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1년부터 토론토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생활하다가 2013년에 토론토에서 대학을 마치고 매니토바로 넘어와 주정부로 영주권을 진행하다 오늘 드디어 페이퍼를 받아들었습니다. 사실 이 카페에 유학생신분으로 오래 있으셨던분은 잘 없던것같고 다들 워홀신분에서 전환하신경우가 많아 누군가에겐 참고가 될것같아 올립니다.
타임라인과 디테일 알려드릴께요
2001.7. 토론토공항 통해 첫 캐나다 입국
2009.5 한국으로 일시귀국 (군입대사유)
- 대학교 입학담당자가 한국남자들이 군입대사유로 한국에 가야하는것은 잘 알고있었으나 한국 대학들처럼 군입대 휴학이라는 제도가 없을뿐더러, 한국친구들이 군대간다고 하고 진짜로 다시 돌아온경우는 제가 첫 케이스라고 하더라구요. (-_-) 그래서 이때 휴학이 아닌 자퇴처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집해제 될 즈음 해서 굉장히 바빳습니다. 복학이 아닌 재입학으로 처리가 되어야해서 한국으로 치면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원서를 처음부터 다시쓰고 재입학 해야하는 사유서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요구했습니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제 학점이 좋지 않았기때문에 ㅋㅋㅋ 그게 제일 큰 문제였어요 ㅋㅋㅋ
대학 처음 입학했을때 학생비자를 굉장히 길게 받아서 캐나다 재입국시 까지 유효한 비자가 있었지만 캐나다 대사관에 혹시나 하고 확인을 해보니 학교를 자퇴한 그 순간에 학생비자는 효력을 상실한다는 답변 때문에 신검도 다시받고 비자도 다시 신청했습니다.
2013.5 대학교 수료
- 졸업식은 10월이기때문에 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가 끝나고 성적이 나오기도 전에 저는 지역이동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던 커플 (사랑합니다 꼭보리님) 이 이때 이미 위니팩에서 영주권준비를 하고있었고 저도 졸업을 앞둔차에 이리저리 알아보니 위니팩이 제일 영주권따기에 좋은 환경이었고 이때 이 결정이 신의한수였어요, 밑에서 디테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2013.6 위니팩 이사
- 이사하기전에 위니팩에 있던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어느지역이 좋은지 알려달라고 한다음 그 지역을 주변으로 해서 인터넷 (키지지)로 친구가 알려준 지역 주변에 있는 아파트나 콘도 웹사이트를 미친듯이 뒤졌고 친구에게 대신 부탁을 해서 유닛들을 좀 봐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친구에게 어떤 점-교통,환경,시설-들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알려주었고요 그중에 제일 맘에 드는 건물 회사에 컨텍을 해서 디파짓을 걸고 이미 위니팩 도착하기 전에 이사날짜를 받고 도착했어요. 도착해서 3일정도 친구집에서 신세 지다가 바로 이사했습니다.
2013.7 취업 (파트타임)
- 한달정도 계속 집에 박혀서 취업관련 사이트만 뒤적거렸습니다. 차가 없고 (전 사실 아직도 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으로 갈수있는곳에서 알아보려니 굉장히 선택의 폭이 좁았지만 그렇다고 덜컥 대충교통이 닿지 않는곳에 직업을 구할수는 없었어요, 위니팩 정착 전이신분들은 모르시겠지만 버스가 없고 차가 없으면 정말 발이 묶이는 곳이에요 여긴. 까딱하다 위치가 이상한곳에 있는 회사를 잡게되면 택시비로 수억을 쓰게될곳...이 이곳...위니팩입니다.
캐나다에 오래 있으셨던분들은 느끼시겠지만, 한국에서의 인맥사회... 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인맥으로 인해서 피 본 경험자고 또 인맥으로 취업했으니까 드릴수 있는 말씀입니다. 저는 사실 위니팩에 오자고 마음먹기전에 토론토에서 취업확정통보를 받은곳이 있었습니다만, 계약서 싸인하기 몇일전에 전화와서 다른 적임자가 나타나서 (다른말로 돌리자면 인맥으로 뽑은) 저를 채용할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적이 있고, 위니팩에 와서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덕분에 당일로 면접보고 그 다음날 계약서 싸인했습니다.
캐나다 정말 심하게 인맥사회입니다, 여러분도 주변에 있는 지인들 친구들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내세요, 언제 그 지인들이 은인이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2015.3 풀타임 전환
- 처음 채용때는 1주일에 9시간 게런티 (이말은 1주일 -하루아님- 에 어떤일이 있던간 9시간은 꼭 시프트를 주어야 하지만, 그 이상 주는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재량이라는 뜻) 로 채용이 되었고 2주급으로 알바비보다 못한돈도 받아봤지만진짜 열심히 일했습니다, 다른 동료들이 일하기 싫다고 하는 시프트는 제가 다 가져왔고, 누군가 병가를 내면 집에서 회사가 버스로 10분거리였기때문에 저한테 콜이 1순위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게런티는 9시간이지만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30-35시간정도는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MPNP 웹사이트에 '30시간 이상은 풀타임으로 간주한다' 라는 말이 없었고 그냥 black & white 이었어요, 파트타임은 죽었다 깨나도 파트타임이고 풀타임은 일주일에 20시간을 일해도 사장(고용주)가 풀타임이라고 하면 풀타임이었던 좀 말도 안되는? 시기였죠. (이건 제가 그당시 말도 안되는거라며 직접 MPNP에 전화 여러번해서 수차례 받은 답변이었습니다)
제가 개인 사업장에서 일했으면 사장님 (고용주)에게 눈감고 울면서라도 부탁할수있는 사항이었겠지만 본사가 있고 여러 지점이 있는 저희 회사에서는 지점차원에서 할수있는 약속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좀 과감한 선택을 했고, 어떻게 보면 비굴하게, 또 어떻게 보면 비장하게 풀타임 못주면 난 여기서 더 일할수없고 내 상황이 시한부나 다름없기 때문에너가 풀타임을 줄수없다면 나는 빨리 그만두고 다른곳을 가야한다라고 정확히 얘기를 했어요, 다행히 말이 잘 통해서 2015년 3월부로 풀타임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 이때쯤해서 MPNP의 procedure change 가 있었고, 저에겐 굉장히 좋은 소식이었던 '1주일에 30시간 이상 근무는 풀타임으로 간주한다' 라는 조항이 MPNP 홈페이지에 게제되었습니다.
덕분에 타주에서 학업경험이 있었던 저는 1년을 경력을 채워야함에도 불구하고 이전 파트타임 경력이 인정되어 바로 MPNP 접수를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1년치 평균 냈더니 정확히 주당 31.5시간이 나옴)
2015.5.26 EOI 접수
2015.6.5 EOI 발표
- 1차 Draw는 눈치를 보느라 접수를 안했고, 1차 점수가 나오자마자 도전해볼만 한 점수라 타주경험 100점 감점 후 720점으로 바로 접수했고 2차에서 LAA 받았습니다.
2015.6.9 서류 업로드 완료, 파일넘버 나옴
- 연방과 다르게 PNP는 대사관에서 받은 공증도 인정을 해준다고 검색이 되어서 그날 바로 휴가를 내고 토론토에가서 대사관 공증을 받고 다른서류들도 취합을해서 업로드 했습니다. 저는 토론토에서 이동한 이유로 사실 MPNP도 거절될까봐 엄청 조마조마 했습니다. 다행히 애인이 위니팩에서 나고 자라서 사유서를 구구절절히 왜 내가 위니팩에서 살고싶은지, 어떤점이 위니팩의 매력에 빠지게 했는지,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위니팩에서 정착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예를 든것이 바로 위에서 말씀드렸던 졸업식도 하기전에 이미 위니팩으로 지역이동을 했다는 점을 강조해서 썼습니다
2015.8.25 고용주/본인 인터뷰
- 진짜 타이밍도 절묘하게 계속 전화가 안오다가 토론토에서 친구가 초대를 해서 휴가를 내고 토론토에 놀러갔다 돌아오는 그 날 인터뷰 전화가 옵니다. 제가 토론토에서 10년을 넘게 살다 위니팩으로 이사갔는데 하필 마침 토론토에 있을때 전화가 오다니.... 정말... 하지만 생각한것만큼 까다롭게 물어보는건 없었고 집중적으로 물어본건 혹시나 다른 가족이 캐나다 다른곳에 있는지 (이걸 한 5번은 넘게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휴가내고 토론토에 와있다고 하니 자기 이메일로 위니팩 돌아오는 티켓까지 보내달라고 하는 치밀함... 저랑 인터뷰를 끝내고 고용주에게 따로 전화해서 약 10분정도 통화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뭘 물어보았는지는 매니저에게 제가 묻지않았어요,
2015.9.11 MPNP 승인레터
2015.10.26 연방서류접수
- 한국에서 범죄회보서를 받느라 시간이 좀 걸렸고 제가 MPNP 서류접수하기 약 세달전에 한국에서 개명한사실이 있어 그것때문에 서류 준비할것이 많아서 접수를 바로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매니토바 온다고 했을때 토론토에 있던 친구들이 다 미친짓이라며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접수할때즈음 LMO가 없어지고 LMIA가 생기면서 토론토에서 일하며 기다리던 제 친구들 다 한국이나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LMIA 해주면서까지 외국인을 채용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좀 많이 나아졌지만) 물론 EE가 아닌 PNP로 접수했어야 해서 프로세싱타임은 길었을지 몰라도 친구들은 아예 가능성조차 없어졌으니까 제가 정말 운이 좋았던것같습니다.
2015.10.28 연방서류 도착
2016.2.2 연방 파일넘버
2016.05.20 리마인드메일, 랜딩비납부 및 Case Specific Inquiry 등록
2016.06.07 Case Specific Inquiry 답장 (랜딩비 영수증 등록 완료)
2016.07.18 1차 Background Check - In Progress (1주에서 2주정도 후 NOT NEEDED로 바뀜)
2016.09.07 메디컬요청
- 위니팩에 피지션이 두명밖에 없고 한명은 계속 통화중, 한명은 한달뒤에나 예약이 가능하다길래 바로 눈을 돌려서 에드먼턴에 메디컬 예약을 합니다. 위니펙에 계신분들 New Leaf라는 항공사 새로 생겼습니다 - 저가항공사를 표방해서 나온 캐나다의 사우스웨스트, 에어아시아, 라이언에어입니다. 굉장히 저렴한 딜이 자주 올라오니 체크해보세요. 저는 이때 왕복 80불에 급하게 항공권 예약을 하고 회사 매니저에게 손이 발이되도록 빌어서 하루 휴가를 받아 에드먼턴으로 날아가서 메디컬 받고 왔습니다.
2016.09.15 메디컬완료
2016.09.24 메디컬패스
2016.11.17 2차 Background Check- In Progress
2016.11.28 ECAS 확인불가
잘 확인되던 ECAS가 갑자기 이날부터 확인이 안됩니다. 레코드가 없다는 오류메세지만 뜰 뿐. 아무리 생각해도 이때 미국 추수감사절이었고 누나내외와 조카들이 미국에 살고있어 겸사겸사 토론토 경유해서 미국을 다녀오는길에 캐나다 입국심사대에서 세컨더리로 끌려갔습니다. (의심스러우면 세컨더리 받으러가라고 함) 저는 뭐 숨기는것도 없었고 당당했기때문에 묻는말에 대답을 똑바로 정확하게 해주었습니다.
질문의 종류: 너 캐나다에서 뭐해? 회사는 어디? 지금 사는곳은? 왜이렇게 미국자주가니? 마지막으로 미국언제갔어? 누나는 그럼 미국시민권자니? 너 출생국은 어디니?...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어디서 태어났냐고 집요하게 5번은 넘게 묻습니다. 계속 같은질문을 하니 한숨을 쉬었는데 이때 좀 잘못보여서 그런지 저를 그자리에 세워놓고 컴퓨터 검색을 미친듯이 합니다 (키보드 치는걸 보니 제 UCI인걸 전 바로 알수있었죠, UCI는 ECAS 볼때 매일 치니까요)
그러더니 30분후에 "어 가도 돼" 이 한마디만 쌩 하고 보내줍니다.
근데 이날 저녁 이후로 ECAS가 확인이 안되었고, 저는 계속 그여자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묻던게 맘에걸려 혹시나 해서 출생지를 캐나다로 바꾸고 검색을하니 바로 뜹니다 -_- 여러분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민국은 물론이고 출입국 직원도 파일을 열어볼수있는것같습니다... 조심하세요...
그래서 바로 CIC로 전화해서 정정요청을 했습니다. 서류를 따로 보내야 하는건 아니고 전화상담원이 직접 정정할수있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때 만약 서류보내라고 했으면 그 출입국직원 정말 저주했을듯요)
2017.01.08 Decision Made, ECAS 출생국 한국으로 정정완료
2017.01.10 PPR (위니팩시간 오후 8시쯤)
2017.01.11 여권사본, 사진 발송
2017.01.12 여권사본 오타와 도착
2017.01.19 MyCIC 업데이트 (Case Closed, Approved)
2017.01.20 리턴봉투 트래커 업데이트
2017.01.23 CoPR 수령
물론 워홀오신분들도 많이 고생하셨지만, 저는 16년만에 유학생 그리고 임시체류자의 신분을 벗어난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많은분들이 느끼셨겠지만, 누구에게나 이민프로세스는 힘들어요, 누군가는 굉장히 쉽게 영주권을 딴것같이 보이지만 말을 안할뿐이지 준비나 기다림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으니 다른분들의 경험을 깍아내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영주권은 기다림의 시간이 길 뿐이지 다 기다리면 나오더라구요.
영주권 준비하시는 그리고 기다리시는 분들 모두 다 힘내시고 조만간 랜딩예정인데 랜딩후에 업데이트 또 하겠습니다!
첫댓글 헐 16년만이라니 정말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아직 랜딩한건 아니지만 페이퍼 받고나니 실감나는것같아요!
저도 캐나다/미국 유학후 취직까지 14년 거쳐서 이민했어요. 고생한만큼 이제 자유롭게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캐나다랑 미국이라니 고생 두배로 하셨겠어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정말 자세한 후기 감사하고 축하드립니다!!글 되게 잘쓰시네요! 이제 10월분들도 한두분 올라오는거보니 16개월에서 15개월로 슬슬 줄어드는걸까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휴가기간 끝나면 확실히 빨라지는것같아요, 휴가나 공휴일들이 중간에 끼면 아무래도 그 기간 동안은 진행이 안되니까 더 느리게 느껴지구요...
제 연방서류가 일주일 연방에 일찍 도착했는데 전 아직도 DM조차도 없네요. 축하드려요. 저도 어서 끝났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저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어떠뉴순서는 조금 빠르고 어떤건 좀 느릴지몰라도 기다리면 다 나오더라구요. 얘기로는 CIC에서 새로운 직원을 많이뽑아 느려진 경향도 있다하구요... 곧 나오실꺼에요 화이팅!
너무너무축하드리고 그동안 그 고생 맘고생 얼마나많으셨을지 ㅜ 군대까지다녀오시구ㅜ 제아들이였으면 영주권 나오기전에 제가먼저 환장해서 cic를폭파시켰을것같네요 암튼 부모님이 너무너무기뻐하실것같아요 그동안 고생한거cic든 캐나다정부든 혹 cra ㅋ분명 알아줄꺼예요 어디선가 포지티브바이러스가 계속 일어나서 하시는일잘되리라 믿습니다 축하드려요^^
글게요 ㅋㅋㅋ CRA에서 택스 크레딧은 벌써 많이 돌려받아서 올해가 아마 마지막이 아닐까싶어요 ㅠㅠ 어제 어무니한테 전화드리니 한번도 그런말씀 입밖으로 하신적아 없는데 보고싶다고 처음으로 그러셔서 괜히 울컥 ㅋㅋㅋ 곧 나오실꺼에요 단톡방에서 다같이 모여 파티해야하는데 ㅋㅋㅋ
긴 생활 끝에 영주권 획득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 ㅜㅜ 넘나 축하한다 내동생❤️이제 꽃길만 걷자^^ 영주권 받은거 너무너무 축하해~ 이제 웃으면서 만날 수 있겠다!! 부모님 정말 좋아하실듯~ 곧 보자.
이거 무슨 합격후기인줄 ㅋㅋㅋㅋㅋ 곧 만나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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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3.31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