속은 지키겠습니다.
다만 레이스가 진행중인 상황에 항의를 하신 것은 더 큰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봐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항의에 단지 재미에 불과한 액션에 너무 과반응이 아니었느냐,
또 여성전의 사고로 기상이애비님이 다치셔서 여성참가에 대해 고려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소수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반은 여성이고,
가족의 반이 여자입니다. 만약 내 딸이, 내 여자친구가, 내 와이프가 같은
마음이었다면, 똑같이 다쳤다면 아마 회원들 누구도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여성은 제 관점에서 절대 약자가 아니며
희화의 대상이 아닙니다. 대회에선 똑같은 라이더입니다.
이 부분은 주최측에서 보완해야할 부분이고 대회취지에 비추어 봐도 맞습니다.
사고 대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예산이 없다는 것이 좋은 이유이긴 하지만 흔한 구급약 하나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기상애비님의 상태를 확인하긴 했지만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건의사항을 반영해서 올해 35만원 정도 남은 예산으로
용품을 구비하고 대회 전 응급처치가 가능한 분들을 공지로 섭외해서
당일에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기상애비님의 쾌유를 바라며 진심으로 위로드립니다.
전야제- 모두 모여 불뺑뺑이를 시전하려했으나 저녁타이밍과 겹쳐 참가가 저조했습니다.
게다가 사실 좀 생소한 이벤트라 뻘쭘했을 것도 같네요. 결과적으로 저를 포함한 몇분만의
로맨스가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실패! 하지만 내년에 다시 시간을 조정해서 시도합니다 ㅋㅋ
이벤트경기- 3인전의 경우 나르님의 경제활동으로 불참하시는 바람에 무산되었습니다.
따라서 실패! 내년엔 강제참석입니다.
장터- 장터 역시 일정과 배치를 잘 못 안배하고 현장정리를 하는 통에
제대로 배치를 못했습니다. 내년엔 미리 위치와 시간을 공지하겠습니다.
대회 장소-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만이었습니다.
먹고 사느라 더 마음에 드는 곳을 섭외 못했는데 그나마 가족동반, 야외취침이
익숙하지 않을 분들을 위해 콘도가 있는 곳을 마지못해 섭외하게 되었지만
애초에 그리던 그림도 아니었고 동호회 놀이에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내년엔 꼭!! 다소 불편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우리끼리 놀 수 있는 곳을 찾아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충청지역에서 할
계획이니까 충청지역 분들의 적당한 장소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엇갈립니다.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순수 아마추어입장에서 힘든 코스임은 분명합니다.
건의사항이기도 한데,높이가 있는 장애물 통과의 경우 전 후 쇽을 개조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대회 취지는 어떤 바이크도 달릴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선 재미는 성공,
취지와 콘트롤에선 실패라고 봅니다.
내년에는 보다 완만한 코스를 로드짱형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순정콘테스트 차량의 참가 저조- 우리 카페의 대표 이미지는 올드바이크입니다.
대회에서의 꽃은 바로 이 올드바이크들이죠! 그런데 작년에 비해 참가율이 저조했습니다.
내년 순정올드바이크 컨테스트에는 메달과 상금, 상품등 배당이 가장 많이 됩니다.
이상은 아쉬웠던 부분이고
아래는 보완할 내년 계획입니다.
중복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0- 장소를 옮기겠습니다. 다만 역시 충청권에서 이어집니다.
1- 내년 5회 대회는 올해보다 규모가 축소될 수 있습니다.
2- 사전에 진행요원과 응급처지 가능한 회원들을 모집합니다.
3- 사전에 코스와 텐트배치, 참가업체 부스등의 배치도를 공지합니다.
4- 순정올드바이크 컨테스트에 배당이 커지고 재밌게 레이스하는
퍼포먼스상이 공식적으로 시상됩니다.
5- 동의서와 보호대를 의무착용합니다.
가능하면 레이스 참가자에 한해 일일보험을 알아보겠습니다.
6- 그랜드슬램과 더불어 한 종목 3회 우승자는 이후 대회부터
레이스 참가는 하시되 순위에서는 배제됩니다.
대신 3회 우승기념메달이 따로 주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기존 우승자들도 계속 참석하고 새로운 루키들도
우승할 기회가 주어지겠죠.
7- 이번 대회를 치르고 예산이 35만원정도 남았습니다.
소형 발전기를 구비하고 응급물품, 진행용품등을 구비하겠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건 이정도입니다. 추가로 대회의 유지,
발전을 위한 건의사항 받습니다. 많은 의견 제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이번에도 역시 제가 원하는 방향과 맞는 장면들이 많이 보여서
뿌듯했습니다. 사진은 레드죤님, 꾸자님, 매직손님이 찍어주셨습니다.
(얼굴이 보이기 싫으신 분은 덧글 주시면 내리겠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같은 취미를 갖게 되고.
10년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도
몇년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를 괴롭히고.
사고로 다친 동료를 위해 응원레이스를 하고.
자신과의 고독한 레이스를 하고.
간섭하며 아웅다웅 정비하고.
제꺼 정비하고 ㅋㅋㅋㅋㅋ
다음날의 챔피언을 위해 밤이 늦도록 모두가 정비를 해주고.
레이스에서 남자와 여자는 다르지 않으며.
국내에 숨은 보물들을 보게됩니다.
출발 선에서 목표는 하나가 아니며.
배기량도 메이커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떼빙이 최고아니겠습니까.
조금 덜 친해도 이 참에 1mm 더 친해져보고.
열심히 달린 것에 대한 축하를 합니다.
(얼굴들 잘 봐뒀다가 내년에 꼭 제끼세요 ㅋㅋㅋㅋ)
이번에도 인생사진 하나 건졌습니다.
이 맛에 레이스 합니다!
꾸자님 사랑함요 ㅇㅇ///
대회를 하면서 대단한 욕심 없습니다.
한 회라도 지속되고, 계속 재밌고, 추억을 남기면 그걸로 대만족입니다.
각자 대회에서 바라는 욕심은 다르겠지만 그냥 딱 한가지, 재밌게 놀자는 목표만 있으면
아마 국내 최고의 놀이 문화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제대로 못 즐기신 분들은 내년대회때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라며
각자 잘 계획 세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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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이미 준비중입니다.
일본에서 방사능 처리된 차대가 오고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엔 3인전 외 이벤트로 대리전을 준비합니다.
저는 공식적으로 라모토 스폰으로 홈보이님을 조련합니다.
홈보이 방사능파워!
요런 옷도 입힐거고요. ㅇㅇ/
한스박 형님은 감각이를 스폰하신다니까
나르형만 남았네요? 나르형 보고있죠?
종균이 내보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으로 이번 대회에 도움을 주신 회원님들, 참가업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선물들 나누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도움 주신 여러 도우미 회원들
진행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 기부
청주 쉐이크 피스톤 대표님, Z육오공 형님, 홍군님, 못난이님,
천안 로맨틱 투휠, 한스박 형님, 루까님, RC45님.
참가업체및 개인 협찬
흙이님- 마그넷 협찬, 자양동 뉴나인 모터사이클 - 타이어 2세트,
이즈데드님- 탱크백 협찬, 박순보님- 전주명물 초코파이,
제천 레트로 모토- 현지 캠프파이어 준비.
SYM 신촌 모토카페- 사이드백* 스티커* 키홀더* 타이어* 헬멧등 ,
매닉- 티셔츠, 크레이지독님- 액션캠, 덱스톤- 스티커세트* 스탭모자,
서대문 크라시코개라지- 덱스톤 티셔츠 30장, 미드나잇 런(DUST) - 비틀헬멧.
(당일 바람이 심해 협찬 쪽지를 분실해서 빠진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덧글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 맞다!
올해의 포토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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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레알킴님!
올해도 해내셨군요!!
내년에도 부탁해요!!!
SLOW, SAFE, ENJOY :)
small bike big big happines!
RUN TOGETHER!
GO! DUST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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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했기에 에필로그도 훌륭허그만요 냉년도 기대헐게요
여성전 폐지하고 (흙먼지레이스)입문자전 열어주세요! ^^
입문자전! 여성전 폐지는 고려해볼게요 ㅋㅋㅋㅋ
아~상렬이 ㅠ
저의 손동작이 뭔가 부끄럽네요.손동작에 모자이크처리부탁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와 정말 멋있습니다 !!! 뭔가 느낌이 제대로 왔어요!! 진짜 올드바이크 취지에 딱 맞는 행사인것 같습니다. 내년엔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ㅎㅎ
안오시면 강등해드리겠습니다!
@gl125 [서울 종로] ㅋㅋㅋㅋㅋ 꼭 갈께요!!
@청주벤리[충북청주] 내년 참가신청자에 적어둘게요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