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경상 순이익 탈환…
목표주가, SK證 1만4천원-키움證 1만6천원-한화투자證 1만5500원
◆…우리금융그룹과 임종룡 회장 모습[사진=우리금융 제공 사진 합성]
증권사들이 우리금융지주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현재와
같이 유지했다. 부진했던 2분기 대비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기록했다는 평가다.
SK증권은 27일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
실적은 경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손비용에서 추가 적립 요인으로 '신용대출 LGD 조정(약 260억원)',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약 590억원)이 발생했으나 금호타이어 여신 관련 약 700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발생하며 전반적으로 경상적인 수준의 대손비용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설 연구원은 이어 "이자이익도 이란 자금 이탈 등으로 인한 조달 측면의 압력이 일부 발생했으나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성장이 전분기 대비 2.9% 증가 회복되며 하락 폭을 방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 15조원을 목표로 제시하는 등 은행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올 3분기 중 동사의 대기업 대출은 원화대출 기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동사의 관건은 '양적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진 훼손 및 자본 비율 부담에 대한 방어'와
'비은행 자회사의 디레버리징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 실적 내 은행 의존도의 완화 방안 등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종전과 같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도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부진했던 2분기를 벗어나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4% 증가한 899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8392억원을 7.2% 상회하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이 있었으나
금호타이어 충당금 환입으로 상당 부분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속도로 비은행 순이익이 2분기 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지난해 실적엔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3분기 은행 NIM(순이자마진)은 2분기 보다 4bp(1bp=0.01%) 하락해 2분기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다"며 "
이란 자금동결이 해제돼 받은 부정적 영향도 있었던 걸 감안하면 하락폭은 3bp 정도로 볼 수 있고 4분기엔 3분기
수준이 유지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 그룹 누적 대손비용률은 0.41%로 지난해 0.26% 대비 높아지긴 했지만 일회성 요인 제외 시
0.33%로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최근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입 결정으로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해소됐고 이달 말 1.13%의 자기주식 소각 예정"이라고 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우리금융지주가 비경상 요인에 의한 충당금 추정치 하회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올 3분기 지배주주 순익은 전분기보다 44%가 증가한 8,994억원
으로 당사 추정치를 14%, 컨센서스를 7% 상회하는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충전영업익은 당사 추정과 유사
했으나 추가 충당금의 이연과 기업여신의 충당금 환입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은 지주와 은행 전분기 대비 각각 -5bp, -4bp로 조달 비용률 부담이 확대되며 하락했다"면서
"4분기에도 은행 NIM 기준으로 3bp 수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대손비용률(CCR)과 관련해서도 3분기 0.30%으로 ▲신용 LGD(부도시 손실률) 조정에 의한 260억원 전입
▲COVID 만기연장 여신에 대한 전입 590억원 ▲금호타이어에 대한 기충당금 700억원 환입 등이 비경상적으로
반영된 임을 언급한 뒤 "이를 모두 제거한 경상 CCR은 0.28%로 기대했던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주주환원율 30%일 때 올 4분기 5%, 내년 8%의 DY가 기대되며, 12mf PBR(주가순자산비율) 0.27배의
현 주가는 저평가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주가는 1만5500원을 유지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전날인 26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2조6617억원에서 8.4%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43.9% 증가한 8994억원으로 우리금융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늘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4분경 현재 전날 대비 1.56%(190원) 오른 1만239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