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젊을때부터 탈모때문에 신경 많이 쓰던사람..
가뜩이나 엄마도 숱없어서 나 태어날때부터 탈모 유전될까봐 전전긍긍했다고함
그래서 나는 샴푸에 대해 제일 오래된 기억이 댕기머리 려 이런 한방샴푸부터 시작해(엘라스틴 케라시스 이런거 많이 쓴다는거 중학교때 처음알았음 ㅋㅋ)
조기관리(?)를 한 탓인지 스무살정도까지는 머리숱에 대한 걱정 아예없었음
근데 얼마전에 집 나와서 자취하면서부터
여지껏 느껴본적없는 털갈이 ㅠ가 시작돼서
예전집에서 쓰던거 기억을 더듬어 하나씩 다시 쓰고있음..........
그냥.... 서론은 아까 아빠한테 짐좀 부쳐달라고하다가 샴푸얘기 나와서...생각난김에 써본거..
잠도 안오는데 내가 써본 아빠 탈모샴푸(+내가 사본거) 후기나 보고 갈래...?
쓴 시기 관계없이 기억나는대로 쓰겟음
<알페신 카페인샴푸>
아빠만 쓰는 수납장칸에 한 몇년동안 계속 있었는데
난 이게 샴푸인지도 모르고 살았음.
그냥 아빠 뭐 면도용품인가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CF나오고 이러면서 아 이게 그거구나 했음 ㅋㅋ
개인적으로는 향이 너무 아저씨 향이라 불호였어 아빠냄새(ㅋㅋㅋ)
옛날에 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거 쓸때
머리가 엄청 칠흑같이 검어졌던(?)것같아ㅋㅋㅋㅋ
왤까..색소가 있는건 아닐테고 뭔가 윤기가 생겼던걸까?
예전에 독일여행갔을때도 몇개 쟁여왔던것같음
<셀로니아 샴푸>
머리 빠지니까 제일먼저 이거부터 생각나더라
머리카락 진짜 안빠짐. 아빠도 똑같이 그랬어 머리에 힘생긴다고.
미용실갔을때도 이거 쓸때 제일 반응 좋았음 두피 건강해진거 티난대
아빠샴푸 중에 제일 맘에 들었던건데
생각해보니까 졸라 비싸서 아빠한테 한펌프씩만 쓰라고 권고당했었음 ㅋㅋㅋ
그래서 머리에 오래 올려두기라도 할려고 바로 안헹구고 이빨닦으면서 5분정도 뻐기다 헹구고 그랬어.
이게 머리로는 플라시보다, 기분탓이다 애써 객관성을 유지하려고는 하는데 그냥 바닥에 흘리는 머리카락 부피만 봐도 다른걸요..ㅠ
사바사겠지만 갠적으로는 진짜 좋다고 생각
<려 자양윤모 민감성용 샴푸>
우리집에서 제일 역사 오래된 터줏대감
이것만 쓴건 아니고 엄청 색깔 여러개 썼던것같은데
지금내가 쓰고있는건 자양윤모(민감)
거품 잘나고 각질 안생김!
아빠는 한방향 안좋아해서 이건 곧죽어도 안쓰더라
엄마랑 나랑 맨날 썻음 엄마도 머리카락 약한데
려가 제일 머리도 부드럽고 잘씻긴대
탈모샴푸치고 일반샴푸랑 제일 비슷하게 머릿결이 좋아짐(다른건 두피위주인듯?)
<사이오스 안티댄드러프 샴푸>
아직도 똑똑히 기억함
이게 실리콘 없어서 두피에 좋다그래서 모처럼 내가 맘먹고 사왔는데 아빠가 한번 쓰고 손절침
존나 대용량이었는데.....
아빠는 이거를 탈모샴푸로 인정안한것같음
아니 또 갑자기어이없네 아무튼 거의 나만썼어 엄마는 려 외길인생..
이거 뭐가좋냐면 일단 향이 좋고요 거품잘남
가성비 좋음...
대용량이고 막쓰기 좋아서 지금도 나는 집에 두고 초벌샴푸용이나 양말빨때 ㅋㅋ 쓰는중
어 여기서부터 엄빠가 사온거라 영수증 첨부못해서 그냥 넘겨봐도 돼....ㅋㅋㅋㅋ
<보타랩 샴푸>
집갔더니 그새 또 모르는 샴푸가 자리잡고있더라고
진짜 대체..어디서 알고 이렇게 꾸준히 새로운걸 사는지 궁금함...
이거 이름 기억안나서 보타닉 보타워시기 다 붙여가면서 겨우 기억해냄
물제형 트리트먼트도 같이 있었던것같아. 퍼석거리지않고 약간 유분기 있어
한 3일연속 써봤는데 그냥 무난무난했어
비비면 약간 따끈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맨날 두피열이 탈모의 근원이라고 얘기하면서 열감있는건 왜 산걸까....알수없음이다
<헤드스파 샴푸>
되게 고급지게 생겼는데 뒤집어서 눌러짜야해서 쓸때 불편했던 기억이...
머리카락 뻑뻑해지더라 나한테는 그닥이었음.
아빠도 1번 산뒤로 다시 안산듯 너무 스치듯 썼던 기억이 있어서 후기도 짧게..
<미엘 씨위드 샴푸>
작년쯤? 갑자기 집에 박스들이로 들어앉은 샴푸..
엄마 아는분한테 샀댔는지 얻었댔는지 암튼 작년부터 집안에 굴러다니고있음
쿨링감 되게 좋아서 열감 금방 내린다!
난 첨보는 이름이었어서 듣보인줄알았는데 미용실용이라네....
<TS샴푸>
올뉴 아니면 프리미엄이었을건데 연두색이었던것만 기억나...
이거 그냥 쿨링감만 있고 머리 너무 뻑뻑해서 나는 절대 못쓰겠던데 아빠는 이것도 꽤 좋아했던것같음 머리카락 굵어졌대
<헤드앤숄더 클리니컬 스트렝스? 샴푸>
나는 헤드앤숄더라길래 그냥 마트에서 사온줄알았는데....
직구만 되는거네.... 존나 뒤통수맞은느낌
우리아빠 진심 수동형인간인데 쥐톨만한 능동력 전부 샴푸사는데 쏟고있었나바;
아니이게중요한게 아니라 ...
딱 짜면 거품 안 나게 생겼고 실제로도 그럼..
아빠는 머짧이라 걍 쓰겠지만 나는 영 불편했음.
오후되면 기름 약간 끼었던것같아..
나쁘진 않음 헤드엔숄더로서 할수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
<닥터그루트 갈색>
정확한 이름 찾기 지침..약간 댕기머리같은느낌. 아빠가 한방향인지 모르고 사왔던것같음 결국 엄마랑 내가 마지막까지 썼음 근데 의외로 머리카락 좀 뻑뻑해지는 계열이었던것같아
아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만큼씩이나 쓰고있지...?
내용이 좀 도움이 되었을까..? 헛짓거리 한건 아닐까? 오밤중에 밀려오는 후회와 걱정.....
영수증은 내가 산건 올렷는데 엄빠가 산건..아마 못 찾을 확률이 높음
본인들이 언제 샀는지 기억을 안하는 사람들이라...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해 쪼아볼게
아무튼 타임라인을 정리하자면 이렇다는거야
🧬탈모친화집안에서 어릴때부터 탈모관련 샴푸만 사용해서 멀쩡두피로 삶
->자취하기 시작하면서 나도 탈모끼가 있다는걸 깨달음
->다시 집에서 쓰던 샴푸로 갈아타면서 남은 머리털 소중하게 관리하고 있음
솔직히 평생 그냥샴푸쓰다가 탈모샴푸 갑자기 쓴다고
크게 뭐가 달라지는거 잘 못 느낄수도있는데
평생 탈모샴푸쓰다가 아무샴푸쓰면 느낀다...
그냥 수련회 엠티 이런거 갈때 하루이틀은 괜찮은데 본격적으로 집이 나뉘고 쓰는게 달라지니까 무섭도록 느껴짐 ㅋㅋㅋ
이론적으로 젊은딸한테 아빠 탈모유전자가 가는확률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데 뭐어쨌든 눈코입도 닮았는데 모근이라고 안닮을 것도 없다 싶어...슬프다
결론: 물려받은 탈모도 샴푸로...저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새싹 보라고 찍은건데 그냥 머리숱 엄청 많게 나와서 기분좋음
첫댓글 헐~~~엄청 정성스러운 생정이다 나도 탈모 샴푸만 쓰는데 북마크해놓고 추천하는 거 사볼게!!곰아워
ㅋㅋㅋㅋㅋ아니 다시 정독하는데 글 너무 웃김 말투 가웃갸
셀로니아를 제일 추천해?!
셀로니아랑 려 좋아! 려는 지금은 민감성쓰는데 지성용도 좋았어
@두발자유 감사감사
아자뵹 셀로니아 당장 사봐야지
셀로니아는 혹시 향어때 ?!
약간 로션향? 약이나 한방향같은건 전혀 아니고 그냥 향긋?함 ㅋㅋ
TS 거품이 존나 안 나더라... 저런 용도인 거 모르고 썼는데 몇 번 쓰고 손절함
TS써봤는데 모발이 굵어지는 느낌...? 근데 빠지는 양은 똑같았었어 🤔🤔🤔
혹시 샴푸만 썼어 ?! 린스는 ?
진짜 한줄기 빛같은 글이다 너무 고마워
요즘 정수라 휑한 느낌나서 관리 할려는데 미엘 씨위드 저거 어때?!
나름 추천해? 아님 비추..?
짐짜 친절하다 후기가 천사임..
글고 재밌게 씀ㅋㅋㅋ잘 읽혀