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고 싶네요.

[jedistar]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이맘때 쯤이면 사방에서 선물이 오가고...
캐롤이 흘러나오고 분위기가 즐겁지요.
저도 한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이때에, 갑자기 선물 받아보고 싶네요.
'내돈내산' 할수도 있읍니다만, 제3자가 주는 선물이 왠지 그립습니다.
아마도 연초와 연중은 잘 보냈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인것 같은데요.
그래서 산타크로스에게 보낼 선물 희망 리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엑시옴
   조대성 TMX 프로
   안재현 TMX
   휴고 Hal
   36.5 ALXi
  제타 오펜시브+

안드로
   코어7 off
   고지 sl off

실라
   퀀텀5 프로
   퀀텀 alc 프로

넥시 
   유크라시아

밸류윈
   쿠거

스티가
   사이버 쉐이프 카본
   사이버 쉐이프 클리퍼

도닉
   오리지널 넘버 1 센소
   오리지널 넘버 1

버터
   린윤주
   옵차로프 이너포스
   판젠동 alc
.
.
.
.
러버 리스트 까지 꼼꼼하게 작성해보니...
와---!
나도 엄청 원하는것이 많았네요.
뭐...
이루어지지 않을걸 잘 압니다만,
이 리스트를 머리맡에 잘 놔두고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진짜 산타크로스가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줄지...
여러분. 그럼 좋은 밤 보내세요.








이봐! 산타 할배!
이리와서 좀 앉아봐.
괜찮아. 여긴 내 꿈속이니까 할배도 충분히 올수 있어.

그래. 할배. 내 이야기를 좀 들어봐.
나. 이래봬도 올해 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
착한일은... 어험!  험! 험!
뭐... 안했다고는 생각 안하거든.
그러니까 나도 선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거야.

여기 내 희망 리스트가 있어.
물론. 쬐~~~끔 많다고 생각할수있지만,
매~~~년 이맘때,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선물 같다주는 할배의 재력이라면
껌의 껌의 껌도 안됄거라고 생각해.
그러니 큰맘 먹고 내게도 한번 쏘아줘.
선물은 이달 25일까지 늦지 않게 배송해 주고.



아...참....!
할배, 이런말 들어봤어?
선물은 그사람에게 필요할만한것을 선물하는거라는거.
갑자기 내가 정말 갖고 싶은것이 생각났는데...
다른 잡다한 것 보다 차라리 이걸 갖다줘.

바로 탁구에 대한 천재성이야.
할배 알아...?
내가 레슨 받은지 얼마나 됐는지...?
낼 모레면 10년인데 아직도 초보를 크게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
아... 물론 내가 탁구 찰수있는 시간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뿐인 것도 있지만...
폼 엉성하고, 랠리 할때는 이곳저곳 구멍이 숭숭 뚤린것 같은 실력을 가진 사람도
시합 한다카믄 뭔 약을 먹은 사람처럼 '방방' 뜨더라구...
탁구장내 시합나가서도 이겨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내가 불쌍해 보이지도 않아...?
어떤 사람은 배우고 나서 돌아서면 잊어버린다고 하지만,
난 배우고 치는 동안에 잊어버리는 스타일 이라구...

이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탁구의 천재성이야.
나이 50대 후반 아저씨에게 천재성 주는것이 아깝다면,
수재성, 아니 둔재성 만이라도 좋으니 꼭 좀 보내달라구...
적어도 몸치는 벗어나야 할것 아냐....?

아. 웃지만 말고 진지 하게 들어달라구. 난 정말 심각해....
어...?
그만 해라아---!
수염 확! 뽑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