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지쳐가는 육체를 감당하지 못하고 어제는 회사 근처 마사지샵을 찾아갔다.
뭉친 어깨와 목만 풀어주려 찾아갔는데 샵사장님께서 등을 한번 훑으시더니
"이거 이거 등마사지로는 안 풀리겠는데요?
소화도 안되시죠? 배에 가스가 가득 있죠?
종아리에 쥐도 잘 나고, 손발이 저리죠?"
나는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사장님의 질문에
"네! 네! 네! ~~~ 맞아요"
하며 맞장구를 쳐댔다.
나만 알고 있는 속앓이를 누군가가 알아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저마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공유하지 못하는 속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런 상태를 누군가가 콕 집어 말해주면 마치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들면 점집을 찾아가는 지도 모른다.
나의 상태, 나의 힘듦, 나의 답답함
이런 것들을 점쟁이가 대신 콕 집어서 말해주니 얼마나 시원하겠는가?
물론, 미래에 대해서는 풀리지 않은 실타래처럼 막막하기는 똑같겠지만....
결국 그런 샵사장님의 위로 같은 말에 홀라당 넘아가 등마사지에서 전신마사지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힘 안 줬다면서 마사지하는 손길에서 전달되는 통증은 오롯이 나의 것이 되었다.
내가 "아~~~" 하며 토해내는 통증소리에 사장님은 따뜻한 말투로 "괜찮아요?" 물으신다.
예전에 중국여행 중 받았던 마사지샵의 그 잘생긴 청년이 떠올려졌다.
다정한 눈빛과 말투로 "괜찮아요?" 라며 물었던 그 청년
눈이 아름다웠던 그 청년
사장님의 손길을 그 청년의 손길이라 상상하니 통증은 애무가 된다.
90분 동안의 긴 마사지를 통해 그간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부어있던 손과 발도 가라앉은 것 같고 뱃살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들어간 것도 같다.
사장님은 혈색도 좋아져 얼굴이 뽀얗게 되었다며 이쁘다고 칭찬을 하시는데
그건 쫌 오버인듯하고.......
아무튼 나에게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스스로에게 권리부여 해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등짝을 얼마나 문대셨길래 등이 아파서 잠을 설쳐야 했다.
나는 피로를 푼 것일까? 피로를 누적시킨 것일까?
첫댓글 잘했어요~~
등만큼 뭉친거면 한번으로
시원해지진 않겠지만
한번씩풀어줘요
사치가 아닌 치료이기도 하니
뮹친근육뿐 아니라 심리적인 시원함도 있었다니 그것또한
힐링이었겠네요 스트레스를 안받도 살순 없지만 자기최면을 걸며 살자구요
그래도 잘살았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토닥여 줍시다^^
사장님이 자기가 의사보다 낫다라고 어찌 피알을 하시는지ㅋㅋ
목요일에 한번 더 가기로 했어요^^
근데 등짝이 아직도 아픈디
가끔씩 나 자신한테 사치 부릴 필요가 있죠.
그래야 힐링도 좀 되고,
사는 즐거움도 좀 있고... ㅋ
사치를 누린만큼 곳간의 곡식은 줄어들고 있답니다ㅋㅋ
결코 많을 것을 바라지도 않아
그냥 뭉쳐 있다는 걸 알아봐주기만 해도
... 업그레이드가 되는 걸
저도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지네요
가자~~~샵으로😄
네일샵도 가고 싶네요
나랑 같이 갈래요? ㅋㅋㅋ
@초록색지붕 네일샵은 좀...🤭
저랑 같이 점 보러 갈까요?
^^히히힛~♡
어디 용한 곳 있나요?
팍팍 긁어주는 곳 찾아요~~ㅋ
마사지 딱 두번 받아봤는데 전 무슨 변화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남들한테 마사지 함씩 해준답니다. ㅋ 전 해주는게 더 신나더라구요~^^
옆에 분들은 가다마이님 덕분에 뭉친 근육이 없겠는걸요? ㅎㅎ
한두번 가면 온몸이 더 아프더라구요
몇번 더 가면 근육 뭉친게 다 풀려서 편안해졌어요
나도 애무 받고 싶어효~ 큿^
오빠는 뼈밖에 없지 않나요? ㅎㅎㅎ
@초록색지붕 뼈도 맛사지 해서 오돌뼈 만들어야지요 ㅎ
맛사지가 경락 수준이엿나바요~~
저는 해주기만 하고 받아본적은 업써서 어떤 느낌인지 감이 안오지만 전신 맛사지가 부럽긴 하네요 ㅎㅎ
다음에 또 애무 같은 마사지 또 받으시길 바라구요, 점집은 같이 갑시다요 ㅋ
어느 점집이 소문이 났을까요?
수소문 해봅시다
온니온니~~♡♡♡
넘 오랜만이라 와락~~
글이 야해~~~ㅋㅋ
보고싶오용
이기이기 누구신가요?
저도 보고 싶네요
나 상록수역 근처로 이사했어요
가까이 있는데 함 봅시다
@초록색지붕 히야 울동네로 이사오시다뉘~~~톡하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