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라는 요 굴을 겨울에 얼마나 드셨나요?
굴이 제철일때가 10월부터 4월정도 까지예요.
이 시기가 지나면 굴을 생으로 먹지 않는게 좋다고 하죠.
벌써 3월이고 이미 날씨는 초여름 기온까지 올랐으니 이제는 굴이 맛있을때가 슬슬 지나가고 있네요.
전 겨우내 굴밥이랑 제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어리굴젓을 담아 맛있게 먹었는데
웬지 굴 철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마지막으로 더 먹어줘야 겠단 생각에 사들고 왔어요.
지가...요 "마지막!" 이란 단어에 무지 약해요.
그래서 좋아하지도 않았던 남자랑 헤어지게되서 홀가분 하다가도 상대방이 마지막으로...
뭐 어쩌구 이렇게 나오면 공연히 가슴이 찡해서 웬지 내가 헤어지면 안될것 같고...
홈쇼핑에서 마지막 찬스~ 막 이런거 나오면 저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고 있다죠 ㅡㅡ;
장보러 갈때도 전 저녁에 가면 안되요...ㅋㅋㅋ
마감 세일하는거보면 눈돌아가서 막 사다쟁이거든요.
먹을 사람은 오로지 나 혼자인데 ㅜㅜ 그러다 버리는게 더 많아요.
생각해보니 굴전과 굴튀김을 겨울에 건너뛰고 안 먹었네요.
그래서 굴튀김과 비타민이 필요한 내몸을 위해 어린채소들로 같이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어요.
자~ 한 젓가락~~여러분도 드시고 싶죠? ㅎㅎㅎㅎㅎ
굴만 튀기면 되니까 간단해요.
좀더 풍성하게 양을 늘리면 손님접대에도 손색이 없죠.
● 굴을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씩고 껍질을 골라낸 후 체반에 받쳐서 물기가 빠지도록 놔둔다.
● 물기가 빠진 굴에 녹말을 뿌려서 살짝 흔들어주고 수분을 먹도록 또 놔둔다.
튀길건데 수분이 많으면 난리나요...잘못하면 기름이 뻥~ 튀어서 화상...ㅋㅋㅋ
그래서 수분제거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 전 시판용 빵가루 안쓰고 요렇게 식빵 갈아서 사용해요.
여튼 취향대로 빵가루 준비.
● 계란물 이런거 질질질....싫죠?
그냥 빵가루에 굴 던져서 흔들어 굴려 주세요.
그릇을 흔들흔들~~~그럼 지들끼라 알아서 잘 붙어요.
● 기름에 튀깁니다. 중간온도에서 한번튀겨내고
다시 빵가루 묻혀서 바삭하게 2번 튀겼어요.
● 소스 ㅡ 초고추장 사용했어요.
냉장고에 멍게 비빔밥할때 먹다 남은게 있더라구요.ㅎㅎㅎ
역시 한국사람은 느끼할땐 고추장인거돠~!!!
만드는법은 요기~
http://blog.daum.net/cooknrock/3237500
생굴과 익힌굴의 맛은 상당히 차이가 있어요.
생굴은 수분이 많고 바다향이 강해서 입에서 녹아버리는 식감이라면
요렇게 익혀낸 굴은 시원한 바다향보다는 더 풍부한 기름진 맛과 살짝 씹는맛도 더 하구요.
우리의 몸이 항상 원하는 푸른채소까지 같이 먹는 요 굴튀김 샐러드.
대단한 소스까지 만들지 않아도 충분히 개운하고 맛있는
우리의 초고추장으로 뒷맛까지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요.
기름진 튀김에 느끼한 마요계열 소스같은거 얹으면 느끼함의 바다에 풍덩...
죽음이겠죠...ㅎㅎㅎ 초고추장 좋아요 ^^
웬지 싹싹 긁어먹고 나니 더 건강해진 느낌!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드셔보세요.
지나가는 굴 철을 조금은 아쉬워 하면서요 ^^
하지만 우리에겐~~~또 꽃게랑 쭈꾸미가 있잖아요.
기다려~~~쭈꾸마~~~!!!
곧 맛나게 요리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