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그리움이라는 아픔을 벗어날 수는 없다. 설령 고독에 익숙해진 잊혀진 현인(Lost wiseman)이라 할지라도 암묵적이면서도 치명적인 아픔인 그리움의 힘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쏴아아- 긴 바람이 순간 주위를 쓸고 흘러갔다. 이제 제법 서늘해진 기후를 느끼면서 알렌은 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그의 눈에 화려한 색으로 물든 나뭇잎이 들어왔다. 알렌의 머릿속에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알렌은 들고있던 류트위에 가볍게 손을 올려놓았다. 곧 부드러운 선율이 그의 주위를 바람과 함께 감쌌다.
바람이 불고...떨어지는 낙엽이 있네...
길가를 흐르는...저 낙엽의 의미는 뭔가...
낙엽이 있네...가을이 다가온것 같네...
허공을 흐르는...이 가을의 의미는 뭔가...
짝.짝.짝... 갑자기 들려오는 박수소리에 알렌은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간의 변화를 겪고 있는 수많은 나무들 사이에서 한 여성이 걸어나오는것이 보였다. 새하얀 피부에 검은머리...뚜렷한 흑백대비에 긴 귀가 알렌의 눈을 끌었다.
"Hanhdorais Leigramu?(판도라 엘프?)"
"Learh.(네.)"
엘프는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알렌의 앞에 섰다. 그리고 남부전역에서 널리 쓰이는 웰러스어로 말을 걸어왔다.
알렌은 잠시 그 엘프의 외양을 살폈다. 별다른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은것으로 봐서는 숲의 레인져는 아닌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판도라 엘프 특유의 깊은 녹색눈이 알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엘프는 알렌의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되어있는것을 느끼자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떨궈 버렸다.
"오...이런 실례를..."
"아니예요."
그녀는 생긋 웃었다. 알렌도 그녀의 웃음에 싱긋 따라웃었다. 교감. 처음 만난 상대와 이렇게 쉽사리 이야기를 나누는것은 어려운 일이였다. 그러나 알렌에게는 무언가 사람들의 부담을 풀어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알렌에게 노래를 가르쳤던 어느 방랑자가 알렌에게 말했듯, 알렌에게는 천부적인 음유시인적 자질이 있는것이였다.
"Myuehnie Gkaiesnon, Neni Sfamouraj Skkaeniasron?(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이름을 물어도 될까요?)"
"Hanhdorais Leigramu, Glang Rleivahsu Rnei Roreinesian, Inearh Roresian.(판도라 엘프, 레이비스가의 로레이네시안이라고 해요. 보통 로레시안이라고 불러요.)"
"Neni Langerah Larehrolin Sfamouraj Aehnies?(당신 훌륭한 음유시인의 이름은 뭐죠?)"
"Ahlen(알렌)"
"만나서 반가워요, 알렌."
"저도 반갑습니다, 레이비스 양."
"로레시안이라고 부르세요."
한줄기 바람이 알렌과 로레시안이 사이를 어루만지며 흘러갔다. 가을의 옷을 입은 나무들이 사르르 몸을 움직이자, 두 사람의 머리위로 다양한 빛깔의 낙엽이 휘날려 내려왔다. 밝은 햇살 사이로 흩날리는 가을의 조화...알렌은 경탄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로레시안이 밝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허접한 실력이 어디가겠냐만은...-.-;;; 일단 시작을 했습니다...시작이 있으면 끝을 맺어야 하는 법...앞으로도 열심히 써보죠...(^.^)
작방에 많은 글이 올라오길 빕니다...(그럼 이런 허접글은 어느샌가 파묻혀 잊혀 질것이겠죠...-.-;;;)
학교생활에 덜 시달리면 더 빨리 올라올것이고 학교에서 많이 시달리면 빨리 올라오기 힘들겠죠...? 간만에 학교 안가고 쉬는 날이라 글 올려봅니다...
이 글 리플로 말머리에 '이게 모야' 이런거 올라오면 어떻게 하나 불안에 떨고 있는 베르딜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