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걸 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아니면 말을 못 할 것 같으니까 편지를 써보아요
저는 입덕한지 한달이 채 안되는 고삼베베에요! 나이차가 좀 많이 나죠? 예전에 띠동갑은 오빠 소리 듣는거 아닌거 같다 했는데 한번만 오빠라 할게요
어느샌가 오빠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제 삶에 스며들었어요
보면 볼수록 너무 매력적인거 있죠... 어떻게 사람이 다 가질수가 있어요?! 잘생기고 귀엽고 노래춤 다 완벽하고 취미도 다양하고 마인드도 건강하고 어른스럽고 다정하고... 어우 다 말하려면 오빠 돌아올때까지 해야할걸요?? 이렇게 좋은 사람을 이제야 알았다는게 참 후회스럽고 더 빨리 알았으면...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서 제대로 된 덕질은 지금이 거의 처음이라지만 이상형급의 아이돌은 또 처음이네요. 오빠가 왜 결혼 프리패스상인지 알 것 같은...
오빠의 모든 점에 반하지만 그중에서도 오빠의 독함이 입덕, 팬심보다 더한 감정을 주었어요. 사실 올해 수능준비를 하면서 일도 잘 안 풀리고 딱히 공부의 의미도 모르겠어서 무념무상 하루를 보냈는데 오빠의 독기 넘치는 열정적인 모습들을 보고 저런 생각들을 고치게 됐어요
저도 오빠처럼 독하게 살고 싶고 열정에 불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현재 수능이 세 달도 남지않은 상황에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줘서 고마워요.
학문도 다르고 관련 전공도 아니지만 누군가 롤모델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전 당당하게 오빠라고 외칠거에요!
참 말이 길어졌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진 모르겠네요. 사실 입덕한지 얼마 되지 않고 오빠의 입대편지를 접하게 돼서 멘붕이 왔는데 그 마음도 모르고 오빠는 자꾸 군대드립을 치고 있으니...... 그래도 오빠가 유쾌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가 입대하는 모습도 웃으면서 볼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었어요.
어젯밤까진 그런줄 알았죠. 하지만 12시가 되니까 마음이 이상하네요... 아침이 되면 더 실감나겠죠
덤덤하게 기다리겠다고는 말 못 하겠어요
소중한 사람인데 (영원히는 아니지만) 잘 가라는 말을 어떻게 꺼내겠어요
1년 반동안 못 본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지만 수능이 코앞에 있으니까 느리게 갔으면 좋겠고...어후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지만...그냥 그렇다구요
그래도 오빠의 유쾌한 모습을 보고 기분이 막 우울하진 않아요! 머리 민거도 너무 잘 어울리고 완전 동그래서 메추리알 같아요(대충 귀엽다는 뜻)
아프지말고 다치지말고 오빠의 콤마 노래처럼 쉼표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게요, 언제든 돌아와서 다음 문장을 적어줘요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와서 군대썰도 풀고 형원오빠랑 군대얘기로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얼른 보고싶네요!!ㅋㅋㅋ
혹시 다정함으로 상병들 다 꼬시고 오는거 아니죠!??! 저 질투나요!!!
말이 길어졌네요, 저도 열심히 살다가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대학 합격해서 오빠 다시 오면 대학 합격증 들고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눈 안 팔테니 건강한 모습으로만 돌아와요!
늦게 입덕한 만큼 그전에 못 줬던 사랑까지 사랑할게요
+ 3달뒤 생일 미리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