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역기행 출범후 최고에 아카데미 다운 행사 였습니다
사실 주민들에 공부방 이라고 아카데미란 이름에 행사를 2년여간 진행해 왔지만
뭐 똑같은 아마추어들 끼리 누가 누구를 가르친다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겠지요
그동안 석문코스 에서는
티업시간에 모여서 자기 공치기에 바빠 확실한 멘토링이 이루어 지기 힘들었지요
간간히 티업 시간 기다리며 1번홀 티박스 근처 풀밭에서 간단한 어프로치 강습정도가 고작이고
라운딩중 코스 매니지먼트나 에이밍, 그린공략등 전략적인 부분들을 일러주는게 전부 였습니다
모처럼 석문이 목요휴장을 하고 서평택으로 장소를 옴겨 진행한 아카데미...
전에도 두어번 번개형식에 모임을 했던 곳이기에 낮설지 않았고
뛰어난 협상력(?) 으로 경비를 거의 절반 값으로 낮추어 공지를 해서인지
당초 네팀에서 꼭 두배인 8팀 32명에 신청자가 모였습니다
게다가 그린피 면제 조건까지 협상을 끌어내서 다섯명에 멘토 까지 편하게 참여할수 있었지요
이래저래 참가자 분들께는 참 매력적인 이벤트 였을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3893A57D173EA05)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0B63A57D173EE17)
파3 18홀과 함께 대형 연습장이 있는 서평택 골프클럽
9시 30분 쯤에는 이미 모든 분들이 도착을 해서 방명을 하고 환복을 하고 연습타석에 모입니다
이때 부터 티업시간 10시 40분 까지 약 한시간 동안
타석 열개 정도를 무료로 제공을 받아 멘토님들이 강습을 합니다
사진에 오늘 홀인원을 기록하신 그려니 님이나
몇일전 남여주서 홀인원을 하신 만득애비님도 열띤 레슨을 하고 계시네요
누가 잘 가르치고.. 못 가르치고를 떠나 정말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서로 자기에 방식을 거리낌 없이 개진하고...
거기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하고 하는 모습이 진정 서역기행 아카데미에 모습입지요
덕분에 프로인 이장은 낄 자리 없이 그냥 흐믓한 얼굴로 쳐다만 볼뿐 이었습니다
10시40분
8개팀 32명에 선수들.. 인,아웃으로 나뉘어 조편성대로 티업을 합니다
누구하나 따로 노는 사람없이 참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십니다
진행을 하는 이장 입장에서 참 고마운 일 이지요
제가 맡은 세사람 멘토링을 하는 중간중간에 다른 조들은 잘 하고 있나 둘러도 봅니다
참 진지하게들 강습도 하고 한타한타 집중해서들 치십니다
아웃코스 2번홀 티박스 대기중...옆 5번홀 그린에서 땡그랑~ 소리가 들리네요
선수들은 티박스에 있는데 홀컵소리 라면 홀인원 이겠지요
티박스에도 소리가 들렸는지 환호성도 터지고..난리가 부르습니다^^
아... 피곤하네요...내일 이어갑니다^^
볼일 보고 뒷처리 않한 것처럼 찝찝하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글 이란게 쓰다가 중단하면 왠지 다시 이어쓰기가 어렵더라구요
오전라운드가 거의 끝날무렵
마른하늘에 벼락이 치기 시작합니다
먼 하늘 부터 시작하더니 마지막조가 16번 홀 정도 왔을때는
불과 드라이버 거리쯤 떨어진 바로 옆 논바닥 까지 연발로 내리칩니다
프로대회 같았으면 비상 싸이렌이나 혼을 불어 경기 중단을 알렸을텐데
서평택은 그런 준비가 없었나... 그냥 진행이 됩니다
선수들 불안한 표정이 얼굴에 가득한채로 라운딩을 이어가네요
이장이 정신이 똑바로 밖힌 잉간이라면 중단을 시킬텐데..이장도 미쳤습니다
마지막조가 17번홀 홀아웃을 하는 순간 벼락에 이어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벼락은 않무서워도... 소나기는 편치 않습니다... 한홀 남겨 놓고 철수
모두 클럽하우스 구내식당에 집결합니다
다른 골프장에서는 볼수없는 백반이 있네요....군대나 함바에서 쓰는 플라스틱 식판에 자율배식^^
이미 모두 한판씩 끼고 앉아 맛나게들 드십니다
모두 창밖에 기상을 예의 주시하면서 식사를 하는중
이장은 초치기로 식사를 끝내고 사후 진행여부를 확인하러 동분서주 합니다
이럴때 총무부재에 아쉬움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모두 종결하고 환불 받고 철수하느냐
환불받은 돈으로 어디 스크린 항개 접수해서 라운드 중단에 아쉬움을 달래느냐
기왕에 온거니 비그치기 기다려서 마무리 까지 다 하고 가느냐
연습장 타석을 달라고 해서 못다한 강습을 타석에서 하고 가느냐...
몇가지에 옵션을 놓고 거수로 의사를 물어 보지만...의견이 모두 갈립니다
근처에 30명이 들어갈 마땅한 스크린도 없고
연습장 강습이 별로 내키지도 않고...그냥 찢어지는 분위기
한시간이 지나가서 모두 돌아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듯 했으나
비가 잦아들고 구름사이로 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왕에 철수 하기로 맘먹고 옷까지 갈아입은 18분 돌아가시고
14명에 환자들만 남았습니다
다시 조편성을 하고 오후 라운드 들어갑니다
이장이 책임진 멘티 세분... 칠짜로 앙큼녀 미르가온
오전부터 오후까지 35홀(오전 18번홀 패스) 동안 진지한 필드레슨 했네요
숏아이언 스윙에 대해.. 그린 언저리 핀공략에 대해.. 퍼팅라잉 읽는방법과 스트로크에 대해...
그때그때 상황에 대해서 나름 열심히 설명하고...열심히 듣습니다
파3 두라운드 레슨으로 얼마나 달라지겠습니까 만은
아마도 숏게임에 대한 어렴풋한 생각들이 많이 정리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이됩니다
그렇게 정리된 숏게임에 대한 개념을 자기것으로 만드는건 멘티들 본인에 몫
사실 멘티들 보다 멘토인 이장이 더 많은 소득이 있었지요
오전라운드에 버디와 보기를 섞으면서 3오버를 쳤습니다...다소 헤멘거지요
50~60미터 거리를 맞추지 못합니다
샌드웨지를 바꾼후 웨지 컨트롤이 잘 않됩니다
35홀을 돌면서 웨지 컨트롤이 많이 좋아지고
퍼터도 30년을 브레이드를 쓰다가 최근 말렛으로 바꿨는데
이게 거리감도 감이 않오고 숏퍼팅에서 스트로크가 흔들리더란 말입니다
이것 역시 35홀 라운드로 거리감도 얼추 좋아지고 특히 숏펏 스트로크도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후반 라운드 보기없이 버디3개...3언더
특히 그린을 대여섯개 놓쳤는데도 보기가 없었네요
숏 어프로치에서 칩샷이 잘 되었고... 짧지 않은 펏을 놓치지 않고 다 넣었어요
멘티들도 대체로 만족스러운 강습 라운드 라고 말들하지만
사실은 멘토가 더 소득이 많았던 라운드 였네요
비로 인하여 시간도 많이 지체가 되고
모두들 심하게 피로한것 같아 뒷풀이는 생략...마무리 인사도 없이 각자 알아서 가고
매송 카풀멤버들만 마지막에 골프장을 나옵니다
오늘 많이 배웠다고 저녁을 사겠다는 칠짜로님을 따라
안산에 맛 좋키로 유명하다는 매운탕집 들려.. 끝이 없는 골프이야기 반찬 삼아 빠가사리 매운탕 한냄비 뽀개고
넘실대는 가로등 불빛속을 헤엄쳐 집으로....
벼락 떨어지는 것도 바로 옆에서 보고...소낙비도 맞았지만
고운님들과 하루 잘 놀았습니다 모두 반가웠구요
서역기행에 아름다운 이벤트는 계속됩니다
끝^^
첫댓글 흐미 대다하다라고 할수밖에.
왕 멋져부러~~^^
열정이...........
멋집니다...시간이 허락된다면 이장님멤버에 꼭 끼어서 같이 동행하고 싶습니다...지금은 골프에 대한 열정만 이장님처럼 넘실대는 초짜입니다...감사합니다...
서역기행 여러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골프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있다는것이 ~~
십수년을 백순이로 살아가는 바보의 한탄입니다
비풍초님의 기획력 .추진력에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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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에 안맞게 엄살이 심해요 ㅎ
D-3일 이네요 ㅎ
@볼한타스 볼님~~지금 회장님과 같이 댓글 보고 있어요 ^^
살살 다뤄주세용
넘실대는 가로등불빛속을 헤엄쳐 집으로.. 너무 멋진표현입니다 몸은 천근만근하지만 마음은 훨훨.... 아낌없이 주고받은자들의 피곤한 포만감.... 햇병아리 초보골퍼지만 그기분 먼지 알것같아요
참 대단하시다는 말씀밖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