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용 털버선을 챙겨신고
몸빼 바지를 입고 10년 된 낡은 친구 장화를 신고
카메라를 챙기자 가만히 바라보던 조선생 왈...
-뭐할라꼬?
-걸어서 아래 공장 갈라꼬....
- 그래가 다니모 누가 이상하다꼬 안하겄나...
-그러게...(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며)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우산으로 막으며
사진도 찍고 어슬렁어슬렁 걸어 댕기자...
동네 애들도 하교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하는 말..
-이모..어디가요?
-이모..뭐해요?
아이들의 눈에는 아마 내 손에 들린 카메라였을 것이다.
피지 않은 벚꽃을 보러 상춘객들은 많이도 왔고
쭉쭉 빼 입은 그들 사이를 지나가자니 이상야릇한 시선들이
내게 꽂힌다....
어슬렁거리며 걷다...찍다 하다보니 차로 3분 거리의 공장엔
두시간만에 도착하니 먼저 와 있던 조선생이 걱정스러운 듯
-정신병자 바라보듯이 안하더나....
-으...그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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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는 매화는 안지고
피라는 벚꽃은 피질 않는다.
제 멋대로의 봄은 기다리다 지칠 것 같다.
오늘 저녁..... 공장 건너편 차문화센터의 벚꽃축제장엔
상춘객도 없고 관람하는 주민도 없이 불꽃만 요란하다.
첫댓글 구례 다음주에 가려는데 벗![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이 다 졌나요...
아직 피지도 않았습니다..다음 주 중반에는 필것 같아요~~오늘도 사진 그대로입니다...
족히 10일은 있어야 만개하겠더군요, 아~ 더디 오는 봄,
언니 봄이 더드오니 좋아요 저는 일안해서리..ㅎㅎ 탱자탱자~~
산내음님 ! 쬐끔씩 해야 되는데 지금은 안하니까 좋지만 일 밀리면 나중에 한꺼번에 할려면 뒤지게 힘들어여 ㅎㅎㅎㅎㅎㅎㅎㅎ일밀려서 지도 시방 걱정 ........
담주 토욜 에 쌍계사 벗꽃 귀경가기로 정해놓고 지둘리는데 그땐 제대로 핀것 볼수 있을까 몰겠네요.
올해는 정말 꽃이 늦죠... 저도 매일 뒷뜰의 매화나무를 살핍니다. 겨우 산수유만 피었고 하우스 안의 꽃들도 비닐이 날아가는 바람에 반은 얼었습니다..ㅠ.ㅠ
정읍도 군산쪽도 벗꽃없는 축제라하네요 뭐가 그리 급한지 ....꽃필때까지 기다리면 안되남
벚 꽃이 다 때가 와야 구경 합니다 10일경이 최고 피크 정도 되곘 죠이-
오늘 남해 미조항에서부터 화계장터 구례까지 들어 오는길도 나가는 길도 밀리고 남해보다 악양에서 화계장터까지 벚꽃이 만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