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 사랑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 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 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종이: 한국제지 miilk PREMIUM, A4 80g
만년필: Namiki Emperor, 18k B nib
잉크: Montblanc Blue-Black with Supercleaner SC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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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 낙서장
손글씨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비틀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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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1
24.06.07 14:1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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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아하는 시를 좋은 글씨로 보니 감회가 더 좋습니다. 공유 감사합니다.
저랑 좋아하는 시가 같으시네요^^ 감사합니다🙏
글씨 참 잘 쓰십니다.
일제 만년필은 B 닙이 겨우 이 굵기로 나오는군요.
감사합니다^^
실제로 써보면 상당히 굵습니다만 만년필이 워낙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글씨굵기가 조금 얇아보이는거 같습니다😅
@비틀비틀 파카51 B닙의 절반 굵기인 느낌입니다. ㅎㅎㅎ
하~ 시도, 글도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