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만 붙드는 그리스도인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구원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을 믿는 그리스도인, 성도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요?
1.실체이신 그리스도(16~17절) 성도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이끄시는 구원자가 예수님이심을 믿는 자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새 세상을 이루실 구원자를 기다렸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에게 해마다 절기를, 달마다 초하루를, 7일마다 안식일을 지키게 하시고, 그 외에도 음식이나 제사에 대한 여러 규정을 주셨습니다. 이는 장차 모든 사람을 구언하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이루실 일을 바라보게 하는 그림자와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온전한 구원을 이루실 실체이신 그 분이 오셨습니다. 더 이상 그림자인 구약 규정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 큰 은혜를 맡은 자가 그리스도인입니다. 규정을 지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옛 규정에 얽매이는 것은 그분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2.자라게 하시는 그리스도(18~19절) 성도는 그리스도가 우리를 자라게 하시는 분임을 믿는 자입니다. 다른 것을 통해 자라기를 원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음을 압니다. 오직 그리스도와 그분이 행하신 일을 통해서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알아 가고 그분의 능력을 붙들기보다는 더 특별한 영적 체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특별한 영적 체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달려 죽으신 그리스도를 통해 죄 사함 받았음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께 꼭 붙어 있으면서 그분께 영양을 공급받을 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갈 수 있습니다.
3.자유롭게 하시는 그리스도(20~23절) 성도는 그리스도가 율법과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신 분임을 믿는 자입니다. 성도는 더 이상 율법에 의한 구속도, 죄에 대한 정죄도 받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아에서 참 자유를 누립니다. 이 자유를 누리는 자는 그분의 사랑과 은혜가 무엇인지 알고 사랑하며 삽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의인이 되고 성도가 되는 것의 의미를 알고 그대로 행합니다. 혹시 금욕적인 행위 같은 것이 성도를 더 거룩하게 한다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 아직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더 배우고 알아 가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구원을 이루시는 실체로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고 그분 안에서 자라게 하십니다. 그리스도만 붙드는 자가 바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생명의 삶 플러스에서 옮김-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음을 본다. 배부른 자와 배고픈 자, 있는 자와 없는 자다. 있는 자는 많이 먹어서 성인병, 심장마비, 비만증에 걸린다. 음식의 질에 대해 불평한다. “에이, 음식이 너무 짜.” 반면, 없는 사람은 못 먹어서 영양실조로 죽어 간다. 이런 일이 영의 세계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많이 먹어서 영적 비만증, 영적 성인병에 걸려 이렇게 불평한다. “에이, 예배가 왜 이렇게 길어,” 그러나 다른 한쪽은 복음도 들어보지 못한 채 죽어 가고 있다. 기독교 전통에서 과식은 큰 죄 중에 하나다. 형제와 내가 똑같이 굶고 있는데 땅콩 한 알이라도 내 입으로만 들어간다면 그게 과식이고 죄다. 내 형제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면 땅콩 한 알도 나눠 먹는 것이 옳다. 지금 서울에서 택시 운전을 하시는 목사님이 약 1천 명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바로 옆 중국 땅에서는 복음을 한마디도 들어보지 못하고 죽어 가는 영혼들이 있고, 교역자가 없어서 여전도사님 한 분이 27개 교회의 예배를 인도하러 목요일 저녁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산 넘고 강 건너 다니고 계신다. 한쪽은 흘러넘치고, 한쪽은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경우 우리의 소원은 나의 사업, 나의 대학, 나의 가정 등 내가 잘되는 것에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나에게만 있지 않다. 물론 나를 사랑하시지만 그분의 가장 큰 관심은 우주 만물의 회복과 천하 만민의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승리다. 그러기에 우리는 막연하게 나 혼자 잘살려고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유통해야 한다. 나의 자녀를 파송하고, 내 물질을 유통하고, 내 무릎을 주님 앞에 꿇어야 한다.
다니엘 김, <철인>(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