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울진에서 출생한 유영국 화백은 1930년대 동경 유학시절부터 추상작업을 시작한 이래 2002년 11월 86세를 일기로 타계하기까지 추상회화의 외길을 걸어왔다. 1935년 동경문화학원 서양화과에 입학하여 추상작업을 시작하여 1943년에 한국으로 돌아온 유영국은 김환기, 이규상, 황염수, 이규상, 정점식, 정규, 박고석, 한묵 등과 함께 활동한 바 있고 여러 초대전에 참여하였으나 1964년 이후 주로 개인전을 통해 활동하였다. 1979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영국 초대전>, 1996년 호암갤러리에서 <한국 추상화의 정신전>을 개최하고, 1999-2000년 <동아시아 회화의 근대-유화의 탄생과 그 전개전>(일본 시즈오카 등/대만)에 출품한 바 있다. 유영국은 2년 여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부와 1960년대 중반 홍익대학교에 3년 남짓의 교직생활 이외에 평생 작업에만 몰두하였다.
그의 작품은 완전한 추상이라기보다는 자연에 바탕을 둔 추상이다. 단지 자연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그 내부에 숨어있는 자연의 근원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그의 화면은 산, 바다, 나무 등의 자연 풍경에 대한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유영국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내가 대상으로 한 것은 자연이었고, 그것을 탐구해온 형태는 비구상을 바탕으로 한, 즉 추상이었다. 그것은 어떤 구체적인 대상물로서의 자연이 아니고 선이나 면, 색채 그리고 그런 선과 면과 색채들로 구성된 비구상적인 형태로서의 자연이다."
이러한 경향은 그가 체험했던 고향 풍경에 대한 친밀감에서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유학 시절에 제작된 초기의 완전한 비구상 작업을 제외하고, 우리는 그의 전 작업에서 자연의 흔적을 어렴풋하게나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60년대 말부터는 <산>이라는 특정 모티브가 화면에 두드러지게 등장한다. 그러나 사진 찍듯이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며 산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자연의 구조를 탐구한 것이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영국의 작품은 대체로 자연을 기본 도형들로 환원하는 기하학적 추상이 그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의 작품은 메마른 느낌을 자아내리라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엄격하고 정제된 표현과 함께 강렬하고도 감각적인 정서가 공존한다. 이러한 정서는 특히 원색적이며 감성적인 색채로부터 비롯된다. 결국 함께 존재하기 어려워 보이는 엄격한 구성과 열렬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면서 유영국의 예술세계를 풍요롭게 장식하는 것이다.
약 력
1916
강원도 출생
1935
경성 제2고보 수료
1935~ 1938
일본 동경문화학원 유화과 졸업
2002
작고
개인전
1996
“유영국” 전 (호암갤러리 10.16-11.24)
1995
제10회 개인전(갤러리 현대 초대전 4.12-26 ) 65년부터 90년까지의 작품 전시
1983
제9회 개인전, 신세계미술관
1980
제8회 개인전, 갤러리 현대
1979
유영국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1977
제7회 개인전, 진화랑
1976
제6회 개인전, 신세계미술관
1975
제5회 개인전, 현대화랑
1970
제4회 개인전, 신세계화랑
1969
제3회 개인전, 신세계미술관
1966
제2회 개인전, 중앙공보관
1964
제1회 개인전, 신문회관
단체전
1999~ 2000
“동아시아 회화의 근대-유화의 탄생과 그 전개”전, 시즈오카/ 대만 출품
1996
“한국 추상회화의 정신”전, 호암갤러리
1988
세계현대미술, 88올림픽 기념 출품
1983
“유영국, 올리비에 드보로 초대 2인”전, 주한 불란서문화원
1982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
1978
“살롱 드 메 초대”전 출품
1969
“제9회 동경 국제미술”전 출품
1966~ 197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1963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출품
1962
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 / 신상회 창립회원
1958~ 1961
“현대작가 초대”전,조선일보사 주최, 서울
1958
“국제자유”전, 서울
1957
“모던아트 창립”전, 서울
1948~ 195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전임강사
1947~ 1953
“신사실파”전 참가, 서울, 53년-부산
1937~ 1942
“자유미술전 출품(1-6회) / 2회(1938)자유미술”전 최고상 수상, 동경, 일본
1937~ 1941
“N,B,G(Neo Beaux-Art Group)양화동인”전(2-8회) 출품, 동경, 일본
첫댓글 연하장 생각이 나네요. 요즘 연하장 주고 받으십니까...난 기억이...^^
다 들 메일로 하고 문자로 하고 암튼 편리하긴 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