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셨군요. 진단결과 "자폐증이 아니고
혼합형 수용-표현 언어장애" 라고 진단을 받으셨군요. 또 다른 곳에선 "자폐성향"이라고 진단을 받으신 바도 있어 혼란이 오셨군요.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또 언어장애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한 바도 없으므로 답글을 드릴자격도 없어 일반적인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장애는 경중을 떠나 부모와 당사자 입장에선 모두 심각한 것이겠지만 언어장애라는 진단이 맞다면 일단은 자폐보다는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복지부의 장애인 등급판정지침에도 발달장애(자폐)는 1, 2, 3급만 존재하는 중증장애에 속하고 언어장애는 3, 4급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장애등록을 하더라도 언어장애에선 일단 말을 할 수 있으면 4급으로 판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장애명만을 놓고 볼 때는 자폐보다는 덜 심각하겠지요.
또한 어떤 전문가는 "자폐성향"이란 진단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폐성향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극단적으로 자폐성향은 누구나 어느정도 있을 것입니다.
자폐든 발달장애든 언어장애든 전문가의 치료/교육방법은 다를 것입니다. 이는 같은 진단명이라 할지라도 어떤 기관 또는 전문가냐에 따라 취하는 방법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기관에선 종합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어떤기관에선 놀이에, 어떤기관에선 언어에, 어떤기관에선 심리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환은 모두 발달지연 또는 지체로 기인한 문제이므로 부모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분위기적인 측면(정서적안정, 스트레스 해소, 통합....)과 발전적인 측면(감방/감통, 놀이, 운동,...)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테니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 많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많이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침작하시고 냉정하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아이의 일상에 대해 메모도 하시고, 또 병원에 갈 때나 전문가를 만날 때는 미리 예상질문도 준비하시고 긍굼한 사항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의 치료/교육을 위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전문가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셨다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장애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병원의 홈페이지에도 일부 자료가 있고, 또 언어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곳들이 많으니 그곳의 자료를 찾아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