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려실기술 별집 제16권 ♧지리전고(地理典故) ■산천의 형승(形勝) ○ 강원도 회양(淮陽)의 단발령(斷髮嶺) : 천마산의 금성현(金城縣)의 경내에 있다. 속언에, “이 재에 올라 금강산을 본 자는 머리를 깎고 중이 되고자 하기 때문에 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금강산 : 또는 개골(皆骨)ㆍ열반(涅槃)ㆍ풍악(楓岳)ㆍ지달(??)이라고도 부르며 모두 1만 2천 봉이다. 내산과 외산을 합하여 1백 8개소의 절이 있다. 단발령으로부터 장안사(長安寺)에 이르는 사이에 백천동(百川洞)ㆍ업경대(業鏡臺)ㆍ백화암(白華菴)ㆍ표훈사(表訓寺)를 지나게 된다. 정양사(正陽寺)에 오르면 천을대(天乙臺)ㆍ개심대(開心臺)ㆍ헐성루(歇星樓)가 있어서 가장 이 산의 참된 모습을 보여 주는데 바로 중향성(衆香城)과 마주 대하고 있어서 경치를 완상하기에 더욱 좋다. 명소(名炤)와 낙월(落月)ㆍ대향로(大香爐)ㆍ소향로(小香爐)ㆍ금강대ㆍ망고대(望高臺) 등의 봉우리들이 앞뒤로 둘러 벌여 섰다. 북쪽으로 들어가면 만폭동인데 바위 위에 양사언(楊士彦)이 쓴 ‘봉래풍악 원화동천(蓬萊楓岳 元化洞天)’이라는 여덟 글자가 있다. 골짜기 안의 보덕굴(普德窟)에는 관음각(觀音閣)이 있다. 절벽을 파서 판자를 걸고 밖으로 구리쇠 기둥을 세워 그 위에 작은 집 세 칸을 만들었는데 쇠사슬로 얽어서 바윗돌에 못박아 놓았다. 물줄기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여덟 개의 못이 있는데, 관음담(觀音潭)ㆍ진주담(眞珠潭)ㆍ화룡담(火龍潭)ㆍ벽하담(碧霞潭)ㆍ□ 구(龜) □이라 한다. 진주담과 벽하담이 가장 기묘하다. 수건애(手巾崖)라는 돌이 있고, 사자암이라는 봉우리가 있으며, 불지암(佛地菴)ㆍ송라암(松蘿菴)이라는 암자가 있다.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이 마하연(摩訶衍)ㆍ묘길상(妙吉祥)이다. 송라암의 동쪽 큰 골에는 무수한 폭포들이 갈라지고 나누어져서 아득하게 퍼져 흐르는 것이 마치 흰 무지개 같다. 봉우리와 암석은 솟아 있는 것은 날이 선 칼과 같고, 날카로운 것은 송곳과 같고, 우뚝 치켜 든 것은 손과 같고, 서루 마주 닿은 것은 이빨과 같고, 굽은 것은 팔꿈치 같고, 가로 뻗은 것은 팔과 같다. 불지암(佛地庵)은 또한 매우 그윽하고 가장 아름답다. 만회암(萬灰庵)을 거쳐 백운대에 오르는데, 구경하는 사람들은 쇠줄을 붙잡고 올라가서 중향(衆香)ㆍ백옥(白玉)ㆍ석병(石屛)을 관람한다. 중향성은 만인봉(萬?峯)의 정상에 있다. 모두 흰 돌인데 층계가 있어 탁자를 펴 놓은 것 같다. 탁자 위에 한 개의 서 있는 돌을 안치하였는데 불상 같으나 얼굴의 형상이 없다. 좌ㆍ우의 돌 상탁 위에도 작은 석상들을 두 줄로 배열하였는데 또한 얼굴의 형상은 분명치 않다. 속언에 담무갈(曇無竭)이 여기에 머물어 살았다고 전한다. 금강산의 주봉은 비로봉(毗盧峯)이다. 정면으로 동해 바다를 굽어보고 있는데 여름이라도 오히려 춥다. 산기운과 안개가 얼룩지고 엉겨서 구름빛 같다. 또 원통곡(圓通谷)ㆍ수미탑(須彌塔)ㆍ백탑동(百塔洞) 등 여러 경치 좋은 곳이 있는데 어느 것이나 기이한 경치가 아닌 것이 없다. 구룡연에 내팔담(內八潭)이 있는데 큰 폭포가 높은 산봉우리로부터 날아 내려오면서 굽이굽이에 못을 이룬 것이 여덟 층인데, 위험하여 들어가기는 어렵다. 영원암(靈源庵)ㆍ마하연(摩呵衍)에서 내수참(內水站)으로 넘어가면 여기가 내금강과 외금강의 분계이며 은선대(隱仙臺)를 지나 유점사에 이른다. □ 영기연(永其淵)은 금강산의 북쪽 기슭에 있다. ○ 고성(高城)의 금강외산 : 불정암(佛頂巖)에는 구멍이 있는데 깊이가 바닥이 없다. 속언에 용녀(龍女)가 나와 불정화상(佛頂和尙)의 설법을 들었다고 전한다. 불정대(佛頂臺)에 올라 12폭포를 바라보면 푸른 언덕과 석벽들이 그림 병풍처럼 둘러섰는데 폭포가 쏟아져 내려오는 형상이 흰 무지개 같은 것이 열둘이다. 유점사의 불전은 능인전(能仁殿)이라고 하는데 역대의 왕실에서 하사한 옛 기물들이 많다. 만경동(萬景洞)에는 선담(船潭)이 있다. 상원(上院)ㆍ중원(中院)ㆍ내원(內院)ㆍ만경대를 이리저리 다니면 동해의 뛰어난 경치를 시원스럽게 볼 수 있다. 성불암(成佛菴)에서 해뜨는 것을 보고 발연사(鉢淵寺)에서 중의 무리가 폭포로 달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연으로부터 비스듬히 신계사(新溪寺)로 돌아 옥류동(玉流洞)에 이르러 구룡연을 항하면 곧 내팔담(內八潭) 외에, 아홉번째로 꺾이는 곳인데 폭포가 기이하고 웅장하다. 신물(神物)이 물의 소용돌이 속에 숨어 있어서 사람의 소리가 조금만 높으면 문득 우레가 울고 비가 오는 이상한 일이 있다고 한다. ○ 만물초(萬物草) : 금강산 동북쪽의 동천(洞天)에 있다. ○ 삼일포(三日浦) : 겹쳐진 봉우리와 포개진 멧부리로 둘러쌓였는데 그 가운데에 36봉이 있다. 계곡은 맑고 그윽하며 몽천사(夢泉寺)라는 절이 있다. 호수의 중심에 작은 섬이 있는데 푸른 돌이 편편하지 않다. 거기에 사선정(四仙亭)이 있는데 옛날 영랑(永郞)ㆍ술랑(述郞)ㆍ남랑(南郞)ㆍ안상(安詳) 등 네 신선이 놀던 곳이라고 한다. 호수의 남쪽 작은 봉우리에 돌로 된 감실(龕室)이 있다. 봉우리의 북쪽 낭떠러지의 돌에는, ‘영랑도남석행(永郞徒南石行)’이라고 붉게 쓴 여섯 글자가 있다. 암자 뒤 문암(門巖)에서 해뜨는 것을 볼 수 있다. 호수의 가운데에 또 매향비(埋香碑)ㆍ사자암 등 여러 좋은 경치가 있다. ○ 해산정(海山亭) : 고을의 관아 서쪽에 있다. 서쪽으로는 금강산을 쳐다보고 동쪽으로는 바다를 바라보며, 남쪽으로는 긴 시내를 굽어보고 있다. ○ 남강(南江)의 대호정(帶湖亭) 결(缺) ○ 해금강(海金剛) :《여지승람》에는 포구라고 하였다. 산에 바위가 우뚝 솟아 층층으로 포개져서 계단과 같고 위에는 백여 명이 앉을 만하다. 바다 가운데 암석이 바둑처럼 놓여 있는데 돌은 모두 흰빛이다. 해안에는 석봉이 그림처럼 벌여 서 있다. 동쪽을 바라보면 5리나 되는 사이에 석봉이 병풍처럼 벌여 있고, 봉우리 아래에는 돌들이 있어서 용이 움켜잡고 호랑이가 끌어당기는 것과 같다. 물을 따라 내려가기도 하고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면서 구경하면 그 경치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배에서 뱃사람이 전복 따는 것도 보인다. ○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 군의 북쪽 20리에 있다. 가로 뻗은 봉우리가 갑자기 바다로 뻗어 섬과 같다. 바닷가 언덕 낭떠러지에 줄지은 돌들이 빗살과 같이 정연하게 늘어섰고, 수십 개의 돌기둥이 언덕 곁에 모여 섰는데 언덕에서 10여 보(步) 떨어진 곳에는 또 네 개의 돌기둥이 따로 떨어져 물 가운데 섰다. 돌은 모두 6면으로 되어 있다. 줄지어 선 돌 수백 개가 한 돌기둥을 이루었는데 기둥도 또한 6면(六面)이다. 돌기둥 위에는 다복솔[矮松]이 있는데 수명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없다. 여기를 사선봉(四仙峯)이라고 일컫는다. 봉우리에서 조금 북쪽 해안에는 돌의 모양이 또 틀리니, 어떤 것은 길고 어떤 것은 짧으며, 어떤 것은 쌓여 있고 어떤 것은 흩어져 있으며, 어떤 것은 기대어 있고 어떤 것은 가로질러 있다. 이 돌은 모두 4면인데 혹 5면도 있으며 기괴하고 이상하게 생겼다. 총석정은 가로지른 봉우리 위에서 돌기둥을 마주 굽어보고 있다. ○ 금란굴(金?窟) : 나무 없는 민둥 봉우리가 가운데는 높고 주위는 조금씩 낮아져서 바다를 굽어 본다. 봉우리의 낭떠러지에 굴이 있는데 넓기는 7, 8척이나 되고 깊이는 10여 보(步)쯤 된다. 물의 깊이는 헤아릴 수 없다. 굴의 네 모퉁이의 석벽은 높이가 3척이며, 돌의 무늬는 노란색인데 아롱져서 금색으로 무늬가 있는 가사(袈裟)와 같다. ○ 옹천(甕遷) : 또는 왜륜천(倭淪遷)이라고도 한다. 군의 남쪽 65리에 있다. ○ 흡곡(?谷)의 시중대(侍中臺) : 현의 북쪽 7리에 있다. 긴 능선이 구불구불하게 동쪽에 도사리고 있다. 3면이 모두 큰 호수인데 물가는 모래섬을 굽어 둘러 있고 밖은 큰 바다가 둘러 있다. 바다 가운데 일곱 개의 섬이 호수와 바다 사이에 죽 늘어섰으며 푸른 솔이 길을 끼고 있다. 시중대의 옛이름은 칠보(七寶)였는데 감사 한명회(韓明澮)가 올라와 유람할 때 그를 정승에 임명한다는 명령이 왔기 때문에 마침내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 간성(杆城)의 청간정(淸澗亭) : 군의 남쪽 40리에 있다. 석봉이 우뚝 솟았는데 층층마다 대(臺)와 같고 높이가 수십 길이나 된다. 위에는 용트림을 한 소나무 몇 그루가 있다. 대의 동쪽에 만경루가 있으며, 대의 아래에는 돌들이 어지럽게 울쑥불쑥 바다에 꽂혀 있다. 놀란 파도가 함부로 돌을 때리니 물방울이 눈처럼 날아 사방에 흩어진다. ○ 선유담(仙游潭) : 군의 남쪽 10리 되는 산골에 있다. 작은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데 반은 호수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있다. ○ 영랑호(永郞湖) : 군의 남쪽 55리에 있는데 둘레가 30여 리이다. 암석이 기묘하고 괴이하며, 호수의 동쪽에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반은 호수의 가운데로 들어가 있다. ○ 화담(花潭) 결(缺) ○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 부의 동북 쪽 15리의 오봉산(五峯山)에 있다. 일명 낙산사라고 한다. 이화정(梨花亭)ㆍ빈일료(寶日寮)가 있고 절의 동쪽 두어 마장 되는 곳에 관음굴이 있다. ○ 설악 외산(雪嶽外山) : 신흥사(神興寺)ㆍ내원암(內院庵)을 지나 방향을 바꿔 계조굴(繼祖窟)을 향하면 굴은 천후산(天吼山) 아래에 있다. 두루 식당폭포(食堂瀑布)를 구경할 수 있다. ○ 쌍성호(雙城湖) : 부(府)의 북쪽 40리 되는 간성군과의 경계에 있다. 호수의 주위가 수십 리나 되며, 뛰어난 경치가 영랑호보다 더 좋다. ○ 강릉의 경포대 : 부의 동북쪽 15리 거리에 있다. 일명 경호(鏡湖)라고도 한다. 주위는 20리인데 물은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으며 사면과 중앙의 깊이가 같다. 서쪽의 언덕에 산봉우리가 있고, 봉우리 위에 대(臺)가 있으며, 옆에 약(藥)을 만들던 돌절구가 있다. 갯벌의 동쪽에 판자다리가 있는데 강문교(江門橋)라고 한다. 다리 밖은 죽도(竹島)이고 죽도의 북쪽은 흰 모래가 5리나 된다. 모래밭 저편에는 끝없는 바다가 있는데 해뜨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절묘한 경치이다. 호수에서는 적곡합(積穀蛤)이 난다. 보충 : 예전에는 경포대에 온방(溫房)과 양실(?室)이 있었는데 감사 박명준(朴命俊)이 철거했다. 이는 사객(使客)들을 오래 묵지 못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희암집(希庵集)》 ○ 한송정(寒松亭) : 경포대의 남쪽 두어 마장되는 곳에 있다. 차[茶] 끓이던 샘과 돌 부엌과 돌절구가 있는데 네 신선이 놀던 곳이다. ○ 대관령 : 아흔 아홉 굽이이다. 서쪽에는 서울로 통하는 큰 길이 있다. 재의 허리에 원읍현(員泣峴)이라는 고개가 있고, 재 아래에는 구산동(丘山洞)이라는 골짜기가 있어 경치가 뛰어나게 아름답다. ○ 오대산 : 강릉부의 서쪽 1백 40리의 거리에 있다. 동쪽에는 만월봉(滿月峯), 남쪽에는 기린봉(麒麟峯), 서쪽에는 장령봉(長嶺峯), 북쪽에는 상왕봉(象王峯), 중앙에는 지로봉(智?峯) 등 다섯 봉우리가 둘러섰는데 각 봉의 대(臺)마다 각각 한 암자가 있다. 산 아래에 월정사(月精寺)가 있고 절 곁에는 사고(史庫)가 있다. 또 금강연이라는 못이 있는데 사면이 모두 반석이며, 폭포가 10척(尺)을 흘러 굽이쳐 돌아서 못이 되었다. 서대(西臺) 밑에 통을 댄 수함(水檻)이 있는데 곧게 솟아오르는 샘물은 그 빛과 맛이 보통 물과 다르다. 이것이 서쪽으로 흘러서 한강의 원류가 된다. ○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 절벽이 천 길이나 되는데 기이한 바위가 무더기로 늘어섰다. 그 위에 높다란 누각을 가설하여, 아래로 오십천(五十川)을 굽어본다. 냇물이 굽이쳐 돌아서 못이 되었다. ○ 태백산의 황지(黃池) : 산 위에 들이 벌여 있는데, 위에는 작약봉(芍藥峯)이 있고, 아래에는 우리나라 시조가 살던 옛터가 있다고 하나 그 곳을 알 수가 없다. 황지의 물이 남쪽으로 30여 리를 흘러가서 작은 산을 뚫고 남쪽으로 나가는데 이를 천천(穿川)이라고 한다. 이것이 낙동강의 원류가 된다. ○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여지승람》에는 평해에 들어 있다. ○ 평해(平海)의 월송정(越松亭) : 군의 동쪽 7리에 있다. 푸른 솔이 만 그루나 있고 흰 모래는 눈과 같다. 이상의 아홉 고을을 영동 9군(嶺東九郡)이라고 한다. ○ 인제 설악의 한계폭포(寒溪瀑布) : 산 위에 성이 있고, 냇물이 성 안에서 흘러나와 폭포를 이루었다. 매달린 것 같은 물줄기가 수백 척(尺)이나 내려 쏟아지니 바라보면 하늘에서 흰 무지개 드리운 것 같다. 임진왜란 때 중국 장수가 중국의 여산폭포보다 좋다고 말하였다 한다. 원통역에서부터 동쪽은 겹친 멧부리와 높은 나무의 숲에 싸여 계곡은 깊숙하고 그윽하며, 시냇물은 가로 세로 흘러서 건너는 곳이 서른 여섯 곳이나 된다. 또 남쪽 봉우리는 절벽이 천 길이나 되는데 기묘하고 괴이하여 형용할 수가 없다. 그 아래에 맑은 샘물이 바위에 부딪쳐 못을 이루었는데, 또 그 동쪽 몇 리 되는 곳에는 벼랑을 따라 작은 길이 있고 암벽의 빈 구멍은 입을 벌리고 있으며 봉우리 바위는 높게 뻗어나 용이 움켜잡고 범이 끌어당기는 것과 같고 층층대와 같이 여러 층의 돌이 무수하니 지형이 뛰어난 경치가 영서에서 제일이다. ○ 원주의 치악산 : 산 안에는 계곡이 많고 경치가 그윽하며 기이하다. 산에는 신령한 감응이 많아서 사냥꾼도 감히 짐승을 잡지 못한다. ○ 사자산(獅子山) : 치악산의 동북쪽에 있다. 30리에 걸쳐 물과 바위가 있는데 주천강(酒泉江)의 근원이다. 남쪽에는 도화동(桃花洞)ㆍ두릉동(杜陵洞)이 있는데 모두 시내와 샘물의 경치가 뛰어나게 좋다. ○ 춘천의 우두촌(牛頭村) : 소양강 위에 두 갈래 물이 합류한 삼각주(三角洲) 안에 있으며 물 부근에 돌이 있다. ○ 정선의 풍혈(風穴) : 대음산(大陰山)의 바윗돌 사이에 있다. 그 아래에 얼음을 두면 여름이 지나도록 녹지 않는다. 또 물구멍이 있는데, 남강(南江)의 물이 여기에 이르러 나뉘어져 땅 속으로 들어갔다가 모마어촌(毛麻於村)에 이르러 땅 위로 솟아 나온다. ○ 대음강(大陰江)의 하류에 용암연(龍岩淵)이 있다. ○ 철원의 북관정(北寬亭) : 결(缺) ○ 보개산(寶蓋山) : 결(缺) ○ 고석정(孤石亭) : 큰 바위가 3백 척 높이로 우뚝 솟았다. 바위를 따라 올라가면 구멍이 하나 있는데 배를 땅에 대고 들어가면 열 사람 정도가 앉을 만하다. 큰 냇물이 바위 아래에 이르러 못이 되고 서쪽으로 꺾어져 남쪽으로 흐른다. 앞뒤에 바위 멧부리가 벽처럼 서 있다. ○ 순담(筍潭) : 결(缺) ○ 평강(平康)의 정자연(亭子淵) : 큰 시냇물이 세 방면의 분수령으로부터 마을 앞에 흘러 와서 깊이가 두 배를 수용할 만하다. 석벽이 병풍같이 둘러 있고, 언덕 위에는 정자와 누대가 있다. 여기는 황씨(黃氏)가 대를 물려가며 사는 곳이다. ○ 이천(伊川)의 광복산촌(廣福山村) : 현의 북쪽 60리에 있다. 안변(安邊)ㆍ영풍(永?)의 물이 여기에 이르러 깊어지고 고리처럼 둘렀다. 북쪽에는 고미탄(古美灘)의 깊은 물과 검산(劍山)의 막힌 데가 있다. (譯: 민족문화추진회. 원문의 내용이 길어 편의상 지방별로 나누었슴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