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회원님들.
쭉정이 회원 오직선임입니다.
지난해 초여름부터 겨울까지 (2014년 6월22일 ~ 12월24일) 유라시아 횡단을 마치고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귀환하였습니다.
동쪽의 작은 나라에서 대륙 서쪽의 땅끝까지...
14개국, 185일, 30,206km...
6/22 속초항 출발 Sockcho Port, South Korea
6/23 러시아 자루비노 도착 Zaruvino, Russia
6/23 ~7/9 러시아, 바이칼 호수 여행 Russia #1 (자루비노에서 바이칼호수까지)
7/10~ 8/9 몽골 횡단 Mongolia
8/10~ 8/28 러시아 여행 2차 Russia #2 (알타이~ 크라스노야르스크)
8/29~ 9/13 카자흐스탄 Kazakhstan
9/14~ 9/20 키르키즈스탄 Krygyzstan
9/21~ 9/30 우즈베키스탄 Uzbekistan
10/1~ 10/6 러시아 여행 3차, 카스피안해 Russia #3, Caspian sea
10/7~ 10/15 조지아 Geogia
10/16~10/29 터키 Turkey
10/30~11/07 그리스 Greece
11/08~11/23 이탈리아 Italy
11/24~12/2 프랑스 France
12/3~ 12/13 스페인, 포르투갈 Spain, Portugal
12/07 영국령 지브롤터 도착 Gibraltar
12/09 포르투갈, 유럽 서쪽 땅끝 Cabo da Roca 도착
12/11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도착 Santiago de Compostela, Spain
12/13 스페인 산탄다르에서 영국행 배에 승선. from Santandar to UK
12/14 영국 포츠머스 도착 23시간 소요 Portsmouth, UK
12/14 ~ 12/21 영국, 런던, 캠브릿지 Portsmouth, London & Cambridge, UK
12/22 ~ 12/2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Amsterdam, Netherland
12/24 귀국, 인천국제공항, 10시간 비행 Inchon airport, South Korea.
돌아보니 참으로 긴 여정이었네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하고...힘들기도 하고...
그만큼 여행의 잔상이 강하게 남아있어
아직도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긴 여행을 끝나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한여름 밤의 달콤한 꿈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듯...
풍경, 거리, 사람들, 내가 살던 작은 집 마져도 낯설고 어색하네요...
조금씩 여독을 풀며 현실감을 찾아가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여정에 무탈과 안전을 기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여행기는 블로그를 통해 추후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러시아 평야..
치타 991km, 마가단 3177km...
러시아 평야 #2...
러시아, Ulan-Ude 에서 만난 영국,미국,체코 라이더들. 체코라이더들은 막 몽골투어를 끝내고 러시아로 들어온 시점.
800GS (사진우측)는 뒤쇼바가 부러져(터진것이 아닌고..) 현지에서 수리함. 울란우데 바이크클럽에서 환대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레닌 두상, 울란우데 레닌광장 소재. 좌측부터, 영국,체코,미국,체코,한국(본인) 바이크 여행자...
바이크를 탄다는 것 만으로도 친구가 될 이유는 충분하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울란우데 바이크클럽에서 한컷...러시아, 미국, 체코, 한국, 영국.. 국제바이크클럽.
이곳에서 고려인의 피가 흐르는 바이커를 만나다. 국적은 러시아, 성은 '박'. 반가움과 알수없는 애잔함이 뒤섞이다..
바이칼 호수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슴상. 애니메이션 '원령공주'가 떠오르는...
목적지까지의 안전한 여행길을 기원하다.
러시아, 바이칼 호수, 알혼섬 선착장 전경.. 이곳에 오기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4,500km 를 달리다.
몽골의 평범한 지방국도..
몽골, 홉스골 지역. 낡은 나무 다리.
몽골 중부, 전형적인 초원지대.. 절대 고독이 넘치고 넘치는 곳..
몽골 북서부, 아름다운 자갈길...80km..
몽골 중부, 고원지대...평균 해발 2000m
몽골, 북서부, 울란곰 Ulaangom 근처, 해발 3,000m.
몽골, 비만오면 진창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길...
몽골, 홉스골 근처 늪지대에 빠지다.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4시간동안 머드뻘짓을 하다.
몽골, 비내린 다음날은 언제나 진흙뻘이 나를 기다린다.
몽골, 깊은 모래에 슬립... 갑자기 나타나기에 항상 길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몽골, 무른에서 만난 행운(?)의 쌍 무지개. 이 무지개를 보기 전, 거친 비와 진흙길을 지나야만 했다.
몽골의 은하수.. 5성을 넘어 100만성 호텔... (몽골 중부, 므른 Murun)
몽골투어를 끝내고 다시 들어온 러시아, 아름다운 포장도로에 눈물을 흘리다. 러시아, 알타이스크 지방 부근.
러시아-카자흐스탄 국경 통과후, 러시아에서 만난 한국인 라이더 나정주 와 함께...
그는 S&T Exiv 250N 으로 여행중. 7월말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제대한지 불과 2달..대단한 영건Young Gun!
타지에서 한국인 라이더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너무나 반가웠다.
대 평원의 일몰, 태어나 처음으로 본 지평선(!)으로 지는 해넘이... 카자흐스탄, Sarkand 근처.
중앙아시아의 보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Gur-e Amir 사원 앞에서..
러시아-조지아 국경을 지나고서 만나 풍광...산세와 절경에 압도되다. 조지아(Georgia) 북부, Kazbegi 부근.
조지아 서북쪽, 메스티아 Mestia 부근 협곡..
조지아 서북쪽, 메스티아 산맥을 일순하는 루트.. 거칠고..힘들고..거칠고..힘들고...
눕고..엎어지고..미끄러지고....시원하게 자빠링...
조지아 서북쪽, 메스티아 산맥 오프로드 투어 180km...탈진... 새하얗게 불태우다..
조지아-터키 국경을 통과후, 흑해 Black Sea 를 배경으로...
저 먼지투성이 더러움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터키,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그리스 중부, 메테오라 Meteora, 절경이란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곳..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기대만큼 화려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중요 고미술품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기에...
이탈리아, 남서부, 아말피Amalfi 해안. 50km 정도의 폼페이로 연결되는 해안가 도로..너무나 아름답다. 강력추천.
이탈리아 로마, 콜롯세움. 로마의 유적지를 꼼꼼히 보려면 최소 3일은 필요.. 바티칸 미술관은 필수 코스!
이탈리아 중부, 투스카니 Tuscany 지역의 한 마을. 이 지방 자체가 중세시대 유적지. 마을이며 성곽, 다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와인딩하기에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지역. 와인 특산지이니 꼭 방문하길 추천해 드린다.
이탈리아 중부, 씨에나 Siena, 아름다운 고택과 성곽, 여름에 열리는 경마가 유명.
이탈리아, 베니스 Venecia. 설명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수상 도시.
이탈리아, 제노아 Genoa, 고대 갤리온 '넵튠' 호. 영화제작을 위한 복제품이지만, 범선덕후인 내게는 천국 그자체.
프랑스 남부, 카르카손 Carcassone 성 : 보드게임 '카르카손'의 배경이 되는 곳. 아직도 성안에 마을이 있고, 사람들이 살아간다.
프랑스-스페인 국경선 통과후... 여기까지 오기위해 27,000km 를 달렸다.
몇일간의 폭우도 그치고, 맑은 날씨..따뜻한 햇살...(12월임에도 영상 16도!)
목적지에 가까워져간다는 성취감에 행복했던 순간.
EU 지역 내에서는 국경이 없다. 자유 통과. 여권 및 세관검사도 없다. 심지어 경찰이 없는 곳도 있다.
편리하지만, 한편으론 국가별 출입국 도장을 모을 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대표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0살 대학교때 건축참고서에서나 보던 그 건물을 직접 보게되니...그 감회가 새롭다.
스페인내의 영국령, 지브롤터 Gibraltar.
국경 검문소, 영국 경찰의 영국식 악센트가.. 너무나 반가웠다. 마치 모국어 처럼... 고향이 가까워 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물리적 거리상으로는 멀어지지만, 심리적 거리는 점점 가까워져 간다. 묘한 흥분과 떨림의 연속....
지브롤터 전망대 앞. 영국땅을 밟고 있다니 신기방기...
비를 맞을 수록 바이크는 깨끗해지고, 슈트는 더러워진다. 이상해..
지브롤터 전망대 에서 바라본, 아프리카 모로코 Morocco, 좌측은 스페인령 세우타 Seuta.
아프리카의 밤, 그리고 별..... 찐한 소맥한잔이 너무나 그리웠던...
스페인 타리파 Tarifa 지역, 수많은 풍력발전기들..
포르투갈, 까보다 로까 Cabo da Roca ..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땅끝...
드디어 서쪽으로의 길이 끝났다. 이젠 목적지까지 북진만...
까보다 로까 Cabo da Roca 에서 바라본 대서양 과 일몰...
한참이나 멍하니 해넘이를 바라보았다. 여행이 끝나감에 따라 미련과 아쉬움, 기쁨이 뒤섞인 상념이 점점 커져간다.
석양을 등진, 땅끝 표지석...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스페인 북부, Laredo 근처에서 한국인 라이더를 만나다.
이름은 김동현,PCX 를 몰고 블라디 보스톡을 출발, 유라시아 여행중. 대단한 영건2.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망의 목적지에 도착.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에 퍼질러앉아, 나만의 까미노: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되돌아보다.
영국 런던, 런던아이 와 템즈 강,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그리고 풍차..
돌아오는 비행기안, 여행정보... 시속 900km/h... 단 10시간만에 6개월의 시공간을 되돌리다.
그간의 여정을 정리한 Pin Point 들...
----------------------------------------------------------------------------------------------------------------------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렇게 무탈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또, 앞으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도 이 응원 '리턴'해 드리고자,
작은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번개글 올리지요.
이상 귀환 보고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무사귀환을 축하 드립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어쩐지 소식없다 했더니.. 일정이 길었군요.
무사복귀 축환영합니다.
번개날 알려주세요~
무탈하게 긴여정 축하드림니다~
6개월 긴여정을 짤은시간에 사진으로 보는것만 으로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후기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게 귀환하신걸 축하드려요. 대단하네요~저의 꿈을 어느 분은 현실로 만드셨네요...
특히 중간에 소개된 영건들....부럽네요^^*
나이 58. 힘이 다하기 전
환갑 기념으로 계획해봅니다. 갈 수 있을려나
와..정말 멋있습니다!!!!!!설명회 열어주세요...^^
와 ! 부럽네요. 큰 추억거리를 만드셨군요.^-^
훌륭하세요!!
진격의 코리안 화이팅!!!!
경의를 표합니다!!!
대단하네요.. 제 꿈을 이루셨네요 ㅎㅎ 저도 회원님 나이때 되서 꼭 할수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 봅니다 ㅜㅜ
스페인은 F800ST 타고 한번 갔다오긴 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네요 ㅎㅎ
정말 대단 하십니다 ^^~ 경이 를 표합니다~ 그어려움 을 견디고 ..... 리턴 까지 평생 추억 으로 남 으실 대단한 일~을 해내셔 습니다~ 더욱더 건강히 오래오래 라이딩 합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