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부나방
*뉴스를 보노라니 한 여성이 8억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죽였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며 두 사람을 공개수배 했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 여성과 그동안 만난 사람은 대부분 의문사 했다고 하니 사람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십 수 년 전에 제가 쓴 단편 하나가 떠올라 여기에 올려봅니다.
<풍자문학>에 발표된 이 소설은 제가 처음 시도해본 추리소설이기도 하네요.
지금 읽어보니 조악한 구성이지만 심심풀이로 시간 되실 때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淸鄕
수연이가 산속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된 건 숨진 지 이틀이나 지나서였다.
사고현장에서 단서를 찾고 있던 정준형이 줄쳐진 수사라인 밖으로 나서자 한 여인이 기다렸다는 듯 다가와 말을 걸었다.
“형사님 뭔가 좀 찾으셨나요?”
여인의 눈이 약간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누구시지요?”
“전 수연이의 친구 월희라고 합니다.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싶어서......"
"뭐든 말씀해보시지요."
월희가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사실 수연이가 요즘 그 남자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 남자라면 누굴?"
정준형은 햇살에 눈이 부신지 이맛살을 찌푸리며 여자를 주시했다.
"약혼자 하동근씨의 사업이 부진해 요즘 자꾸 수연이에게 돈을 요구했었거든요."
"그게 자살할 이유가 될까요? 더구나 수연씨 부모는 상당한 재력가던데."
정준형은 아무래도 아니다 싶은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남자에게 꽤 많은 돈이 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수연이 돈은 물론이고 얼마 전에는 수연이의 아버지가 보증을 서고 대출을 5억이나 받아 줬거든요."
정준형은 월희의 말을 간략하게 메모를 하고는 일단 하동근을 만나러 갔다.
초췌한 모습의 하동근이 책상에서 일어섰다.
"우선 위로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정준형이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하동근이 책상을 돌아 나오며 소파로 안내했다.
"몇 가지만 물어볼까 해서 왔습니다."
"예, 말씀 하세요."
"최근에 수연씨와의 관계는 어떠했습니까?"
하동근이 양손으로 얼굴을 쓱쓱 문지르고 짧은 한숨을 내쉰 다음 입을 열었다.
"돈 문제로 몇 차례 옥신각신하긴 했지만 우리에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예 그렇군요. 수연씨가 죽기 전에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보인 적은 없었나요?"
"전혀요. 진작 알았으면 그리 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았겠지요."
정준형은 하동근과의 짧은 대화를 끝내고는 경찰서로 돌아왔다. 부검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겠지만 아무래도 자살로 결론 맺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깊어졌다.
"정형사님이시지요?"
이틀이 지났을 때 한 중년 사내가 정준형을 찾아왔다.
"수연이라는 여자의 죽음에 관해 긴히 드릴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예?"
"어쩌면 그 여자, 자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댁은 누구요?"
"반도생명의 김석규라고 합니다."
사내는 지갑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무슨 근거로 그리 생각하나요?"
"그 여자가 지난 해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을 했는데 사망 시 수령인이 하동근씨로 되어 있습니다."
"자살은 보험금 지급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수연씨가 가입한 보험은 자살의 경우에도 상당금액이 지급되는 특수상품입니다."
"그래요?"
"좀 더 철저한 수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알았으니 그만 가 보세요."
정준형은 중년 사내가 사라진 문 쪽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마우스 등을 쿡 찍어 눌렀다.
하동근이 경영하는 회사의 홈 페이지를 아까 열어놓았었고 좀 더 살펴볼 마음에서였다.
알루미늄 섀시를 가공해서 아파트나 빌딩의 공사현장으로 납품하는 중견 유통 업체였다. 홈페이지는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고 주문 및 상담이 활발한 것을 미루어 부도위기의 회사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 부검자료가 도착했다. 체내에 약간의 알코올이 남아있을 뿐 목맨 끈과 혈흔이 일치하며 성폭행이나 별다른 외상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나와 있었다.
이튿날 정준형은 한 번 더 하동근을 만나봐야겠다 싶어 경찰서를 나섰다.
정준형이 막 하동근의 회사 입구에 다다르려고 할 때 택시 한 대가 정문 앞에 멈춰 섰다. 택시에서는 한 젊은 여자가 내렸는데 자세히 보니 수연의 친구 월희라는 여자가 분명했다. 월희는 경비원의 안내를 받으며 이내 사무실 쪽으로 총총 사라져 갔다.
정준형은 들어가는 것은 포기하고 길모퉁이에 차를 세운 채 그들을 주시해 보기로 하였다.
꽤 시간이 지났을 때 검은 승용차 한 대가 회사를 빠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정준형이 망원경으로 살펴보니 운전자는 하동근이었고 옆에는 월희가 앉아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정준형은 약간의 거리를 두고 검은 승용차를 따라 붙었다.
하동근이 모는 차량은 도곡동에 있는 한 고급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더니 지하 주차장으로 미끄러지듯 사라져 버렸다.
입구에서 경비에게 저지당한 정준형은 통과 절차를 밟느라고 지하까지는 따라 붙지를 못했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 사무소로 찾아가 차량번호로 동과 호수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아파트의 명의는 하동근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되어 있었다.
정준형은 아파트까지 올라가볼까 하다가 그만두고 경찰서로 되돌아 왔다. 대신 다음 날 월희에게 전화를 넣어 만날 것을 청했다.
"어제 하동근씨 만났지요?"
순간 약간 놀라는 기색을 보이던 월희는 곧 가벼운 웃음을 띠며 침착하게 대답했다.
"형사님, 보기보다 치밀하시네요. 예, 어제 하동근씨 만난 거 맞아요."
"만나기만 한 게 아니고 아파트에 같이 들어간 것도 알고 있어요."
월희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며칠 전 제가 그 사람에게 일부러 접근을 했어요. 아무래도 둘도 없는 내 친구 수연이가 억울하게 죽은 것만 같아서......"
"그래서 뭘 좀 알아낸 거라도 있습니까?"
"아직은 없지만 몇 번 더 만나보면 분명 뭔가를 캐낼 수 있을 거예요."
"부검결과도 이미 나왔고 아무래도 자살로 수사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준형이 한 마디 하고는 일어섰다.
"저기! 잠깐만요."
정준형이 다시 의자에 앉았다.
"이건 여자로서의 직감인데요, 어쩌면 그 사람 처음부터 수연이와 결혼할 생각까지는 없었는지도 몰라요."
"......."
"어젯밤 그 사람 품에 안겨서 언뜻 해본 생각이에요."
월희는 야릇한 미소를 머금으며 정준형의 의미심장한 눈빛을 살짝 비켜갔다.
"정형사님, 아직 수연씨의 특별한 사인이 밝혀진 게 없습니까?"
보험회사 김석규의 전화였다.
"예, 아무것도 없어요. 유가족도 시신을 인도해 간다 하니 이쯤에서 수사종결을 해야겠어요."
"하동근씨로 부터 보험금 청구가 들어 왔거든요. 아무래도 지급하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얼마나 되나요?"
"글쎄요, 대략 15억 정도는 될 겁니다."
순간 정준형의 입가로 허탈한 웃음이 매달렸다. 자신과는 무관한 돈이지만 목숨에도 명품과 싸구려로 확연히 구분되어지고 있는 현실에의 서글픔이기도 했다. 15억이면 정준형으로서는 평생 모아도 만들지 못할 거금이었다. 그런 큰돈을 명품 배우자 하나 잘 선택한 사람은 하루아침에도 단번에 거머쥘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정준형이 수연이가 목을 맨 야산으로 차를 몰았다.
현장에는 이미 다 살펴보았듯이 단서가 될 만한 특별한 게 남아 있을 리 없었다. 하동근에 대한 그 날의 알리바이도 모두 확인이 된 터였다.
정준형은 언덕바지에 앉아 연거푸 줄담배를 꾸어대며 수연이 목을 매단 소나무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날 수연이는 짧은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짧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밧줄을 들고 굵은 나무 등걸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머리에 그려보았다. 비록 나무가 약간 비스듬히 누웠고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키 한질은 곡예 하듯 타고 올라야 비로소 목을 매달 수가 있는 위치였다.
정준형은 산을 내려와 이번에는 시신 안치소로 향했다. 시신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지만 허벅지의 그 어디에도 나무껍질에 시새인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시신 안치소를 나온 정준형이 다시 하동근을 찾아갔다.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라도 남아있습니까?"
하동근이 조금 언짢은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요, 지나는 길에 잠깐 들렀습니다. 이번에 보험금을 꽤 많이 타시더군요."
하동근은 그 말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정준형을 못마땅한 얼굴로 쳐다만 보았다.
"아무래도 수연씨가 혼자 죽은 게 아닐 거라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럼 어떻게 죽었다는 겁니까?"
"글쎄요 그게 암만 생각해도...... 옆에서 누군가가 죽도록 도와줬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정준형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뭐요?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겁니까? 난 지금 바쁘니까 그만 이 방에서 나가세요!"
하동근이 퉁명스럽게 내뱉고는 업무용 책상으로 옮겨 앉아 서류철을 신경질적으로 펼쳤다.
수연이의 시신은 유가족에 의해 화장이 되었고 하동근은 거액의 보험금을 손에 쥐었다.
정준형은 미심쩍은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이쯤에서 수사를 종결하고 다른 사건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나서 한 보름쯤 지났을 무렵이었다.
'오늘 새벽, 가평에서는 승용차가 30미터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삼십 오세의 하동근씨로 밝혀졌고 하씨는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면서도 보다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에 있습니다."
아침 미팅을 마치고 잠시 휴게실에 앉아 뉴스를 보던 정준형이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휴대폰을 열어 하동근의 회사로 전화를 넣어보았다. 전화를 받은 여직원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니 숨진 사람이 바로 수연이의 약혼자 하동근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두 젊은 남녀가 한 달 간격으로 그만 불귀의 객이 되고 만 것이다.
정준형은 하동근의 죽음이 단순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평경찰서를 찾았다.
사고를 위장한 살해일 수도 있다는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며 그쪽 경찰들과 공동으로 현장과 차량 상태를 세밀히 조사해 보았다. 그러나 역시 이렇다 할 증거는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극구 반대하는 유족들을 설득해서 부검을 실시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하동근의 체내에서 제법 많은 양의 수면제 성분이 검출이 되었다. 체내에 축적된 상태로 봐서 사고당일 새벽녘에 섭취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도 나왔다
'운전할 사람이 과량의 수면제를 복용했다?'
다시 서울로 돌아온 정준형은 우선 계좌추적을 통해 수연의 보험금으로 수령한 십오억 원의 행방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모두 현금으로 인출은 되었는데 돈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했다.
정준형은 월희를 한 번 더 만나보기로 하고 연락을 넣었다. 그런데 통 전화연결이 되지를 않았다. 이곳저곳을 다 수소문해 보았지만 월희는 어쩐 일인지 연락두절 상태였다.
그래서 하동근의 아파트를 수색해 볼 생각에 영장절차를 밟아 문을 따고 들어가 보았다. 아파트 내부는 살림을 거의 하지 않은 듯 단조롭게 정리되어 있었다. 화장대위에는 언제 찍었는지 월희와 하동근이 함께 박힌 조그마한 액자사진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옷장에는 여성 옷이라곤 딱 두 벌이 걸려 있었는데 그것이 수연의 옷인지 월희의 옷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 중 한 벌은 구입한지 얼마 안 돼 보이는 이름깨나 알려진 명품이었다. 아파트의 구석진 곳에서 옷을 담아왔을 백화점 쇼핑백 하나를 찾아내었다.
정준형은 백화점의 명품코너로 옷을 들고 찾아가 점원을 만나 보았다.
"이 옷과 이 사진을 한번 봐 줄래요?"
정준형은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점원의 기억을 끄집어내고자 했다.
그런데 한참 생각하던 점원의 대답이 의외였다.
"여자는 이 여자가 맞는데 남자는 이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점원은 기억이 차츰 또렷해지는지 눈을 반짝거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손님들을 대하는데 그날따라 나도 모르게 야릇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두 사람을 꽤 유심히 살펴봤던 기억이 나네요.”
점원의 이야기를 한참 듣던 정준형의 머리에 하나의 얼굴이 서서히 그려지기 시작했다.
'김석규?'
굵고 검은 안경테에 반 곱슬머리고 얼굴은 사각 진 반도생명의 김석규를 점원은 분명하게 그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하동근이 살던 아파트의 명의도 ‘김석규’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는 기억이 얼핏 떠올랐다.
정준형은 김석규가 근무하고 있다는 보험회사로 달려갔다. 그러나 김석규의 모습은 이미 그곳에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어제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직원들이 전했다.
하동근의 사후 보험금은 전체적으로 자그마치 삼십억 원이 넘었다. 그리고 엊그제 그 보험금을 수령해간 사람은 놀랍게도 월희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보험사측에서는 6개월 전부터 두 사람이 동거해 왔다는 것이 증명되어 사실혼으로 인정해 실제 수령인으로 되어있는 월희가 보험금을 지급받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석규와 월희는 또 어떤 관계란 말인가.
정준형의 머리가 갑자기 뒤죽박죽 어지럽게 헝클어지고 있었다.
그때 보험사의 한 여직원이 정준형의 소매를 조심스럽게 잡아끌며 고개로 따라오라는 시늉을 했다.
복도 끝으로 나서자 여자가 생긋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지금 그들을 잡지 못하면 아마 평생 놓치고 말걸요?"
그 여직원은 재미있다는 표정까지 지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나의 신분에 대해 끝까지 비밀을 보장해 준다면 말씀 드리고요."
"맹세코 약속할 테니 무슨 이야기든 해보세요."
"암튼 참 대단한 인간들이네요. 춘천까지 따라가서 감쪽같이 멀쩡한 숨통을 끊어 놓다니."
"좀 더 소상히 말해 봐요."
“두 사람은 지금쯤 인천공항에 있을 거예요. 김석규를 내 곁에서 놔주는 대신 난 돈을 택했지요. 이제 그들은 아주 먼 나라로 가서 멋지게 살 부푼 꿈에 푹 젖어있겠네요.”
여자는 한쪽 눈을 찡긋하더니 탱탱한 궁둥이를 요란스럽게 흔들며 사무실로 또각또각 사라졌다.
정준형은 공항 수비대와 긴급 연락을 취해가며 인천공항으로 쏜살같이 내달렸다.
대합실로 들어서니 오사카 행 비행기의 탑승을 기다리는 긴 행렬 속에 김석규와 월희가 팔짱을 낀 채 아주 다정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終
첫댓글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추리소설도 대뷔 하셨나 봅니다..
지금 읽어보면 무척 엉성해 보이는 스토리기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기암님이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아쉽게도
전개가 빨라서...
재밌게 봤습니다
모든 일상이 스피드화되면서
글도 최대한 함축을 담아내야 한다는 소신에 그만...
풍경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추리작가로만 나셔서도 되시겠습니다.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추리소설이 제일 어렵다는데요.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호천사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