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캠핑 6월 강원방 정모에서 천렵과 휴식을...

[오광]

캠사 6월 정모가 있는 주말에 예정되었던 근무가 변경되어 급히 정캠참석으로 방향을 돌려

카페에 들어가보니 거의 대부분의 지역방 정모신청은 마감완료...

그러나 아직 강원방은 마감이 되지 않아 곧바로 신청했다.

작년 9월 강원방 정모를 처음으로 참석한 후, 올 4월에 남부방/강원방 연합정모 참석 이후

이번에 3번째 참석하는 강원방 정모...강원방 정모는 어찌 나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금요일 퇴근 후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여 서둘러 사이트를 구축하고,

 2박3일동안 함께 지낼 남부방 회원이자 이전 직장동료였던 민숭맨숭님, 캠핑시작맘 가족들과

합류하여 칠봉숲에서 들살이를 시작한다.

곡차를 마시면서 그 동안 쌓인 이야기도 하고...

모닥불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가져보기도 한다.

이어서 강원방 운영진이 있는 곳에 잠시 들러 인사만 드리고 바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분위기에 취했는지 술에 취했는지 자리에 눌러앉아 버리고...

강원방 정모는 전국 각 지역방에서 모두 참여하는 관계로 캠사의 작은 전국대회 같다는 느낌이...

다음 날 아침 칠봉의 숲은 우리를 넉넉하게 품어준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반야생스타일의 캠핑장소...

선을 그어 영역을 표시하는 것도 없고, 아무데나 자기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면 된다.

아침 일찍 산책을 나가셔서 캠핑시작맘님의 어머님이 따오신 오디 열매...

캠핑장 주변 여기저기에 오디열매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아침식사 전 아들을 데리고 어항도 놓으려 가는 중...

강원방 정모 주제에 맞게 천렵을 위해 쪽대1개, 통발어망 특대자 1개와 중자 1개,

그리고 플라스틱 둥근어항 1개를 준비해 왔다. 오늘 칠봉계곡 물고기들을 긴장 좀 할려나? ㅋㅋ

여기가 어항을 놓을 위치...물고기들의 쉼터이자 아지트가 되겠다.

어항도 놓았고...오늘 천렵을 하기 위해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고...

아침식사 후 아이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들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시작한다.

애들이 웬일이지?...학기말 시험이 가까워져서 그런가?

우리 사이트만 너무 빨리 일어나서 활동했는 지 다른 쪽은 아직 조용하다.

햇살은 내리쬐지만 숲속의 나뭇그늘로 인해 더위는 못 느끼겠다...

이제 슬슬 천렵준비를 하시죠?

드디어 쪽대를 매고 천렵을 시작하기 전...

코펠이 너무 작은 걸 가지고 가서 고기를 다 못 담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해보고...ㅎㅎ

강원방의 전문 천렵팀이 나와 잡기 전에 먼저 천렵을 시작해 보았다.

애들은 올해 처음으로 물놀이를 시작한다.

물놀이가 끝난 후 다시 숲속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숲은 애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자연학습장이다.

큰 소득 없이 천렵을 마치고 오후 늦게 주변 관광을 위해 길을 떠났다가 원주시내까지 왔다.

캠핑장에서 원주시내까지 15km도 안되는 거리...

원주시내에 있는 중원시장에 들어 우리도 먹고 만남의시간에 가지고 갈 메밀전병도 사고...

그런데 메밀전병이 전에도 이렇게 매웠나?

하나 먹고 나면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하나를 먹게할 정도로 매콤하다.

마눌님이 메밀전병을 사러 간 사이 난 차안에서 원주시내 중앙로를 구경한다.

다시 캠장으로 돌아오니 만남의시간에 먹을 어죽을 열심히 끓이고들 계시고...

검룡소님의 국수를 넣는 솜씨가 예술...

어죽의 양이 장난이 아니다...그리고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우러나는 어죽...

내가 잡은 고기도 몇마리 들어갔던가?

드디어 오후 5시부터 방장이신 하늘빛초록이님의 주도 아래 강원방 정모의 만남의시간 시작...

참석하신 분들의 소개의 시간이 이어지고...

건강이 안 좋은신데도 불구하고 멀리에서 참석해 주신 캠사원로이자 특별회원이신 멕코이님...

그리고 전임 카페지기이신 검룡소님...

그리고 방장님의 건배 제의....

이어지는 초대가수의 노래...

오후 5시부터 시작한 만남의시간을 1부만 참가하고...

소화도 시킬 겸 캠핑장 주변을 산책해 본다.

캠핑장의 바로 앞에 칠봉의 모습들도 보이고...

그런데 아무 보아도 6개의 봉우리밖에 보이지 않는데 나머지 한개의 봉우리는 어디로 간 것인지...

500미터 정도 내려가면 다리 옆에 칠봉캠핑장도 보인다.

몇년 전 병지방에 갔다가 국도로 돌아오면서 우연히 들렀던 그곳을 다시 찾게 되었다.

캠핑장에 다시 밤은 찾아오고...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동안 쌓인 이야기들을 끝없이 풀어낸다.

계속 이어지는 만남의 시간...

그렇게 또 하루의 시간은 흘러만 간다.

일요일 새벽...후두둑 빗방울에 잠을 깨어 대충 갈무리를 하고 보니 새벽 5시...

캠핑장의 풍경은 고요하기만 하다.

혹시나 하고 어제 저녁에 설치한 어항을 수거하러 가보니...

다양한 어종의 고기가 꽤 들어있다. 약 30여 마리 정도...

손질을 해서 아침은 매운탕으로...

새벽녘 단잠을 깨운 빗방울은 점차 가늘어지고...

캠핑장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숲속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삶의 활력을 느껴본다.

그래,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아프지만 말고 씩씩하고 밝게만 커 주렴...

아침 겸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날씨가 다시 비가 올 것처럼 꾸물거리니 아쉽지만 바로 철수준비를 한다.

2박3일 동안 함께 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다음에도 계속 행복한 가족캠핑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강원방 정모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운영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동키호떡(김회근)]

형님...역쉬 漁神 실력 어디 안갔군요~ ㅎㅎ

[오광]

어신은 아닌 것 같고...물고기들이 눈이 멀었던지 아니면 어리버리한 것이 아닌지...ㅋㅋㅋ
올 여름이 끝나기 전에 한번 만날 기회는 있으려나?

[예가(이창훈)]

후기 잘보고 갑니다~~~~~~~~
제가 아는 얼굴이 딱 한명있네요...............ㅎㅎ
피그야 거기서 뭐하니????????????ㅎㅎ

[오광]

재미없는 후기...잘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캠하시길...

[파이톤(유용청)]

칠봉캠핑장 가보자~~

[오광]

네...반 야생을 좋아하신다면...기회 되시면 꼭 가보세요...넉넉하고 좋습니다.

[히릿(정의학)]

사진 많이 찍으시더니 후기를 위한 사진이었군요,,,담에 저도 많이 담아주세요,,,저도 남 찍느라 제사진이 없네용 ㅋㅋㅋ
담부턴 걍 어항을 놓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오광]

강원방의 싸이님! 작년 9월 이후 1년만에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난다면 히릿님 따라다니면서 도촬해 드리겠습니다. ㅋㅋ

[슬픈피터팬(서대호)]

여하튼...마날듯..만나지 못하는 우리입니다요...쩝...정읍과는 너무도 먼곳에 있었네요..^^

[오광]

아쉽네..슬피! 예정된 근무만 아니었다면...고향방문도 할 겸 호남방/충청방 정모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언젠가는 다시 만날 날이 곧 있겠지...더운 날씨에 항상 몸 건강하시게나...

[멕코이(박노원)]

후기가 멋집니다.
남부방 회원님들이 몇분 있었죠. 즐거웠습니다...^^

[오광]

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파로스(薛盛旭)]

최고의 회원
최고의 캠핑장
최고의 후기

3박자로 즐감하였습니다

[오광]

그렇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번째 칭찬은 좀 수긍이 가는데...1번째와 3번째 칭찬은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심이 어떨런 지...ㅎㅎ

[아이대장(김흥수)]

참석하신 모든분과 또하나의 추억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담에 다시 뵙길 기원합니다.^^

[오광]

다음에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요? 즐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