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노거수 1

[하늘사랑]

- 수로왕릉

김해(金海)는 가락국(伽落國)이라고도 하는 금관가야(金官加耶)가 있었던 곳입니다.

김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경덕왕 16년(757년)에 신라의 작은 수도 격인 금관소경(金官小京)이 김해경(金海京)으로 개칭되면서부터입니다.

역사의 도시 김해에 있는 노거수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 신천리 이팝나무(2010.11.07.)

한림면(翰林面) 신천리(新泉里)는 북쪽을 제외한 주위가 산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신천초등학교(폐교) 아래쪽에 맑고 물맛이 좋은 '참 샘'이란 우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우물로 인해 '신천'(新泉)이란 지명은 생겼다고 합니다. 마을은 신천(新泉)마을과 망천(望川)마을이 있습니다.

- 신천리 이팝나무(2010.11.07.)

신천리 이팝나무는 망천(望川) 1리 마을회관에서 탑골 쪽으로 가다 보면 길가 개천 옆에 있습니다. 높이는 약 15m, 가슴높이 둘레는 약 3.5m입니다. 수령은 약 600년이라고 합니다.

- 신천리 이팝나무(2011.05.22.)

이팝나무란 이름은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立夏)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고 하다가 이팝나무로 되었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크고 오래된 이팝나무에는 거의 한결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꽃이 많이 피고 적게 피는 것으로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므로 비의 양이 충분하면 꽃이 활짝 피고, 부족하면 잘 피지 못합니다. 그 해 비의 양이 벼농사에 관련되므로 이와 같은 이야기가 생겼을 것입니다.

- 천곡리 이팝나무(2009.08.16.)

주촌면(酒村面) 천곡리(泉谷里)는 주촌면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마을은 천곡(泉谷), 연지(蓮旨), 용덕(龍德) 3개 마을이 있습니다. 천곡(泉谷)은 뒷산에 샘이 많다고 해서 새미실, 즉 천곡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천곡리 이팝나무는 천곡 마을회관 옆에 있습니다.

- 천곡리 이팝나무(2010.11.07.)

나무 높이는 약 18.3m, 가슴높이 둘레는 약 4.5m입니다. 수령은 약 5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 봉황동 푸조나무(2012.6.3.)

봉황동(鳳凰洞)은 김해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지명은 조선 고종 때 당시 부사 정현석(鄭顯奭)이 김해 분산성(盆山城) 서쪽에 봉황이 날개를 펼친 모양의 작은 산에 대를 쌓고 봉황대(鳳凰臺)라고 명명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봉황동 한가운데에 김해 봉황동 유적(金海鳳凰洞遺蹟)이 있습니다. 이곳 패총전시관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봉황동 푸조나무가 있습니다.

- 봉황동 푸조나무(2012.6.3.)

봉황동 푸조나무는 높이가 약 20m, 가슴높이 둘레는 약 4.7m입니다. 수령은 약 25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 외동 무접마을 팽나무

임호산 흥부암 아래에 무접(舞蝶)마을이 있습니다. '무접'(舞蝶)이란 지명은 임호산 끝자락에 나비가 춤추는 형상의 마을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외동 무접마을 팽나무는 무접삼거리에서 직선거리로 남동쪽으로 90m쯤 떨어진 길가에 있습니다. 팽나무 주위를 둘러싼 집과 주차한 차들, 전신주와 뒤엉켜 있는 전선들 속에 갇혀 있는 팽나무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 밑동

나무 밑동에는 혹들이 보이고, 외과 수술을 받은 흔적이 있습니다. 높이는 약 13.5m, 가슴높이 직경은 약 2.4m입니다. 수령은 약 23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 관천재 배롱나무

삼방동(三芳洞) 신어천(神魚川) 가에 관천재(觀川齋)가 있습니다. 이곳 사당인 모절사(慕節祠) 앞마당 한쪽에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 배롱나무는 고려 말 모은(茅隱) 이오(李午)의 증손 이포(李咆)가 함안 고려동에서 김해로 솔가(率家)하면서 집안의 상징인 배롱나무 한 뿌리를 들고 가려 했으나 반출이 허락되지 않자 도포 자락에 몰래 넣어와 심은 것이라고 전합니다.

- 주동리 원동마을 모과나무

대동면(大東面) 주동리(酒同里) 원동(院洞)마을에 산해정(山海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혜향선원(慧香禪院)이 있습니다.

혜향선원 앞뜰에 오래된 모과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이렇게 큰 모과나무는 다른 곳에서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과나무 높이는 약 8m, 가슴높이 직경은 약 1.14m입니다. 수령은 약 300년입니다.

- 밑동

모과나무는 기괴하게 이리저리 뭉치고 뒤틀린 밑동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예안리 시례마을 푸조나무

대동면(大東面) 예안리(禮安里)에 있는 시례마을은 예안리의 본 마을입니다. 이곳 지명은 시루처럼 생긴 시루봉이 있어 시루골이라 불리다 이것이 변하여 시렛골로 바뀐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곳은 시례리였는데, 일제가 1914년에 초정리 일부와 합하면서 예안리로 고쳤습니다. '예안'라는 지명은 북쪽 끝 시례마을의 '예'(禮)와 남쪽 끝 신안마을의 '안'(安)'을 합친 것으로 보입니다.

시례 경로당 북쪽에 있는 마을 어귀에 예사롭지 않은 노거수 세 그루가 열을 지어 있습니다. 그 맨 안쪽에 있는 나무가 푸조나무입니다. 이 푸조나무는 수령이 약 430년이 된 노거수입니다.

- 예안리 시례마을 푸조나무

이 푸조나무는 몸통 가운데가 둘로 나누어져 마치 두 그루의 나무가 한 몸처럼 보이는 연리목(連理木)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한 그루 나무의 몸통 가운데가 썩어 들어가 둘로 나뉘게 되었고, 벌어진 각각의 나무껍질이 안으로 오므라들면서 마치 두 그루처럼 되었습니다.

- 예안리 시례마을 푸조나무

나무 아래쪽 두 갈래의 몸통이 위에서 하나가 되고, 높은 하늘 위에 우산살처럼 펴진 가지와 이파리는 마치 양산을 편 것 같습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시하였습니다. 부정 탄다고 상여는 물론 상주도 얼씬 못하게 했고,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스님을 불러 부러져 떨어진 가지들을 위해 제를 올려주었다고 합니다. 

- 초정리 팽나무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김해에서 양산으로 가는 길을 황산도(黃山道)라 하였습니다. 황산도(黃山道)에는 원(院)이 여러 곳 있었는데, 가운데 하나인 초령원(草嶺院)이 대동면 초정리(草亭里) 초정(草亭)마을 동쪽에 있었습니다. 초정마을 동쪽의 원지(院址)마을이 초령원 터 부근에 형성된 마을이라고 합니다. 

원(院)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공무로 여행하는 벼슬아치나 일반인 여행자들을 위해 관아 근처나 역 부근 또는 역과 역 사이에 설치했던 숙박시설입니다.

당시 김해에서 양산으로 갈 때 초정리의 초령원과 덕산리(德山里)의 덕산역원(德山驛院)을 거쳐, 월촌리(月村里)의 월당진(月堂津)에서 배로 낙동강을 건넜습니다. 낙동강을 건너면 양산 물금읍((勿禁邑)의 황산원(黃山院)이 있었습니다.

- 초정리 팽나무

초정리 초정마을은 남쪽을 제외한 주위가 백두산(白頭山)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초정리 팽나무는 초정 마을회관 남쪽 초정천(草亭川) 가에 있습니다. 나무 높이는 약 15m, 가슴높이 직경은 약 1.25m입니다. 수령은 약 27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르]

늙어도 낡지 않고 이토록 거룩하니
나무라는 생명은 참 경이롭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사랑]

동감입니다. 제가 노거수를 찾는 이유입니다.

[선과]

노거수

저는
늘
마을 문화의 일부분으로 연결 짓는 버릇이 있습니다

올가을에는
아직
만나지 못한
노란 은행을 찾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