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뽑았잖아요(클리앙)
2023-08-12 01:12:36 수정일 : 2023-08-12 01:14:37
왜, 상품기획 할때 가장 기본있잖아요.
누가 고객인가? 그 고객이 불편한점은 뭔가? 고객은 무얼 하고싶어하나? 이 제품이 고객의 니즈를 만족하는가? 만족한다면 고객은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가?
기본중에 기본인데.
잼버리에 온 대원들을 고객이라고 봅시다.
그들이 원하는건 갓한민국의 케이팝 치킨 배달 24시편의점 김치 삼굡살 어쩌고저쩌고 관심 없어요.
각 국가의 젊은이들, 대원들이 모여 잼버리 활동, 모험과 탐험, 수련등을 통해 서로 고생하고 도와주고 극복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유대감을 쌓고 추억을 만드는 것.
걔들은 그거 하루 여기까지 온겁니다.
한국을 온게 아니라, 잼버리 하러오다보니 한국인거라구요.
사실, 덥거나 배수가 안되었거나… 는 부차적인 문제에요. 잼버리가 일부 그런게 있잖아요. 누가 잼버리와서 오우 퐌타스틱 여긴 변기에서 물이나와 이런거 바라는거 아니거든요.
만약, 육군훈련소에서 많이 걷게 만든다고, 씻고싶은데 못씻는다고 불평하면 그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가 그거 받아줍니까?
반대로, 훈련소에서 먹을거를 부실하게 줘요, 곰팡이가 나왔어요 화장실이 막혀서 쓸수가 없어요, 보급품을 안줘요 에 대한 불평은요?? 아마 뒤집히고 난리가 나겠지요?
도대체가, 그들의 시선과 욕구는 신경조차 안쓰고,
오우 우리나라 여행온 외쿡인들이니 멋찐거 보여줘야지 어서와 한쿡은 처음이지? 뽠타스틱 유노? 이런 모드로만 생각을 해대니..
머 태풍때문이건 기본적인 의료시설 미비건 머건 철수했다 칩시다…
머??? 케이팝?? 이건 폐영식때 그 장소에서 잠깐 축제로 즐기는것과 다르잖아요?
애초에 애들 다 뿔뿔이 흩어놓고, 자! 우리 멋진 갓한민국의 발전상을 봐! 쩔지? 죽이지?? 이런거 버스태워 돌리며 자랑이나 해대다가, 마지막날엔 케이팝 보여준답시고 걔들을 다시 버스로 싣어날라서…
어휴..
노답노답.
4만이나 되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움직여야 한다, 물론 이거 큰일이고 준비 없인 제대로 못하는거 당연히 압니다.
그런데 과연 갈데가, 기업 시설 견학, 청와대 견학, 지역 문화시설 견학… 이거 머 어쩌자는 겁니까?
내가 여행사에 돈주고 발리가서 5성급 호텔에서 푹 쉬다 올라했는데 호텔이 무너졌대요.. 그럼, 하다못해도 여행사가 근처 4성급이라도 연결을 시켜주고 양해를 구해야지, 갑자기 오프로드 여행을 가면서 봐봐 이건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코모도 왕도마뱀이야 어때 죽이지 하고 갑자기 야생 투어하면 어쩌자는겁니까??
난 그거 관심 없는데???
머 개중엔 오우 난 벌레랑 파충류 관찰하는거 좋아해 이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여행사에서 산 상품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냥.. 하아..
첫댓글 RPhF님(댓글 중---)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게 국뽕쇼에서 정점을 찍었죠. 정부 잘못 둬서 정말 수치스럽습니다.
groschat
애초에 배수 잘 되게 하고 화장실 깔끔하게 하고 밥 맛있게 줬으면 새만금 벌판에서 뭘 하거나 말거나 크게 신경 안 썼어도 될 겁니다. 근데 기본적인 것도 안 해놨으니 추가금 300억원까지 들이고 온 국가가 나서서 이 생쑈를 하고 있는 거죠. 그것도 잼버리 정신과 하등 상관이 없는 관광프로그램이니 콘서트 관람이니 하는 걸로 채우고 있구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니들이뽑았잖아요
하고싶은게 명확했고 기간과 예산도 있었는데
뭘해야할지도 모르고 돈 허투로 다 쓰고 기본중에 기본이 준비조차 안되어있으면
무능을 떠나서 범죄입니다. 직무유기 횡령입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2100
말씀대로 여행이나 관광과는 다르죠.
여러 나라에서 온 자기 또래들과 어울리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체험을 하고 그런 게 중심이고, 여행에서는 아무리 돈을 많이 써도 누릴 수 없는 것을 겪으러 그 많은 돈을 쓴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