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에는 어른이 되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만 같습니다.
엄청난 발명을 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스포츠 선수로 이름을 널리 알릴 수도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어떨까요?
대부분 엄청난 일도, 또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몫도 차지하지 못합니다.
그저 평범한 어른으로 살 뿐입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에 커서 신부님이 되고자 했고, 신부님이 되면 엄청난 일을 하고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후회하면서 자책을 할까요?
아닙니다.
엄청난 일을 하고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의 삶 안에서 충실한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얼마나 힘든지도 깨닫습니다.
우리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성인 성녀들의 삶을 떠올려보십시오.
처음부터 엄청난 일을 하셨을까?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성인 성녀들의 삶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모두 평범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평범함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충실하게 사셨기에 엄청난 일이 된 것입니다.
이는 저 역시도 크게 경험한 것이 있어서 분명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2001년에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시작한 것은 공부하고 있으면서
영성적으로 메말라 감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제로 살아가는 내 자신의 삶에 조금이라도 충실해보기 위해 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별 것 아닌 묵상 글을 매일매일 18년째 쓰다 보니 별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께서 감사기도를 바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능력 있고 지혜롭다는 소리를 듣는 똑똑하다는 사람에게가 아닌 철부지 어린이 같은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났음에 감사기도를 바치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요?
단순히 철부지 같은 사람에게만 하느님의 영광을 주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에 큰 영광을 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주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상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해 나간다면
하느님의 영광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때 기쁨의 감사 기도를 봉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숙고할 시간을 가져라. 그러나 일단 행동할 시간이 되면 생각을 멈추고 돌진하라.(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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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영덕성당 연령회 회원분들이 오셨습니다.
69 남한산성 순교성지
남한산성은 한양의 군사적 요지로 천주교 박해와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되었는데, 이미 신해박해(1791) 때부터 신자들이 남한산성에 투옥되었다는 전승이 내려오고 있으며,
신유박해 때에는 첫 순교자 복자 한덕운 토마스가 탄생하였습니다.
이어 기해박해와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약 300명에 달하는 천주교 신자들이 참수, 교수, 장살 등의
방법으로 순교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순교하신 분들 가운데 일부분만이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병인박해 때에는 백지사라는 특이한 형벌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는데 이것은 사지를 묶고
얼굴에 물을 뿌린 뒤에 한지를 덮는 일을 거듭하여 숨이 막혀 죽게 하는 형벌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신자들이 잡혀 오자 피를 보는 일에 진저리를 낸 포졸이나 군사들이 쉽게 처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해 낸 형벌이
바로 백지사형인 것입니다.
순교자 가운데 행적이 밝혀진 분은 첫 순교자인 복자 한덕운 토마스를 비롯하여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의 일가인 김덕심 아우구스티노, 김윤심 베드로, 김성희 암브로시오,
김차희, 김윤희와 이천 단내 출신 정은 바오로, 정 베드로 등 36명에 이릅니다.
미사는 매일 오전 11시(월요일 미사 없음)에 봉헌되며,
주소는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63-58이고 전화는 031-749-852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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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남한산성 성지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곳에남편 프란치스코와 함께 다시 가 뵐 수 있게 해 주소서.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