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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 역시 지금보다 조금 더 크면 보내는 쪽에 찬성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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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리아이들은 첫애가 지금 42개월 4살이고, 둘째가 15개월 2살입니다.</P>
<P>직장맘으로 두아이 모두 서울에서 시어머님께서 봐주시고, 저희는 용인에서 맞벌이를 하고있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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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작년 7월1일 둘째가 태어나고 산후조리후 큰애를 용인에 데려오고, 작은애를 시댁에 맡겼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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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월 한달동안 반일반을 보냈죠.</P>
<P>적응기간 1주일 넘어도 많이 힘들어했습니다.</P>
<P>워낙에 저를 닮아 무서움도 많이타고, 수줍음도 많이 탔죠....</P>
<P>그런 성격이여서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P>
<P>늘 꼬집혀오고 긁혀오고 멍들어오고...</P>
<P>밤에 자다가 잠꼬대로 '싫어 싫어' 소리치기도 하고...</P>
<P>30개월때여서 똥.오줌 모두 가렸었는데, 어느날은 소파에 앉아서 응가를 하더군요.</P>
<P>한달이 되기도 전에 몸무게가 쑥쑥 빠지고....얼굴도 홀쭉해지고....</P>
<P>무엇보다 감기가 안떨어져서 계속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P>
<P>낫을만 하면 또 걸려오고....목감기 지나면 기침감기....콧물감기...아주 골고루 옮아오더라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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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다 한달후 산휴3개월이 지나서 출근해야겠기에 종일반을 보냈습니다.</P>
<P>퇴근후 제가 본 아이모습은... 완전히 꼬질꼬질해져서 막대사탕을 물고있는데....</P>
<P>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P>
<P>낮잠도 못자고...2시되서 아이들 가니까 따라가려고 하고...하루종일 많이 울었다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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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날로 돌아와서 시댁에 전화를 했죠.</P>
<P>다행히 시댁에서 두아이를 모두 봐주신다고 다음날 데려오라고 하시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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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동안 아이가 말이 없었습니다.</P>
<P>잘 놀지도 않고...늘 보기싫게 마루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만지작만지작하고....</P>
<P>오죽하면 시어머님께서 아이 눈치를 보시면서 '이거 해줄까? 밖에 나가서 놀까?' 하셨겠어요...</P>
<P>한달사이 아이가 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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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년이 지난 지금도 시어머님께서 아이둘을 봐주십니다. 그것도 남자아이 둘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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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전히 집근처 놀이방을 보면 가지 않겠다고 기겁을하고,</P>
<P>요새 어떤가 싶어 어머님께서 '엄마 따라가면 유치원 가야돼'하면 안따라간다고 하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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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직 어린이집이나 문화센타는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P>
<P>다행히 대학을 다니는 손아랫시누이가 있어서 가끔 어머님과 아이들과 놀이터가서 놀기도 하고,</P>
<P>대형마트가서 놀아주기도 하고 그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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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말엔 제가 공연이나 나들이를 데려가구요....</P>
<P>대학로에서 연극을 보여주기도 하고, 바투바투의 '가루야'도 체험학습 다녀왔고....</P>
<P>한여름엔 서울시청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도 하고, </P>
<P>이번달에 서울숲 광장에서 또래 엄마들과 풍선터트리기, 사탕먹기 등의 유치원에서 하는 게임도 하고...</P>
<P>내일은 서울역사박물관 갔다가 린나이 요리교실에서 하는 '피자만들기' 요리교실도 참석하고....</P>
<P>다음달엔 두들기고 만져보는 악기체험 '두들' 예매도 하고....</P>
<P>기차타고 남이섬으로 단풍구경 가려고 기차표도 예매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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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엄마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지겠죠.</P>
<P>큰아이에게 애정을 갖고 더 많이 보여주고 놀아주고 했더니 말하지 않았는데도 동생을 무척 챙겨줍니다.</P>
<P>초*이 같은 음료수를 먹을때도 동생도 한모금 먹여주고....뭐든지 같이 먹으려고 하고, 같이 다니고,</P>
<P>자전거를 타도 뒤에 동생을 태우고 다니고...(아무래도 동생이 타면 힘들텐데....^^;;)</P>
<P>책을 보자고 하면 먼저 동생부터 부릅니다. 함께 봐야한다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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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암튼,</P>
<P>엄마가 조금 더 부지런해져서 또래엄마들과 품앗이를 할수도 있구요....</P>
<P>내 아이니까 엄마가 힘들더라도 아이가 좋아하면 하게 되잖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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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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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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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30개월에 어린이집 보냈던 제 경험입니다.
동욱.동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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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09 11:3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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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요새 심리학 관련 책을 읽고있는데...아마도 첫 아이가 둘째를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부담 아닌 부담으로 갖고있을겁니다....에혀..그래도 둘이니 좀 나을수도...같이 놀면 좀 낫겠죠? 전 어찌해야할지 암담함니다...아기들이 모든걸 다 안다는게 부담스럽네요..무시할수없고...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건 아니라고봅니다. 님글을 읽고 나니 직장맘으로써 맘이 좋진않네요.하지만 우리아이는 놀이방보낸지 일주일도 안되서 적응했고 아주 잘 놉니다. 집에안가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