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아들을 춘천에 떨어 트리고 울며 돌아 오던날
그날을 잊을 수 있을까....
그로 부터 한달 여간을 재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며
아들의 소식이 궁금해 육군본부 홈페이지를 들락 거리며
군인 가족들 이야기며 새로운 소식에 민감해지곤 했었다
한달이 지나면서 전화로 잘 있다는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나 싶었으나 강원도 저 먼 산골 최전방으로
자대배치가 되었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기도 했다
70일이 지날쯔음 면회를 계획하고 있을때 느닷없는 아들의 훈련소식으로
면회계획은 미루어지고 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가끔씩 아들이 생각 날때면 네가 보낸 편지의 글귀들을 되 뇌이곤 한다
네가 보낸 글 들 중에 "젓가락 보단 숟가락으로 밥 먹는게 편해 졌고
훈련 마치고 먹는 밥맛은 엄마가 해준 밥보다 더 맛이 있을때도 있다고.. 이젠 오이도 먹는다며
각진 군복을 다려 입으며 군인으로 변해 가고있는 너의 모습을 보면 처음엔 눈물이 났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남자라면 한번쯤 경험 해봐야 할것 같다"는 내용이며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란 말 뜻을 그대로 실천하려 한다며 모든 훈련이나 기합도
운동이라 생각하며 받으니 오히려 더 잘 할수 있게 되더라는 너의 말...
간혹 힘이 든다 하더라도 "난 김슬기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것을 할수 있다" 라며
자신감이 지나치면 오히려 자만심으로 비춰질수 있다고 생각할줄 아는
너의 그 현명함 또한 엄마를 안심 시켜 주었고
무엇보다도 긍정적 사고 방식이 엄마를 너무나도 안심하게 해주었다
엄마는 언제나 아들을 믿었듯이 지금도 앞으로도 아들이 군생활을 잘 해내리라 믿고 있다
이제 며칠 안남은 너의 휴가를 엄마는 하루 하루 손꼽아 기다리고 있단다
아들의 늠름해진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아들의 100일 휴가를.....
사랑하는 나의 아들!!!!!!!정말 너무 너무 보고 싶구나
네가 엄마의 아들임이 다시한번 엄마를 기쁘게 한다 사랑한다 아들아.........
**큰아들이 조금 있으면(11월말) 장가를 간다네요....
늘 어린것만 같던 품안의 자식이 언제 이렇게 커서.....
2005년 큰아들을 시작으로 작은아들까지 군에 보내고 입대하던 날부터
써놓은 편지들을 읽어보다가.....하나 올려 봅니다
첫댓글 살아있는 생활이야기는 늘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
첫 아들 , 첫 군 입대 ... 부모 마음들은 거의 다 비슷하지 싶습니다.
군 생활은 잘 하지도 말고 늘 중간 정도에 머무르는게 좋다고 경험담을 얘기하고
헤어졌는데 훈련소 졸업식에서 뜻하지 않게 사단장 표창을 받고 일주일 특별 휴가를 얻어
함께 좋아라 귀가 하던 생각이 납니다...
부모마음은 다 같은가봐요~~
훈련도, 군생활도 중간만 하라햇더니 유격훈련 100명중
1등해서 포상휴가받았다하고,삽질도 잘한다고..
이왕 하는거 꾀부리는거 보다 최고가 낫다고..
그런거 보면 참 좋은 아들들 입니다~~
그언젠가... 아들 군에 보내고... 추운 겨울... 보일러도 돌리지않고 있다가 감기 걸린 기억이 생생하네요...부모마음을 자식이 알아줄까요? ㅋㅋㅋ
부모마음 알아주는 자식 얼마나 있겠어요? 그저 별 탈없이 순탄하게
살아가 주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조만간 남자로 거듭태어나 돌아올것입니다^^*
벌써 돌아왔답니다...이제 장가 간다고 날 잡고 있어요~~
잘 살아 주길....바라는 마음이에요~~
헉! 글쿤요^^*
결혼식할때 말씀해주시구 제가 시간 맞으면 스냅사진 박으러 갈수도
있습니다^^*
이제 그 아드님이 장가를 간다고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하는 손주도 보시고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0.gif)
좀 지나면 응애
그렇게 사는게 행복인가 합니다.
그렇겠죠? 곧 손주도 보게 되겠죠?
아직은 할머니는 안되고 싶은데...
어쩔수 없이 다 거쳐가야 되는건가봐요~~^^
장가도 간다하고 군대도 갔고.![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모든일이 순조롭네요...군대는 사람을 새롭게 태어나게도 하긴 하는데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근디 그것이 좀....엄마도 아들군대 가있는동안 같이 가있는것 같으요 ...
네...그냥 큰 욕심없이 순조롭게 잘살아주기만 한다면....
걱정이 없을거 같아요~~
하나는 육군 최전방 gop, 하나는 전경차출....
4년동안 제마음이 어땠겠어요?
아들들은 2년 이지만 전 4년 군생활 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