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여기저기 전국을 돌아 다니지만 1997년 그 당시는 주안에 있는 인천법원에 들락거렸습니다. 감정금액 대비 많이 떨어진 물건이 눈에 보이는데 두필지의 물건이 경매에 나왔고, 아래 기록에는 면적이 나오지 않는데 182-117이 32평방미터 182-118이 74평방미터 합이 106평방미터입니다. 평수로는 32평이고요. 감정금액은 3900여만원이고 낙찰은 822만원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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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물건은 경인선 백운역 인근 옛날에는 백운호텔이라 그랬는데 지금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근처에 소재하는 토지로서 주변은 신 내린 보살들과 점을 보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거사, 대사, 도사 온갖 점쟁이들은 다 모여있습니다. 법정지상권성립여지가 있는 물건으로 그 지상건물에는 아지매 보살과 젊은 총각이 점을 보고 있었고 해당 토지의 일부는 주차장과 도로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인근 지역의 주택들은 노후되어 재건축이 어쩌구 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감정은 평당 100만원을 넘게 감정하였고 시세는 그 이상 상회하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는 IMF 국가부도위기 때였으니 물반 고기반....회원 여러분도 그 때 경매를 했다면 짭짤 했을텐데...가슴이 찢어집니다
그 당시 인천법원의 저감률은 20%였는데 대략 10번은 유찰된 것 같은데....위 표와 같이 2회에 걸쳐 낙찰이 되었으나 잔금을 미납하여 재경매에 나온 사건입니다. 1998년 7월에 낙찰 받았는데 그 때는 진짜 줏다시피했고 노다지 단독입니다. 예를 들어 인천 선학동. 문학동, 만수동 그 일대에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빌라 방 3개짜리 물건을 1000~1300만원 쓰면 단독입찰입니다. 감정금액 대비 30% 선에 낙찰받으면 약간 비싸다 싶은 그런 시절이었네요.
우리가 늘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싸면 똥도 산다’ 위 표처럼 822만원에 낙찰받았고..... 32평 정도 되니까 평당 25만원꼴입니다. 역세권 토지가 평당 25만원이면 짭짤하지 않습니까? 지적도상은 맹지지만 하천을 복개하여 널찌막한 현황 도로는 접하는 땅인데 쓸모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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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서류를 보니 진짜 옛날맛이 나네요. 한자도 군데군데 섞여 있고...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벌써 20년이 지났으니....
낙찰을 받고 현장을 방문하였더니 그 곳에서 젊은 총각이 점을 보고 있었는데 쎄하게 생겼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사주관상 한번 보고.... 근데 실력이 나보다 쉬원찮습니다. 암만 봐도 돌파리 점쟁이 비스무레..... 돌파리 ? 재파리 ? 같은 파리 종륜가 ?
하여간 지가 살고 있는 땅이 경매에 들어간 것도 모르고 있고, 손님도 별로 없습니다. 젊은 애가 돈도 없어 보이고 점 치는 것도 쉬원찮고 이 땅을 떠 넘기기가 수월치 않을거 같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처리하기도 귀찮은데 그냥 자식들한테 물려줘야겠다고 생각하고 파는건 포기를 합니다. ‘그냥 놔두면 지가 언젠가는 오르겠지....‘ 참 그러고 보니 20년 전이면 그 당시 내 나이가 점쟁이 나이보다 적은거 같네요. ㅎㅎ 길게 보고 잊습니다.
잊고 있는데 평소 알고 지내는 경매뿌로카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그 땅 팔 생각이 없냐고....".
우리는 누가 땅을 사겠다고 댐비면 일단 한번 나자빠집니다. 여기서 나자빠진다고 하면 뒤로 홀라당 자빠진다는 말이 아니고 한번 튕겨 준다는 말인건 아시죠? 옛날에 나자빠진다고 했더니 진짜로 뒤로 자빠지는거냐고 물어 보는 분이 있어서.....
“글쎄요, 요즘 땅 거래도 쉬원찮고 그냥 한 10년은 들고 갈라 하는데....”
“........”, “그러지말고 2000만원에 파시죠...”
“2000만원?”
“우리 애들이 지 달라고 팔지 말라고 하는데....”
“알았습니다. 그럼 조금 올려서 2200만원에 합시다.”
800만원에 낙찰받아서 한 6개월 가지고 있다가 짭짤하게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어랍쇼 !!! 잔금날에 그 넘이 안 오고 다른 경매뿌로카기 삐리한 호구 하나를 데리고 나옵니다. 그 넘보다 더 쎄하게 생겼는데 뿌로카 냄새가 풀풀납니다. 아마 나한테 이 물건은 사서 다른 삐리한 호구 하나 잡아서 떠 넘기나 싶은데 나한테 산 금액에서 좀 더 붙여서 전매를 합니다. 능력도 좋습니다. 싯주구리한 이 물건을 가지고 많이도 쳐 먹는다 싶더군요.
아이엠에프 직후 이 당시 주안법원 근처에는 많은 경매뿌로가가 있었는데... 지금은 법원이 옮겨 갔지만... 그 당시 경매뿌로카 일제 단속하면 한번에 한 200여명씩 잡혀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저는 뿌로카짓 안했고 그래서 안 붙들려갔습니다. 제 자랑거리입니다 ㅋㅋ
혹시 회원분들 중에 경매뿌로카 하시는 분들 있으면 참고하시길... 혹시 검찰에서 뭐 물어볼게 있으니 잠깐 들어오라고 연락 오면 절대로 가면 안됩니다, 뭐 물어본다고 해 놓고 잠시 대기실에 있으라고 하다가 몇시간이 지나고....날이 어두워지면 너무 늦었으니 밥 먹고 하룻밤 자고 가라 그러는데 그게 구속 비스무레한겁니다. 그래서 절대로 가면 안되고 대통령 빽보다 요이땅이고... 일단 요이땅 해 놓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물론 붙들려가면 할 수 없지만....
*요이땅 : 요이땅이란 하이방 혹은 토낀다. 더 쉽게 말하면 도망(혹시 요이땅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분이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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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갑자기 뿌로카 얘기를 왜 하냐면... 그 당시 인천지역에는 빌라나 다가구를 낙찰 받아서 금융권을 이용한 사기 비스무레한 일들이 성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빌라를 2000만원에 낙찰을 받아서 등기를 내고 바지(명의인)를 구해서 실수요자를 가장하고 업계약서를 작성하여 이전을 하면서 대출을 일으킵니다. 이때 대출금액은 낙찰금액 2000만원을 상회하는 3000만원 내지 4000만원까지 대출을 받는데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그 때는 가능했습니다. 그 당시 주택은행 지금은 국민은행지요. 주택은행의 보증서를 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의 대출이 나가곤 했습니다. 대출을 이빠이 받아서 바지가 300만원 정도 먹고 다리 걸친 놈 좀 먹고 수고한 넘 좀 먹고 나머진 뿌로카가 다 쳐먹습니다
말이 옆으로 샜느데 이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매각을 하고 매수자는 위 사례처럼 작업을 해서 대출을 일으킵니다. 그러니까 사는 사람은 돈 한푼 안들이고 오히려 돈이 남아 나게 되는겁니다. 하여간 옛날에는 이렇게 사기 비스무레한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곤 했습니다 .
여기까지는 옛날 이야기고....마지막으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저처럼 800만원에 낙찰받아서 2000여만원에 팔아서 짭짤하다고 그러지 말고 그냥 투자금이 이렇게 소액일 경우에는 그냥 묻어 두고 장기로 가는게 수익률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어 말씀 드리는겁니다. 이곳 시세는 조사하기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토지개별지가를 살펴봅니다. 개별지가가 평당 3,300,000원이네요. 보통 시세가 개별지가보다 좀 높지 않나요? 그러면 평당 500만원쯤 보면 되나요? 500만원 더 할려나? 요세 이쪽 지역이 재개발 한다고 난리라는데....평당 1000만원이면 3억 2000만원? 헉!!! 여하튼 500만원 꼽하기 32평 하면 1억 6000만원쯤 하네요. ㅍ 땅콩 백번 굴리면 뭐하겠습니까....호박한바퀴보다 못하는데....
첫댓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평단 천만원 넘는듯 하네요 ...
장기투자에 대한 생각을 본인의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셨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땅콩백번 호박한번 ㅋㅋ
저희팀장님이 땅콩만한 능력자 수박만한능력자가 있으니 토달지말고 일해라 자기의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깨닫고~~
그럼난 땅콩능력자?
선생님 유익한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멋지게 호박한바퀴 굴리고 싶네요 ㅎㅎ
ㅠㅠ 옛날 그당시 부동산 하다 가 망한 1인이 저희 남편이네요~ㅠㅠ
백운역 주위가 재개발이 되는군요~
칼럼 잘 보았습니다
소액으로 할수 있는게 무궁무궁 하네요^^
좋은 시절이었네요
다시 그런 시대가 올까 ? 기대해 봅니다.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재미진 글 올려주셔서 잘 읽습니다
늙은 청둥 호박 굴릴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수는 없겠다고 생각합니다
뿌로카 이야기 넘 재미있습니다. ㅎㅎ
항상 재미있게글을쓰시면서 깊은뜻을 내포하고았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순식간에 읽어내려갔습니다~ ㅎㅎ
그리고 '장기투자'와 '호박 한바퀴' 꼭!!! 명심하겠습니다~ ㅎㅎ
좋은 칼럼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imf 때가 좋은 시절이었군요~ 그땐.. 너무 어려서 아쉽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명심하고 호박으로 하겠습니다~^^
마지막 핵심글귀 명심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호박 한바퀴~ 역시 묵혀야 되는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항상 칼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토지 소액투자는 왠만하면 장기로 가는것이 유리하다는 말씀 같습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1997년이 부럽네요. 지금은 너무 경쟁이 치열해져서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땅콩 100번 ㅎㅎㅎ 경륜이 뭍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그 시절 이야기네요. 땅콩백번보다 호박한번 크게 공감이 됩니다
졸은글 잘 읽고 갑니다.
소액 장기로 투자.
좋으신 말씀 입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땅콩백번보다 호박한바퀴가 그냥 팍 꽂히네요~ㅎㅎ
ㅎㅎㅎ재밌는 칼럼 잘 읽었습니다 :)
저도 땅콩백번보다 호박한바퀴에서 빵 터지고 갑니다~ :D ㅎㅎ
은마 아파트가 30평형대 1억7000만원이던 시절이 있었지요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책잘안읽는저도 넘재밌게 읽었어요
땅콩백번보다 호박한바퀴~~가슴에 와 닿네요. 그 호박을 얻는 날까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도움되는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내용이 너무 재밋네요!! 호박한바퀴 기억할게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조재팔님의 글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도 1990년에 문경에 있는 임야를 가보지도 않고 500만에 사서 2013년에 2억에 매도함. 23년만에 40배이긴 한데,덩어리가 작아서 대박은 아닌 듯해요. 요즘은 토지투자가 옛날 같지 않고 여러가지로 좀 주의해야 할 듯.
잘 읽었습니다.
조재팔님 저는 오늘 처음 선생님 글을 보는데 너무 재밌고 경매에서 부딪칠수 있는 중요한 부분들을 따끔하게 알려주십니다 이 밤중에 얼마나 웃었는지 눈물이 납니다 어떤 분인지 강의도 듣고싶고 뵙고 싶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는 사람들을 도와도 주고싶고 나도 돈도 벌고 싶고 웃으면서 유쾌하게 하고 싶습니다 오늘 처음이지만 너무 반갑습니다 강의들으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개념이 주식도 장기투자라고 하던데.... 부동산도 장기투자이네요 ㅎㅎ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옛날 이야기 정말 재미지게 잘 읽었습니다.
장기투자에 대한 견해를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주시니 머리에 쏙똑 들어옵니다.
장기투자 !!
귀한 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