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세단 중에 이렇게 멋진 차를 본 적이 없었다. 기아차가 오늘(2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3세대 K5 얘기다.
K5는 1세대부터 뛰어난 디자인으로 큰 화제였다. 호랑이코 그릴을 앞세운 늘씬하고도 미래적인 디자인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고, '디자인 기아'라는 수식어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뛰어난 원작을 넘어서는 후속작이 없다고 했던가. 2세대 K5는 나름 호평 받았지만 1세대 만큼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다.
3세대는 '뛰어난 원작을 넘어서는 후속작' 타이틀을 달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역동적인 마스크에 늘씬한 루프라인, 극단적으로 짧은 트렁크와 독특한 크롬 캐릭터 라인까지. 현대기아차 그룹의 총애를 받는 쏘나타마저 위협하는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이날 행사에서 “3세대 K5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기아차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함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 등으로 앞선 사용자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렬함으로 표현한 미래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K5는 외장 디자인이 수차례 큰폭으로 변경됐다. 초기 디자인에는 지금처럼 심장박동을 형상화했다는 역동적인 헤드램프가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아차는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을 더 강렬한 이미지로 가져가기 위해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적극 적용했다.
그저 선적 요소만 이리저리 굽이치게 만든 게 아니다. 3세대 K5 전면부의 진짜 재미는 면변화에 있다. 미끄러지듯 앞으로 쏟아져 내리는 보닛과 그 아래 역으로 안쪽을 향해 파고드는 헤드램프, 양쪽 헤드램프를 넓게 감싸는 독특한 패턴의 그릴과 다시 그 밑으로 파고드는 범퍼 등 컨셉트카로 불러도 손색없는 디자인이다.
특히 진화한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패턴을 상어껍질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 이는 향후 출시되는 기아자동차의 신차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s)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 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디자인 됐으며, 헤드램프 아랫부분만 방향지시등으로 점등된다.
옆모습은 전형적인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1세대 K5에서 처음 선보였던 C필러를 파고드는 크롬라인은 3세대에서 뒷유리를 완전히 감싸고 돌며 반대쪽으로 이동한다.
3세대 K5는 휠베이스가 2,850mm이며, 이전 모델 대비 길이가 50mm 늘어났고(4,905mm), 폭이 25mm 넓어졌다(1,860mm). 높이는 20mm 낮아지면서(1,445mm) 다이내믹한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뒷모습은 디자인은 전면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어찌보면 K5의 디자인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 아닐까 싶다. 기존 K5의 인상은 완전히 지우고 좌우를 연결한 긴 리어램프를 선보이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기아차는 리어램프 역시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으며, K7에서 선보인 바 있는 점선 형상 점등방식을 K5에도 적용했다.
입체적 감각으로 표현한 고급스러운 실내
대시보드는 K9에도 적용된 바 있는 계단식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덕분에 고급스러운 가구 느낌을 내면서도 안정감 있는 실내를 갖추게 됐다. 계기반은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나, 센터페시아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스크린을 채우는 UI는 다채롭다.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그래픽 디자인과 입체적 디자인의 조작방식으로 만지는 순간이 재미있다. 에어컨은 터치타입 방식이지만, 터치할 때마다 진동으로 반응하는 햅틱 기능은 없다.
스티어링 휠도 좀 더 쓰기 편한 형상으로 완전히 새로 디자인됐다. 특히 1.6 가솔린 터보의 경우 멋진 D컷 스티어링 휠(가솔린 1.6 터보 한정) 등이 장착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이얼 방식으로 조작하는 ‘전자식 변속 기어레버'(SBW, Shift by wire)’다. 덕분에 주변 공간의 쓰임새가 한결 좋아졌고, 센터페시아 아랫공간으로 접근하기가 쉽다. 보통 기어레버 앞에 위치하던 무선충전패드는 세로 거치 타입으로 변신하며 암레스트 바로 앞으로 둥지를 옮겼다.
K5는 주행모드에 따라 실내 무드램프 색상을 달리한다. 주행 모드(노멀, 스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에 따라 대시보드부터 도어 트림까지의 그래픽 바 컬러가 변경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운전자의 감성적 몰입감을 높여준다.
3세대 K5는 블랙, 새들 브라운 등 2종의 내장컬러와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펄 ▲그래비티 블루 ▲요트 블루 등 6종의 외장컬러로 운영된다.
주변환경과 교감하는 K5
3세대 K5는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정작 기아차가 이 날 내세운 것은 '상호 작용형 기술'이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카투홈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이 탑재됐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에어컨 켜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와 같은 구어체도 인식해 에어컨,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뒷유리 열선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은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하고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어도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으로 기아차 최초로 3세대 K5에 적용됐다.
기아차가 처음 적용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지도로 차량이 정차한 지점과 최종 목적지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12.3인치 계기반을 채우는 테마형 클러스터는 드라이브 모드, 날씨(맑음, 흐림, 비, 눈 등), 시간 등의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 배경 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바꿔준다.
카투홈은 차량에서 집 안의 홈 IoT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차안에서 집안의 조명(침실, 거실, 주방 등), 온도, 가스 밸브, 도어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다양한 편의 사양
3세대 K5는 ▲기아 디지털 키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Built-in Cam)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이 적용됐다.
기아 디지털 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해 키(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출입 및 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최대 3명, 운전자 포함 4명과의 차량 공유가 가능하다. 쏘나타에도 적용된 빌트인캠도 누릴 수 있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별도의 보조 배터리 없이 주차 중 최대 10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하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도 적용됐다.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량을 전∙후진 이동 가능하게 함으로써 좁은 주차 공간 등 승∙하차가 힘든 곳에서 운전자 및 동승객에게 승∙하차 편의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에어백 등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전트림 기본화했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HDA를 작동시킬 수 있다.
새 플랫폼에 얹힌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아차는 3세대 K5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했다. 앞유리와 운전석∙조수석 창문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체 곳곳에 흡차음재를 보강해 N.V.H를 크게 개선했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모든 엔진을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으며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을 동시 출시한다. 기본 제원은 아래와 같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 + 6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160마력(ps), 최대토크 20.0(kgf·m)
가솔린 1.6 터보 모델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 + 8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f·m)
LPi 2.0 모델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 + 6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146마력(ps), 최대토크 19.5(kgf·m)
하이브리드 2.0 모델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 + 6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152마력(ps), 최대토크 19.2(kgf·m)
특히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장착돼 연료비를 더 절약할 수 있다. 야외에서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해주며 차량 방전을 예방한다.
가격은?
3세대 K5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2,351만원 ~ 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2,430만원 ~ 3,171만원
LPi 일반 모델이 2,636만원 ~ 3,087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이 2,090만원 ~ 2,405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이 2,749만원 ~ 3,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가솔린 터보∙하이브리드 3개 모델은 트렌디,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의 4개 트림과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스마트 커넥트 등 7개의 선택 품목으로 운영되며 전 트림에서 원하는 품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LPi 일반 모델은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3개 트림과 4개의 선택 품목으로, LPi 렌터카 모델은 스탠다드, 트렌디 2개 트림과 3개의 선택 품목으로 운영되며 전 트림에서 원하는 품목을 선택 가능하다.
사전계약 고객 대상 다양한 혜택
기아차는 3세대 K5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 자세한 내용은 기아자동차 홈페이지(www.kia.com) 참조)
먼저, 레드멤버스 전용카드로 1,500만원 이상 결제하고 세이브오토를 이용한 사전계약 고객은 1년간 외관 손상을 보장해주는 서비스인 ‘K-스타일케어’에 무상으로 가입시켜준다. (※ 2020년 1월 31일까지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 限)
이어 선택 품목 중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또는 스마트 커넥트를 선택한 사전계약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해당 품목을 무상 장착해준다. (※ 개인 및 개인 사업자 고객 限)
이외에도 사전계약 고객 중 2020년 1월 31일까지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은 취등록세 무이자 분할 납부 지원과 특별 금리 등의 혜택을 통해 초기비용 부담은 대폭 완화하고 월 납입금은 반값 수준으로 낮춘 ‘K5 스타터 패키지 구매프로그램’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기아차는 3세대 K5의 사전계약 개시와 동시에 K5의 디자인 변화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프리런칭 광고를 대대적으로 운영하며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3세대 K5의 디자인을 젊은 감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디지털 필름 2편을 브랜드사이트
첫댓글 이쁘네요
한번쯤 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