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분석의 핵심은 도표들이다.
<표1>의 데이터가 대부분의 해답을 제시한다.
이 표는 미국의 루 리치오라는 골프 분석가가
총 100명의 골퍼를 대상으로 한 사람 평균 8라운드 골프
(총 타수는 6만 스트로크를 넘는다)를 근거로 추출해낸 데이터다.
통계 대상자들은 니클로스의 US오픈 기록에서부터 핸디캡 35의 비기너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골퍼들이 망라됐다.
한 마디로 언더파에서 99타에 이르는 스코어를 대상으로
‘골프의 어떤 부문이 스코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상세히 분석한 것이다.
(물론 이 도표는 골퍼들의 ‘평생 바이블’이 될 수 있으니
오려서 갖고 다닐만한 가치가 있다)
표 항목은 평균적으로
* 정규타수만에 온 그린시킨 홀의 수 (파온 횟수)
*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확률(%)
* 미스 샷 개수
* 라운드 당 총 퍼팅수
* 벌타
* 버디의 개수
* 파의 개수
등으로 나눠져 있다.
<표1>을 보면 스코어에 따른 ‘평균적 골프 내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91타를 치는 골퍼는 18홀 중 파온시킨 홀이 두 개에 불과하며,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31%, 미스 샷은 17개,
퍼팅 수는 35.7번, 벌타는 1.9타...그리고 버디는 없고
파는 4.3개 잡았다는 식이다.
또 81타를 친 골퍼는 파온이 일곱 번이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56%,
미스 샷은 10개, 퍼팅 수는 32.3번, 벌타는 0.6타,
버디는 1.5개, 파는 8.1개 등으로 도표에 나와 있다.
여기에서의 미스 샷이란 ‘결코 제대로 맞았다고 할 수 없는 샷’을 뜻하며,
벌타는 ‘워터 해저드행이나 OB등으로 인해 부가된 타수’로 보면 된다.
독자들은 놀랄지도 모른다.
95타를 치는 골퍼는 파온시키는 홀이 ‘평균적으로’ 전무하다거나,
75타를 치는 골퍼도 파온시키는 홀은 18홀 중 불과 10개에
불과하다는 사실 등이 그렇다.
핸디캡 7인 79타 골퍼들도 파온은 고작 여덟 개이며,
85타 골퍼의 평균 버디 수가 0.8개라는 데서 보듯이
80대 초반은 쳐야 버디 구경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러면 스코어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과연 어느 부분일까?
독자들 생각대로 과연 퍼팅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각 항목 중에서 스코어에 대한 퍼팅의 영향력은 가장 약하다.
퍼팅은 실상 핸디캡을 거의 좌우하지 못했다.
[파온이냐 퍼팅이냐]
다음 <표2는> 앞의 것(스코어 결정요소 ①의 도표)과 똑같지만
맨 오른쪽 난(영향도)이 추가된 것이 다르다.
표 오른쪽 영향도난의... ‘최강, 강, 중, 약’ 등의 표현은
골프의 각 부분이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도를 나타낸 것이다.
최강은 가장 큰 영향을 의미하고, 약은 미미한 영향도를 뜻한다.
보다시피 스코어에 대한 가장 큰 영향은 파온 횟수가 좌우한다.
‘파3 홀의 1온, 4홀의 2온, 5홀의 3온’ 등...정규타수 만에 온 그린시키는 것이
바로 ‘스코어의 전부’를 의미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골퍼들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솔직히 생각해보자.
그 당연한 골프를...당신은 골프 입문 후 이제까지
간과했거나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당신은 여지껏 ‘퍼팅이냐 3온1퍼트 형태의 파 세이브등
...'쇼트 게임을 얼마나 잘 하느냐’를 스코어의 관건으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골프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증거다.
표에서 퍼팅 난의 ‘약’이 나타내듯이,
퍼팅은 자신의 평균 스코어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평균은 평균이다]
가장 간단하게 비교해보자.
99타를 치는 골퍼가 퍼팅만큼은 71타를 치는 골퍼처럼 기막히게 했다고 치자.
표의 나머지 모든 부분은 99타 실력이지만
퍼팅만큼은 99타 평균인 ’38.3’번이 아니라...
71타 골퍼와 같이 29번을 했다면....
그는 9타가 줄어 90타를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순 계산으로 퍼팅을 아무리 잘 해도 그의 샷 실력으로는
결코 90타의 벽을 깰 수 없다는 얘기다.
반면에 71타를 치는 골퍼가 퍼팅은 99타 실력의 비기너급인 38번을 했다면
그의 스코어는 80타가 된다.
그래도 그는 싱글 핸디캡 스코어인 셈이다.
문제는 앞의 계산이 전적으로 ‘허수’라는 점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표는 골퍼당 8라운드에
총 6만 스트로크 이상을 평균한 것이다.
한 라운드에 평균적으로 38번의 퍼팅을 하는 골퍼가
어느 날 갑자기29번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설사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신들린 듯한 퍼팅을 했더라도
그 다음에는 역시 38번인 것이다.
반면에 파온 횟수는 ‘변동폭이 가장 작은 부분’이다.
골프의 샷 자체는...퍼팅보다 훨씬 기복이 적다.
파온을 12번 시키며 평균 71타를 치는 골퍼가
어느 날 갑자기 파온을 한번도 못 시킨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이 표는 전적으로 평균적이라는 점을 독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리치오의 법칙]
파온 횟수만 보면 실제 스코어가 거의 정확히 드러난다는게
이 데이터를 만든 리치오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95 - 파온 횟수x2’라는... ‘리치오 법칙’을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파온을 세 번 시켰다면... 95에서 ‘3x2’, 즉 6을 빼면 89타가 나온다.
표에 나타난 모든 평균 스코어는 이 리치오 규칙과 부합된다.
또 표에 나타나지 않은 파온 횟수,
예를 들어 네 번의 파온 횟수라 하더라도
95에서 ‘4*2’인 8을 빼면 그의 평균 스코어가 87타라는 게 드러난다.
리치오 규칙은 파온 횟수를 통해 자신의 핸디캡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리치오 법칙의 결론은 간단하다
"3그린이 90을 깨고, 8그린이 80을 깨며, 13그린이 70을 깬다"는 것이다.
파온을 세 번 이상 시켜야 당신은 보기 플레이어에서 벗어나고,
파온을 여덟 번 이상 시켜야 완벽한 싱글 핸디캐퍼가 된다는 얘기다.
........김흥구 著 [골프란 무엇인가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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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는 퍼팅이나 숏게임보다도
파온이 매우 중요하다는 건데요..
제 경험으로 봐도 90대 초반을 기록하는 경우
위의 통계숫자와 매우 일치합니다...
근데 89타의 경우 평균 파온의 수가 3이라는건 조금 믿기 어렵습니다.
싱글 핸디이신 고수님의 경우 파온의 수가 대략 일치 하나요??
전반적으로 이에 대한 고수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첫댓글 저는 요즘 2~4치는대요 핸디는 3이고요. 파온 약 8번 한다고 봅니다. 못해도 가까이 있기때문에 숏게임으로 붙이고 원펏하여 퍼팅평균수가 적고 올린다하면 주로 제대로 쳤을때인대 그러면 별로 먼거리가 아니라면 주로 홀컵 근처에 있어 버디를 잡습니다. 파5와 짧은 파4에서 주로 버디를 하죠... 제가 롱게임 실력이 훌륭하지 못 합니다. 파세이브율이 높다고 해야겠군요. 저는 별로 긴체를 못칩니다. 티에 올려놓고 치는 티샷과 110야드 이내에서 하는 숏게임 이외에는 정확하지 못합니다.
재밌는 통계네요...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몰랐던사실 잘 기억 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뜻깊은 내용 감사합니다~~~~
파온은 제가 평균보다 많은데 왜 점수는???에구~~~~알아도 골치!!!몰라도 골치!!!
저도 파온을 최소 5~6개를 하는데 ... 퍼팅을 40개 넘게 하는듯... 그렇담 벌써 스윙은 80대 초반? ^)^
정확한 통계라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이언이 흔들리는 날 숏게임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한계가 느껴지는데 바로 '리치오'의 법칙이군요.
제가 숏게임과 퍼팅을 아무리 연습해도 아이언과 드라이버 거리가 짧아서 파온을 1번하거나 한번도 못하거나 하는데 점수가 딱 90대 중반이거든요... 제가 핸디로 생각하는 점수가 딱 95타.. 정말 딱 맞는 말인거 같아요.. 결국 80대로 내려가려면 파온 횟수를 늘리는게 제일 중요한듯 합니다. 적어도 3-4회...ㅎㅎ
요즘 파온이 중요한걸 느끼고 있었는데...좋은내용 감사히 보았습니다~*
파온이라 함은 버디찬스를 말씀하시는것인가요?
그렇게 이해합니다만...
세삼 중요한 느낌을 다시 주시네요,,,,,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