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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내가 쓰면 다른 사람들이 남자가 쪼존하다고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안의 어른들이 않계시니 내가 혼례에대해서 모르는것을 조금씩 알아가며 배웁니다.
저를 모르시는분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몰라도 내가 모르는것을 배워가면서
조금 더 조심을 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배우며 살아갑니다.
엊그제 우리집사람과 사돈될집의 안사돈이 서로 초읍의 어느 음식점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이제 혼사날은 잡혔고해서 서로 양가의 격식이나 예물과 예단의 이야기를 서로 만나서
허물없이 나눠보자고 이런 만남을 주선한것같습니다.
그날따라 초읍에 산사음악회인가 10월의 마지막밤인가를 불러데면서 삼광사에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집사람과 아들이 가는데 무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요즘 집떠나면 개고생이란 cf도 있는데 그말이 맞는것같습니다.
내가 많이 알아야할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이다보니 이번 혼사가 제대로 되어가는지
늘 지켜보고 관리하고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아들 혼사비용은 주식시장이 폭락해서 조금 상했지만 일부 많이 정리를 해서
미리 준비단계에 돌입태세를 갖춰놓고 만반의 준비중입니다.
집사람이 이번 안사돈 만남에는 여러가지가 논의 되었다고 합니다.
예비며느리의 예물문제가 우리의 걸림돌인데 이번에 금값이 우리아들 혼사를 앞두고
거의 미친듯이 올라서 많이 해줄것도 없는 살림이지만 부담이 되는소리가
연일 나오다보니 이런점도 신경쓰이며 집사람이 적어온 목록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사돈네에 해줄것은 없습니다.
결혼전날 함이나 아들이 울러메고가서 과일이나 떡만 드리고 오면되겠고...
우리는 며느리에게 예물을 해줘야하는데 일단 사돈네에서 현찰로 8백만원이 건너왔습니다.
제가 아는 어른들과 말씀을 올려보니 예단금이 오면 보통 일반인들은 절반이나 2/3정도만 쓰고
나머지는 다시 사돈댁으로 보내는데 남자집이 잘 사는집은 도로 그 원금에 더 얹어서
보내는 집도 있고 보통은 절반 정도만 사용하고 절반은 돌려보내는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이런일은 처음이고 뭐, 주시는 돈으로 어차피 자기네따님
예물구입비로 다 써버리면 그만이지싶은데 말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욕심이지 다른것은 아닙니다...^&^
그럼 일단 혼수 예물 품목에 들어있는것은 ...
쌍반지, 목걸이, 귀고리, 팔찌, 그리고 다이야반지입니다.
그리고 명품가방을 하나 우리가 사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이게 일반적인 예물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집사람과 18살부터 살림을 차려서 살다보니 이런격식을 알리도 만무하고
집안의 어른들이 않계시다보니 그리고 천둥벌거숭이같아서 먹고 살기가 아주 어렵다보니
이런 예물같은것은 일평생 가져보지를 못햇습니다.
그래도 저도 금반지는 두개있습니다.
18k반지와 순금반지 이렇게 두개가 있고 집사람도 작은 3부다이야반지와 가는실목걸이
그리고 굵은 한냥짜리 순금목걸이도 있습니다.
이게 우리집의 패물이 전부입니다.
다른분들 역시 다들 이렇게 사시는가는 몰라도 일생에 한번 하는결혼식에 패물이 없으면
살기에 바빠서 다신 가지기가 어렵다고 이번예식할때 이런것을 준비하라고
신부댁의 안사돈이 이렇게 주문을 하신것입니다...
요즘 금값이 원체 비싸게 오르다보니 어느시절보다도 더 비싼게 금값입니다.
한돈(3.75g)에 약 16만원을 홋가하는것으로 아는데 작업비와 가공비까지 하면
1돈당 약18만원정도 계산해야합니다...
근데 이 예물에 들어가는 금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쌍가락지는 각2돈반 합해서 5돈 곰목걸이는 순금줄에 펜턴트까지 7~8돈을 잡아야되고
귀걸이는 약2돈 팔찌는 약 한냥 그리고 다이야반지는 적게 잡아도 150만원정도는
가지싶은데 이것참 난감합니다.
우리야 해주면 우리 아들과 며느리될애의 재산이니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금값이 너무 올랐다고 하니 지금당장 이 예물을 하려면 견적이 대강잡아도
금이 25돈에서 27돈정도가 들겠고 다이야반지는 별도로 150만원정도이니
18만x27=486만원이 나오는데 150만원을 더 달면 약 600만원이란 답이나오네요...
거기다가 엊그제 우리 부친 제사에 형수님께 예단비를 잘라서 50만원드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집사람 한복을 신랑측은 남색으로 입는다고 하니 다른색옷은 있지만
남색 한복이 없으니 다시 맞추어야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니 혼수비용이 생각치도 않는곳에서 플러스업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야 아들내외가 그냥 잘 살아주면 고마운데 더 바랄것도 없습니다.
근데 이 혼사라는것이 예의와 격식에 많은것이 주석처럼 달려있어서 좀어려운점이있습니다.
일단 이 예단비는 받아놓고 나니 정말 아들이 장가를 가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아직 아들집의 세입자는 나갈려면 한달정도 더 걸립니다.
그리고 집수리에 여러가지 손볼일이 모두 돈이 나가다보니
요즘 일감이 적은나에게 많은 고민꺼리가 되고있습니다.
거기다가 주식까지 나에게 어려움을 주니 더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정말 돈 걱정없는 세상을 한번 살아봐야하는데 말입니다.
이런 스트레스 를 죽을때 까지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자체가 큰 짐입니다.
일단 예물의 금값이 모자라면 집에있는 금붙이를 녹여서 사용하는방법도 있겠고요..
않쓰고 그냥 화장대에서 쳐밖혀있는것들도 이번기회에 잘하면 햇볕을 볼기회가 생기겠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저는 어려서 집사람과 너무 일찍 살림을 차리고 살다보니
예물이란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우리 장인이 결혼식할때 시계 사라고 우리아들이 13살때 1백만원주시더군요..
그런데 그 시계가 지금도 있는데 (카리타스라고 그 시절에는 괜찮았음) 이제는
시계의 금장도 벗겨지고 우리가 살아온 세월만큼의 빛도 퇴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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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가 받은 예물의 전부입니다...
지금의 우리 아들은 아주 복많이 받은놈이지요...
이번에 형님집에 제사 지내러 가면서 딸보고 돈을 아껴쓰고 결혼 비용을 좀 모아라고
이야기 했더니 오빠는 집도 사주고 다해주면서 자기는 않해준다고 입이 어디까지 튀어나왔습니다.
우리딸 월급 타면 자기 쓰고 싶은대로 다 씁니다.
우리는 돈이 아까워서 전등하나 수도꼭지에 물흐르는것까지 아까워하는데
어찌된일인지 이 아이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삽니다.
내가 잔소리를 하면 우리집사람이 시집가면 평생 고생하면서 밥하고 살것인데
그냥 놔두라고 말리는 바람에 내가 속만 부글부글 끓이고 삽니다.
나는 이 딸애 시집갈때는 사위될놈오면 자네가 다 해서 데려갈려면 데려가고
그렇게 못하면 결혼을 말릴생각입니다.
사람이 어찌 자기하고 싶은것 다 하고 삽니까.....
아버지 제삿날 큰조카를 만나서 이야기했습니다.
큰조카 이번에 너의사촌형이 결혼하는데 신부가 가방이 하나 필요하다고 하는데
가벙을 어찌하면 좋겠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참고로 이놈은 부산의 국제시장에서 명품가방장사를 합니다.
자기가 직접하기는하는데 옷은 다른친구가 맡고 우리조카는 가방전문입니다.
이런 자리에서 가족사를 다 까발리는것같은데 그냥 비밀스런 명품가방 전문입니다.
이번에 서울에서도 전문가들이 구분하기 어려울정도의 명품가방업자들을
다 잡아가는바람에 명품매장에 물건이 품귀현상이왔다고 하더군요.
우리 조카가 부산에서 제법 이런 장사방면에 소질이있습니다.
우리집사람은 일생에 한번 하는결혼식에 그냥 백화점 명품코너에서 좀 비싸도
하나 사주자고 하는데 나는 조카가 이런 사업을 하니 원가만 주고 며느리될애가
마음에만 든다면 좋은것을 하나 구입해주고 싶습니다.
이게 이름만 명품이지 사실은 그게 오십보 백보입니다.
전문가도 구별이 어렵다고 하는 진품과 꼭같이 생겼으니 말입니다.
여자분들은 이런 가방에 취미가 있는것같습니다.
언제간 글에서 읽었는데 남자들은 큰돈이 생기면 승용차부터 바꾸고
여자분들은 핸드빽부터 바꾼다고 하더군요,,
우리 며느리는 가방이 닳기도했습니다만 실용적인 사람같아서 이런것도 좋아하지싶습니다.
다만 집사람이 이런것을 꺼리기는 한데.....
일단 예단비가 건너왔으니 지금 쓸일도 아니고 안사돈과 며느리가 둘이서 금은방에가서
마음에 드는것으로 맞추고 그 금액은 아들 통장에 넣어주고 나머진 다음에 집사람이
다시 안사돈 만나서 전달해드리고 하면 되겠습니다.
혼사예물문제로 다투고 혼담이 깨지는 집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집은 뭘 몰라서 이리 쩔쩔 매는것이니까, 사돈댁에서도 널리 이해해주시겠지요..
두집다 아들딸들 어른만들어주신다고 서로 고생입니다.
요즘 일감이 별로 없어서 친구네 공장에자주 놀러갑니다.
김해 명지뒤에 있는 들판에 공장이 있는데 추수가 끝난 황량한 너른들판을 바라봅니다.
그곳에는 나락의 추수걷이가 끝나고 밑둥치만 남은 벼를 바라봅니다...
나도 아들딸 자식을 다 키우고 위에는 추수로 걷어가고
밑둥치만 남은 그런 벼로 남는것을 생각해봅니다.
근처에 계시는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이 벼를 베고난 밑둥치에서 새로 싹이 나는데 나락은 맻힙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 농부 어르신 계속자라면 열리기는 하는데 수확량이 ..
모내기를 한 벼의 1/20도 안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새로 싹을 틔워서 어린 새 모 를 농사를 짓는다구요..
내가 벌써 추수할 정도의 세월을 살았나봅니다.
아직 나이도 젊고 부지런히 돈도 많이 벌어보고 이름도 날려야하는데
이제벌써 가을이 찾아오고 새로운싹 내 자식이 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처음치르는 혼사 내가 살아온 세월을 심판받는것같은 느낌을 드는것은
내가 남들에게 잘 살았는지 못살았는지 사뭇기대가 되는것이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는군요..
나는 부지런히 살았으니 손가락질 받을일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이번에 우리 예쁜 며느리 우리집을 더 번성시킬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것습니다..
첫댓글 쥬얼리을 장사 해봐서 아는데 다이야'반지는 비싼값만 치을뿐.. 어줍지않은 수준의 막상 돈 가치는 없으니 기념으로 뽀인트 주는 큐빅으로 외국에서도 많이 합니다. 마음이 중요하니까요~ㅎㅎㅎ 하하하~어디 금광맥이 알게되면 1순위로 알려드리겠습니당~ 번성하십시오^ㅛ^*
말씀은 고맙습니다.. 저 역시 실용주의라서 그리하고 싶은데 사돈댁에서는 일생에 한번 받는예물에 다이야반지를 고집하니 이게 저의 본심과는 달리가는겁니다. 저는 그냥 쌍가락지에 순금으로 무난하게 하면 좋겠는데.... 큐빅도 좋은데 일생에 한번이라고 자꾸 우기는데.....
서태호 형님 건강하시죠. 올리신 글 잘읽었습니다.형님 생각이 참 합리적인 것 같은데 세상이 안따라주네요. 예비 며느님 밝고 예뻐보이고 *복* 스럽게 보입니다.준비 잘 하시라고 마음으로 빌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보고 형님이라고 불러주시는분도 계시고 이바람새가 이래서 좋다니까요.. 내 생각은 그러한데 세상이 그리 마음대로 안돌아가니 그게 항상 걱정입니다. 이런글들은 내 마음속을 까빨리는 그런것이라서 조심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또 그러면서 배우고요...
태호 형님 글 읽으면 항상 솔직한 표현이 매력이 있습니다. 건강하시구요. 결혼 날이 언제 인가 했는데 밑에 내년1월17일 말씀하셧네요.기억 해놓게습니다.가을인가 햇더니 어느새 겨울로 성큼 다가오네요.건강하시구요 ...
오뎅국물에 김이 무럭머럭 피어오르는 포장마차에서 막걸리 몇 순배 돌아가서야 꺼내는 속내. 그 진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리 주저리주저리 풀어내십니다. 이제 곧 닥쳐올 우리 세대의 이야기이니 진지하게 들립니다. 혼사가 인륜지대사에서 제일 격식과 체면과 자존을 세워야하는 자리임에 이리 어깨가 무겁고 신경이 쏠리는 모양입니다. 예비며느리도 후덕해 보이고 시아버지 마음 씀씀이가 이럴진데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벼 베고 난 후 빈들판의 밑둥을 바라보면 단상에 잠기시는 애비된 심중. 혜량이 됩니다.
감사합니다...제가 살림이 좀 넉넉하면 자식에게 도움을 좀 주겠는데 저 역시 힘든 인생을 살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여긴 서울같지않아서 집값이 많이 쌉니다. 그래서 지금껏 부지런히 아들도 일한것에 제가 좀 보탰지요... 이제 아들의 시대가 오니 우리는 퇴장을 준비하면서 넓은 벼베고 난 논을 쳐다보면서 생각했지요..... 요즘 경기가 저의 직업쪽에는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리집안의 경사인데 이런글을 썻다고 남들이 뭐라고 않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구요..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알아보면 금시세 그렇게 안주고 하실 수 있답니다. 물론 다리품도 파셔야겠지만요..^^; 안사돈께서 다이아반지를 원하시니 안하실 수는 없고,,,다이아는 등급과 가격이 다양합니다. 한우 육질 등급처럼요..^^; 서울 종로3가에 가시면 많은 상가가 있어요. 제가 현재 쥬얼리 일에 종사하고 있는데,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작은 도움이나마 협조 하겠습니다.
말씀만 들어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도와주실려고 신경써주시는 바람새님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다이야이것 큐빅이건 신부될아이가 마음에 들어야하는데 말이지요....제가 이야기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이젠 곧 결혼식이 가까워 짐을 느낌닙니다! 내가 혼주인양 기다려집니다!
결혼식은 아직 멀었지요.. 내년 1월17일인데 약 두달 남았습니다. 그동안 저 역시 조금씩 조금씩 준비 하면서 배워갑니다....
일륜지대사라는 아들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소상하게 올려주신 글에서 우리도 많이 배우네요, 요즘 세대를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에 맞추려 하는데 그네들은 우리가 안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이젠 세대에 따라 따로 생활 해야 할려나 봐요, 아뭇튼 혼사 잘 치르시고 행복한 가정이 되시길 멀리서나마 빕니다.
늘 지당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때 소개해주신 컴이 지금도 쌩쌩 잘돌아갑니다. 이런글을 좀 쓴다는게 어색하고 쪽팔리는것같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남들이 이해를 하고 이런삶도 있구나 하고 보아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까...남의 일이 아닙니다. 올려주신 글을 통해 많이 배우네요. 혼사 잘 치르시고 아드님과 예쁜 며느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 읽어주시고 그냥 내가 살아가는이야기입니다. 어려서 없는집에서 살다보니 고생을 많이 한편에 비해서 살림이 많이 약합니다. 그러나 자식에게는 좀더 해주고픈 부모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저의 그냥 마음을 적었는데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