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간다는 한국의 OLED, 무엇이 문제인가? 1.소형(IT용) OLED의 현실 중국산 소형(IT용) OLED가, 2025년 전후로 50%이상 차지하여, LCD처럼 마진 없는 장사가 될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애플이 2025년을 전후로 자사 전 제품에 Micro LED 디스플레이(패널)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형(IT용) OLED는 2022년부터 서서히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2.대형(TV용) OLED TV기술의 평준화로 향후 TV시장은, 고주사율(4K/240Hz~)과 사이즈 확대(100" 전후), 저렴한 8K TV가, TV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OLED는 120Hz이상에 대응이 어렵고, 사이즈도 사실상 75" 이상은 가격적으로 경쟁력 있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또한 8K TV에선 LCD에 비해 가격과 소비전력에서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어, 2022년부터 TV용 OLED도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을 전후로 Micro LED TV가 대중적 가격으로 등장을 한다면, OLED는 존재감조차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에서 OLED로 전환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OLED로의 전환이, LCD때처럼 승승장구 할지는 불안전 요소가 너무 많다. 우선 당장 OLED가 갖는 한계 때문이다. 즉, 밝기(HDR)와 수명(번인), 4K~(8K) 또는 대화면(75"~)으로 갈수록 OLED의 경쟁력(가격/소비전력)은 LCD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LCD가 OLED에 비해 쳐지는 것은 화질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LCD에 대한 화질이 많이 개선이 되고 있고, 8K LCD TV는 OLED TV의 화질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은 그 어떤 디스플레이도 LCD를 완전 대처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다시 LCD 중심으로 간다는 것도 그리 적절한 대안은 아니라고 본다. 결국 해안은 새로운 디스플레이(패널)가 LCD를 대처할 수 있을 때까지는 LCD는 명맥을 이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로선 OLED의 한계성을 모두 극복하고, OLED를 넘어서는 Micro LED가 그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Micro LED가 갖는 한계성은 가격밖에 없다. 가격을 OLED수준으로만 내릴 수 있다면, Micro LED는 확실한 차기 디스플레이(패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Micro LED의 대중화 시기는 2025년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Micro LED는, 2012년 1월, CES 2012에서 소니가 프로토 타입의 HD급(1화소 0.63mm) 55" Crystal LED디스플레이(Intros 55)를 공개한 것이 최초의 Micro LED디스플레이다. 당시 소니는, Micro LED디스플레이라는 표현보다는, Crystal LED Display System(CLEDIS)로 부르면서 지금까지 실내용 전광판용으로 Micro LED디스플레이를 주문 제작해 오고 있다.
하지만, 소니는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하고도 상용화에 실패하였고, 최근 상용화 되고 있는 Micro LED디스플레이에서도 220인치 이상의 초대형 실내용 상업용 디스플레이만 선을 보이고 있어, 소니의 행보는 잰걸음 수준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만일 중국이나 애플이 Micro LED디스플레이를 경쟁력 있게 생산할 경우, OLED중심으로 가려는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업체들에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즉,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아이폰)이나 워치(애플워치)에 Micro LED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면,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국산 OLED패널(90%비중)는 직격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이 100인치 내외의 Micro LED디스플레이(TV)를 대중적 가격으로 상용화 해 나간다면, 국내 TV용 OLED TV는 설자리를 잃을 것이다.
애플은 2016년부터 아이폰에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대만의 Micro LED 개발사를 직접 인수까지 하는 등의 열정을 보였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해(높은 가격), 결국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늦게 아이폰에 OLED를 내장(2019년) 하였지만, 애플은 아직도 Micro LED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연이는 실패에도 아직 Micro LED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시기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만일 애플이 Micro LED디스플레이를 직접 생산해서 채용하는 순간, HMD나 스마트워치, 스마트폰은 물론, 10인치 내외의 태블릿PC와 맥북, 20인치 이상의 모니터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어, 소형 OLED엔 직격탄이 될 것이다.
또한 Micro LED는, TV는 물론, 초대형 전광판 시장까지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시장 규모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현재 Micro LED 소자에 대한 삼성-LG의 기술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소개한 Micro LED 디스플레이(TV)는 모두 중국이나 대만에서 Micro LED 소자를 들여와 이식을 해서 만든 것들이다.
현재 국내에서 그마나 Micro LED 소자와 함께 디스플레이까지 생산하는 기업은, 루멘스와 서울바이오시스 정도다. 하지만, 삼성-LG가 이들 업체랑 Micro LED에 대해선 상호 협력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ETRI는 최근에 Micro LED에 대한 신공법을 개발하여, 지금보다 20배 이상 저렴하게 Micro LED TV를 만들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즉, 1억 7천만원하는 110" Micro LED TV를, 850만원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신공법을 공개하였다.
이 공법을 적용해서 모듈(조립)형 120" 8K Micro LED TV를 천만원 내외로만 대중화 할 수 있다면, Micro LED TV는 100"이상의 8K TV에선 충분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헌데, 문제는 삼성-LG가, OLED에 투자한 비용 때문에, ETRI의 신 공법에 대해선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즉, ETRI의 신공법이 적용 될 경우, OLED는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우리는 애플의 변화에 한가지 주목을 해야 한다. 애플은 그동안 자사의 스마트폰이나 맥북에 사용되는 부품을 모두 외부에서 도입해서 제품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CPU/GPU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지금 애플이 Micro LED에 인내심을 갖는 것도, 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며, 제품 원가의 50%이상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를 자체 생산하면, 애플은 핵심이 되는 부품의 90%이상을 자체 생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엔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기사가 올라와 있다.
https://www.ithinkdiff.com/apple-micro-led-display-ipad-macbook/
끝으로 애플도 애플이지만, 우리와 경쟁적 관계에 있는 중국은, 내부 시장을 이용해. OS는 물론 CPU/GPU, 디스플레이까지 부품의 100%를 자체 조달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미국이 지금 IT관련해서 중국과 보이지, 바로 핵심을 저체 조달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한때 일본에게 모든 것을 내주었던 미국이, OS와 CPU/GPU만큼은 내주지 않았지만, 중국은 이제 그 모든 것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LG는 이미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고, 삼성의 경우는 OS는 사실상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고, CPU/GPU도 대다수 퀄컴칩을 사용하고 있다. TV에 들어가는 HDMI나 네트웍 모듈까지 외부것을 사용한다. 삼성-LG가 가진 것은 이제 OLED패널 밖에 없어, 사실상 임가공 수준에 가까운 TV나 스마트폰이다.
해서 삼성-LG의 스마트폰이나 TV는 언제든지 경쟁사에 추월당할 수 있는 구조다. 이제 OLED패널에 대한 주도권마저 Micro LED에 넘겨주면, 패널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한국의 디스플레이(패널/TV) 시장은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 그 시기는 앞으로 길어봐야 2~3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삼성-LG가 디스플레이(패널/TV) 시장을 제대로 대처하였으면 한다.
첫댓글 열심히 읽어 보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가 없네요.
위에 해외기사에 등장한 것처럼 애플이 자사제품의 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 LED를 채택할 거라는 소식이 루머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애플이 진짜로 자사의 맥북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패널을
마이크로 LED로 채택한다면 중국업체들에겐 잭팟이 터진 것이나 다름없을 테니까요.
삼성이 지금처럼 중국제 마이크로 LED 소자를 들여와서 조립하는 수준에만 머무른다면
중국업체들이 담합해 한국수출을 거부할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득 1994년도에 대우자동차에서 나왔던 <아카디아>란 고급형 세단이 생각납니다.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의 차체와 엔진, 내장부품 95프로 이상이 일본산이었습니다.
대우가 혼다에서 차체와 각종 부품들을 전량 수입해서 조립만 해서 판매한 차였죠.
풀옵션을 채택하면 가격이 4200만원이었는데 현시세로는 9천만원 정도 할 겁니다.
이 자동차를 기억하는 이유가 90년대 중반에 저녁을 먹는데 MBC 9시 뉴스인가
<카메라 출동>이라는 고발 프로그램에 이 자동차가 등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발 프로그램 내용은 비교적 짧았지만 젊은 저에게는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방송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혼다의 아카디아가 비교적 잘 만들긴 했는데
엔진 내부에 사소한 고장이라도 나면 이 아카디아 세단을 배에 실어서
일본에 있는 혼다 자동차 서비스센터로 보내서 고쳐야 한다는 것이었죠.
차가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몇 개월 후에 돌아올지 차주가 전화로 물어보면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한다는 말이 "혼다자동차에서 연락이 오면
그때가서 차주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만 대답하던 직원의 통화내용이 기억 나네요.
뉴스를 보던 아버지가 “아니, 한국이 자동차생산 5대강국이라더니 뭐하는 짓거리야!”
하고 식사하시다 말고 버럭 화를 내시던 것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서글프고 안타깝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기업들이 달라진 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돈 싸들고 가서 고급기술을 사오던 나라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뀐 정도만 달라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