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입문 6년차에 선생님을 제대로 이기는
청출어람을 범했습니다 ㅋㅋㅋ
두어달에 한번씩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에서 오는 초딩 친구
온다고 한달전에 카톡에 띄우면 친구들은 그녀의 시간에 맞춰서
부킹을 합니다 ~
이번엔 용인에 있는 한원CC
친구남편이 모 골프회 총무로 있다고 해서
특혜를 좀 받고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골프장을 예약했습니다
그 친구가 온다고 하면...
늘 새로운 목표가 생기지만 딱 한번 한타로 이겨보고는
언제나 그녀를 따라잡을수 없었습니다
거리면 거리 방향이면 방향...
게다가 퍼팅도 아주 부드럽게 잘도 집어넣습니다
아직도 넘을수 없는 산? ㅎㅎㅎ
그 녀를 이겨먹을꺼라고는 애초 마음을 비웠지만
자꾸 자꾸 뽀록 뽀록 오늘은 이길수 있을까 ...
하는 마음이 스물스물 기어 올라옵니다 ㅋㅋ
7시30분 티오프이니 새벽부터 설쳐야 합니다
새벽에 뽀시락 거리며 밤이슬 밟으려 나가는 아낙네처럼
까치발로 살째기 나가려 하다가...
미안한 마음에 아로니아베리 쥬스 한잔 싹~ 갈아서 눈에 보이는곳에 놓아두었습니다
아직도 잠에 빠져있는 남편귀에
" 여봉~ 댕겨올께용~' 듣던지 말던지 속삭이고 나가려는 찰나
" 오늘....00씨...얼반 쓰러뜨리고 온나.....ZZZ~"
그 녀에게 이긴다는 마음 포기 했는데...
남편이 잔잔한 가슴에 돌을 던집니다
" 알았스~~!! 잘 싸우고 돌아오겠쓰~"
간단한 뽀뽀로 인사를 대신하고 보무도 당당하게 집을 나섭니다 ㅋㅋㅋ
게토레이 5병 꽁꽁 얼려서 가방에 단디 싸고
전의를 불태우며 친구집으로 카풀하러 달려갑니다
미국에서 온 친구의 차 트렁크가 제일로 커서 그 녀의 차에 백 4개를 싣고
고속도로를 들어가려는 찰라....
오늘 새벽 1시까지 거래처 손님과 사업상 술을 마셨다나 어쨋다나.....ㅠㅠ
" 가스나야~
요즘은 새벽에도 출근시간에도 음주 단속한다야~~
요즘 한국정서를 모르네~~~ㅠㅠ"
"옆자리에 있던 나 까지 면허정지 취소 당하기 전에 비키라잉~"
할수없이 운전기사 합니다
밤새도록 잠 못자서 옆자리에서 쪼매 졸면서 갈라켔더니.....ㅠㅠ
처음으로 가 본 한원CC
강남에서 1시간 거리네요?
흐미~
참말로 가깝습니다
클럽하우스가 무슨 대궐같은 기와집으로 ~
우왕 멋지네요
클럽하우스가 한식으로 된집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한국적인 향기가 품어 나옵니다
코스명도 신라 고구려 백제....
27홀이라 카네요?
처음 보는 한옥의 웅장한 기와에 참 멋진 골프장임을 한눈에 알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아침이라서 그런지 지면의 습도로 인해 후덥지근 합니다
그래도 따가운 햇살이 아니라서 할만 합니다 ㅎㅎ
퍼팅 연습장에서 연습하니 볼이 구르질 않네요....
아침 이슬에 볼 구르는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아침이니까 습기로 인해 볼이 느리겠군.......
우짠일로 첫홀부터 쓰리온에 원펏.....쓰리온에 원펏
파파로 나가길래 또 씰떼 없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또 싱글????
에라잇~~
그런 생각하자마자 잘 맞았다싶은 티샷이 막창.......ㅠㅠㅠㅠㅠㅠ
OB~
우리친구팀은 얄짤없는 노 멀리건 노컨시드 노터치 미쿡식으로~~
남학생들과 하면 분명 후한 멀리건 멀리건 줄 분위기였지만
늘 그랬듯이 얄짤없는 스코아적기로 서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첫홀 스코아카드 어떻게 적을까요?"
"오잉? 그대로~!!"
질문한 캐디가 머쓱해 합니다 ㅎㅎㅎㅎ
"참 웃기는 아지매들이지요? " 그랬더니
"참 멋지세요~"로 답을 하네요 ㅎㅎㅎㅎ
각자 22,000원을 내고 뽑기 내기를 하면서
하하 호호 너무 재미있었네요
오늘은 퍼팅이 너무 잘되고 어프로치도 잘되고 하여
파가 9개나 나왔는데....
OB 1개 해저드1개 갈매기 두마리.....ㅠㅠㅠ
그래도 89개 쳤습니다
나름 만족합니다 ㅎㅎㅎㅎ
미쿡에서 온 싸부친구가 93개를 쳤거든요~ ㅎㅎㅎㅎㅎ
" 너 나 이겨보는게 목표라면서?
오늘 너 제대로 날 이겼네? "
"어야~ 지난번 부여에서 한타 이미 이겼었잖아~~ㅋㅋ
오늘은 내가 이겼지만 네가 술이 덜 깨서 이겼나보다~ ㅋㅋㅋ "
겸손하게 그녀의 기분을 맞춰준다고 하니 모두 배꼽잡고 웃어 죽습니다 ㅎㅎㅎ
8자 혼자 그린 스코아카드 얼른 찍어서 몰래 남편카톡으로 날립니다
남편의 답장
" 역시 울 마누라 최고~!! ' 엄지척 이모티콘까지 날려주네요 ㅋㅋㅋ
친구들 열받을까 살째기 통신을 했지요 ㅋㅋㅋ
오랫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미쿡생활 청산하고 돌아오면 우리끼리 골프여행이나 다니자며 약속합니다
친구와 골프가 있으니 나의 노후는 보나마나 참 행복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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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가 없는한...
지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어요 ㅋㅋ
어쩌다 한번이 아닌 앞으로 쭉~~이요
이 자신감이 뭘까요?
예전에 싱글하는 날
이상하게 그린위에만 올라가면 자신감에 입가에 스물스물 미소가 지어졌었거든요 ㅋㅋ
이번에 그런 기분이었어요
친구가 술기운 어쩌구 한거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였구요
이 친구 미국과 멕시코에서 라운딩할때 음료카트가 오면 캔맥주 마셔가며 라운딩 하는 친구예요 ㅎㅎㅎㅎ
사실 어제의 라운딩을 위해 엊그제 늦은 저녁 해 떨어졌을때
멀리 인천까지 가서 칼 갈고 왔더랬어요 ㅎㅎㅎ
전 산악지대 라운딩을 재미있어 하니까 미국가면 더 쉬울것 같아요
이젠 진짜로 친구랑 맞짱 뜨는날이 왔습니다 ㅋㅋㅋ
멋집니다. 전 늘 첨가는 골프장에는 점수가 엉망이라는....
ㅎㅎ
저도 그래요
어쩌다 한번 소발에 쥐잡기로 잘 되는 날이 있더라구요 ㅎㅎㅎㅎ
한원cc 멋스럽네요. 남편이랑 꼭 같이 가봐야겠어요^^
오래된 골프장이라던데...
포대그린이 많고 그린이 작았어요
남편분과 함께 가 보세요 ^^
참 잘했어요..동그레미 5개 드립니데이...
ㅎㅎㅎ
그날은 잘한것 같은데....
요즘 클럽 잡아본지가 언제인지....
잊어 먹겠습니다
사업상 추석전엔 무지 바쁘거든요 ㅎㅎㅎ
열심히 하는 민꽃님 여전히 밝고 건강히 골프행복 누리시네요....축하 합니다...^^
ㅎㅎㅎ
늘 열심히 그리고 즐기려고 노력하지만 생업이 자꾸 발목을 잡아서...
요즘은 까먹은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